안녕하세요 영교 여러분... 정말이지 오랜만에 카페에 글을 남기네요. 제가 누군지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모르는 사람이 더 많겠죠? 영교과 현 최고 늙은이 '96 조백범입니다.(쉰내 나니까 빨리 사라지라구요?)
암튼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이유는 졸업을 앞두고 영교과 후배 여러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작년 한 해는 저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즐거웠던, 때론 굉장히 힘들었던 한 해 였습니다. 총학생회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영교과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를 받았지만 아쉽게도 낙선하였습니다.
특히 03학번 후배 여러분에게 죄송합니다. 처음 입학하자마자 아무것도 모른채 과 선배라는 이유만으로 선거운동을 도와 주셨는데 그때는 고맙다는 말, 후에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도망치듯 취업을 하였습니다.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선거가 끝난 후에 몇 몇 후배들은 학교 다니기가 싫다고 하더군요. 저를 당선 시키기위해 고생 많이 했는데 막상 떨어지고 나니 주위 친구들 보기도 민망하다면서요.
하지만 요 며칠사이 뉴스에서도 보도되었듯이 그 사람들(?)은 지금 죄 값을 받고 있습니다. 학생으로서 학생의 본분을 망각하고 옳지 못한 길을 걷는 학생들의 마지막은 초라하기 그지 없더군요.
각설하고... 1996년도에 입학한 후에 약 8년 동안 영어교육과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점을 느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좋았던 점이 학생들의 순수함이었습니다.
장차 교직으로 진출 할 사람들이기에, 장차 또 다른 누군가를 가르쳐야만 하는 위치를 준비하는 학생이기에 정말이지 모두가 학생답고 순수했습니다. 다른 과 학생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점들을 영교과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제가 2000년도에 00학번 신입생(00학번도 신입생 시절이 있었군요... ^^)들과 전체 MT를 갔을 때 했던 말 중에 기억나는게 있습니다.
바로 영교과 여러분들은 목원대의 최고 앨리트 집단이라구요. 공부도 잘하는 영어교육과이지만, 예의바르고 성실한 학생들이 모인곳이 영교과라구요. 그래서 목원대학교의 최고 앨리트들 답게 긍지를 갖고 열심히 생활하자고 했던 말...
재학생 그리고 신입생(04학번인가요?)여러분들 모두 목원대학교의 최고라는 자신감과 프라이드를 갖고 열심히 학교생활을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결국 목원대학교가 아닌 대전 최고, 대한민국에서 으뜸되는 사회의 일원이 되어 주시길 부탁합니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영어교육과에서 지낸 시간들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목원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면서 저는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네 가지를 얻게 되었습니
다.
첫 번째는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주셨던 스승님,
두 번째는 잃어 버렸던 꿈을 찾아주신 선배님,
세 번째는 지치고 쓰러지고 싶을 때 힘이 되어주었던 후배들,
마지막으로는 남은 인생을 함께 할 반려자를 얻었습니다(9월에 결혼합니다 많이 축하해 주세요. 신부될 사람도 영교과 졸업생입니다 ^^)
이제 갓 입학한 신입생여러분, 그리고 재학중인 영교 여러분. 비록 저는 네 가지만을 갖고 졸업하지만 여러분들은 더 많은 것을 얻어서 졸업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