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3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루카7,24-30)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더냐?>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요한을 두고 군중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아니라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고운 옷을 입은 사람이냐? 화려한 옷을 입고 호화롭게 사는 자들은 왕궁에 있다. 아니라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예언자냐?”
우리가 같이 영화 한편을 보고 서로 대화를 나눈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많은 부분 같은 것을 보고 공감하면서도는 서로가 본 관점과 느낀 것이 조금씩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영화 한편을 본 후에 그 영화에 나오는 배경이 너무 멋지고 좋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은 그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이 너무 잘 생겼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은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그 영화에 깔린 영화음악이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우리는 진정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엇을 보고자하고 무엇을 느끼고자 하는가 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참된 행복을 찾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어떤 경우는 자신의 이기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살아갑니다. 예를 들어 돈을 좋아하는 사람은 돈만 보고 살아가고, 권력과 명예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 권력과 명예만 바라보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에 모든 것은 다 사라져 버리고 말 것입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느님 사랑의 흔적들을 찾고 그것을 보고 듣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또한 거기에 담겨져 있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거기에서 사라지지 않는 기쁨이 있고 영원한 행복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이야기 했던 구원은 바로 거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