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극동러시아 진출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관심 고조 -
- 판매, 서비스에서 수산, 목재가공, 선박건조 등 제조업으로 진출 유망 분야 중심 이동 중 -
□ 극동러시아 진출 관심 급증 배경
ㅇ 기존 러시아 정부의 극동 개발정책과 더불어 최근 우리 정부의 신북방 정책과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에 따라 우리기업들의 극동 지역에 대한 관심 또한 고조되고 있는 상황
- 지난해 9월 7일 블라디보스톡 극동연방대에서 개최된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나인브릿지’를 중심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협력체제를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며, 나아가 북한과의 평화체제가 정착하게 될 경우 남․북․러 3각 협력체제까지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언급
- 여기서 말하는 ‘나인브릿지’란,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 협력을 위한 아홉 개의 우선적인 분야를 뜻하며, 여기에는 철도, 전력, 북극항로, 항만, 가스, 조선, 일자리창출, 수산업, 농업이 포함
우리정부의 나인브릿지
자료원 : 북방경제협력위원회
- 이 후 우리 정부는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극동개발협력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우리기업들의 극동러시아 진출에 대한 관심 또한 급증하고 있는 상황
□ 우리 기업의 극동러시아 진출 현황
ㅇ 현재 극동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우리기업들 대다수는 블라디보스톡에 위치
- 지리적 인접성, 항구 및 철도 등 물류인프라 활용 등의 이유로 블라디보스톡을 선호
ㅇ 업종별로 살펴보면 판매법인과 농업, 운송업,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음.
- 제조업의 진출은 올해 초 용접봉 생산 공장을 시작으로 서서히 발생하고 있음.
- 한편, 최근 블라디보스톡 관광객 증가와 우리 기업들의 진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에어부산, IBK기업은행 등이 진출했음.
극동러시아 진출 주요 한국기업
업종
| 기업명
| 지역
| 사업내용
|
제조
| 현대웰딩루스
| 아르쬼
| 용접봉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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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도시교통시스템
| 블라디보스톡
| 간편 전자결재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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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 포스코대우
| 블라디보스톡
| 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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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네트웍스
| 블라디보스톡
| 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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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운송
| 대한항공
| 블라디보스톡
| 인천-블라디보스톡 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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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 하바롭스크
| 인천-하바롭스크, 인천-사할린 운항
|
제주항공
| 블라디보스톡
| 인천-블라디보스톡 운항
|
티웨이항공
| 블라디보스톡
| 대구-블라디보스톡 운항
|
에어부산
| 블라디보스톡
| 부산-블라디보스톡 운항
|
DBS Ferry
| 블라디보스톡
| 동해-블라디보스톡 카페리선 운항
|
해운물류
| 현대상선
| 블라디보스톡
| 해운
|
장금상선
| 블라디보스톡
| 해운
|
범한판토스
| 블라디보스톡
| 물류
|
호텔
| 롯데호텔
| 블라디보스톡
| 연해주 유일의 5성급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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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 삼성전자
| 블라디보스톡
| 전자제품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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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 블라디보스톡
| 전자제품 판매
|
팔도
| 블라디보스톡
| 식품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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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 블라디보스톡
| 식음료 판매
|
업카이트
| 블라디보스톡
| 식음표 판매
|
무역
| 다우스틸
| 블라디보스톡
| 철 스크랩 매입, 한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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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씨통상
| 블라디보스톡
| 무역
|
미르특장차
| 블라디보스톡
| 무역
|
건설
| 계룡건설
| 하바롭스크
| 하바롭스크 아파트 건설
|
금융
| 우리은행
| 블라디보스톡
| 금융서비스
|
IBK기업은행
| 블라디보스톡
| 금융서비스
|
수산
| 사조산업
| 블라디보스톡
| 명태조업, 한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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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 롯데상사
| 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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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로상생
| 호롤,항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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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프리모리예
| 우수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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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호즈
| 그리고리예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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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젠
| 핫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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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축협
| 우스리스크
|
|
바리의 꿈
| 우스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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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 부상하고 있는 우리기업 진출 유망 분야
ㅇ 러시아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과 함께 극동러시아의 풍부한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한 제조업 진출이 유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음.
- 올해 5월 16일 블라디보스톡 현대호텔(現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한-러 극동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향후 기대되는 한국과 극동러시아 기업들의 대표 협력 사업으로 목재가공업, 조선업, 수산가공업, 양식업 등을 꼽은바 있음.
ㅇ 각 업종별 대표되는 사업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음.
① 목재가공업 : 우드펠릿
- ‘우드펠릿’이란, 목재가공 과정에서 생긴 톱밥 등을 분쇄한 뒤 건조 및 압축해 만든 바이오 연료로 최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
- 한국은 우드펠릿을 95%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
- 이 중 85% 가량을 동남아 지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동남아 목재는 효율이 다소 떨어져 러시아목재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음.
- 러시아 극동지역은 전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목재 보존량의 30%를 차지하고 있음.
- 그러나, 러시아 극동지역의 열악한 물류 환경으로 물류비를 감안할 경우 사업성이 떨어져, 현재 9천 만㎥의 수목자원 중 18%만을 활
용하고 있음.
- 향후 극동지역 항구 개발 및 철도 등 물류 인프라가 개선되고 북극항로 활용이 활발해질 경우, 이를 활용하여 더 빠르고 저렴하게 ‘우드펠릿’을 극동지역으로부터 수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북극해로 흘러드는 시베리아 내륙의 강을 활용한 내륙수운과 북극항로 일부 구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하였음.
- 현재 우드펠릿 생산 관련, 한국의 S사가 법인을 설립한 상태임.
우드펠릿의 내륙 및 북극항로의 활용 운송 루트
자료원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② 조선업 : LNG쇄빙선 및 어선
- 조선업에서는 ‘LNG쇄빙선’ 협력 사업이 주목받고 있음.
- ‘LNG쇄빙선’이란, 기존의 LNG를 운반하던 선박에 얼음 위에서도 운행할 수 있도록 쇄빙 기능을 장착한 선박으로 러시아가 제 2차 야말반도 LNG 개발 사업을 비롯하여 북극항로의 자원 개발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많은 수요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
- 이미 제 1차 야말프로젝트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LNG쇄빙선‘이 러시아 측에 15대를 수주했던 전례가 있어 앞으로도 기대가 되고 있음.
- 한편, 러시아는 선령 30년 이상 노후화된 어선의 교체 수요가 많으며, 러시아 정부가 어선 국내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어선 건조도 우리 기업 진출이 유망한 프로젝트임.
- 최근 국내 I사가 러시아의 B사와 협력하여 연해주에서 어선 건조를 계획 중임.
얼음을 뚫고 운행 중인 LNG쇄빙선의 모습
자료원 : google
③ 수산가공업
- 극동지역은 수산자원이 가장 풍부한 오호츠크해를 연안에 두고 있어,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수산자원의 보고 중에 하나로 평가됨.
- 그러나, 현재까지 러시아 선사는 잡아올린 물고기를 그대로 냉동하여, 선상에서 타국 선사에 수출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러시아 국내 수산가공 제조업 형성이 미약했음.
- 이에 러시아 정부는 자국내 수산가공업 육성을 위해 선상직접수출을 제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8년 10개의 수산물가공공장 건설이 진행되고 있음.
- 최근 우리 진출기업인 O사는 나제진스키 선도개발구역에 수산물가공공장 건설을 추진 중임.
④ 양식업: 양식업 협력 사업
- 연해주 양식업 협력 사업 또한 전망 좋은 사업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음. 특히 최근 수온 상승으로 한국 등의 양식업이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은 극동지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
- 극동지역은 주위에 바다를 끼고 있어 양식업을 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졌다고 할 수 있으나, 기존에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식량이 적은 편이었음.
- 2016년 기준, 극동 지역의 양식 량은 약 7만 톤으로,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1/35 수준
- 이에 러시아 정부는 연해주 해안 지역의 양식업 개발 및 현대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근 전자경매방식을 도입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 이에 따라, 극동러시아 양식업 관련 협력 사업은 앞으로가 기대되는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음.
- 2017년 말부터 우리 기업의 양식업 진출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음. 그러나 현재까지 투자진출을 시작한 기업은 없는 상황임.
□ 극동러시아 진출 시 유의사항
ㅇ 앞으로 극동러시아 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이어져, 많은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예상되나, 원활한 진출을 위해서는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이 존재
① 언어문제
- 러시아는 영어 사용이 보편적이지 않은 국가 중 하나로 일반 상점 직원뿐만 아니라 현지 진출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마주쳐야 하는 은행 및 공공기관 직원들도 영어 사용이 제한적임.
② 높은 환율 변동폭
- 러시아는 석유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으므로 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화폐의 가치 또한 요동치는 경향이 있음. 화폐의 안정성이 떨어져 기업들이 쉽사리 많은 금액을 투자하기 쉽지 않은 환경
- 이와 더불어, 현재 러시아는 미국과의 외교적 마찰로 인해 경제적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화폐 가치를 예단하기 어려운 면이 있음. 이에 극동러시아 진출을 염두에 둔 기업들은 관련 소식에 지속적으로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음.
③ 법률 및 행정제도의 어려움
- 최근들어 많이 개선되고 있기는 하지만, 러시아는 투자진출 시 요구되는 서류가 많고, 행정 처리도 늦는 등 관련 법규 및 행정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움
- 거기에 덧붙여 법규 및 행정절차가 자주 바뀌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선 사전에 치밀한 준비가 필요함.
- 극동러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본격적인 진출에 앞서 현지 법률사무소 등과 연계하여 진출에 필요한 법규 및 절차를 알아보고 관련 서류들을 사전에 확보해두는 등의 노력이 요구됨.
□ 시사점
ㅇ 극동러시아의 진출 유망 분야 패러다임 이동 중
- 지금까지 우리기업의 극동러시아 진출은 판매, 서비스 등 비제조업 중심이었음.
- 그러나, 2010년 들어 꾸준히 추진되어 온 러시아의 극동개발정책과 이 지역의 풍부한 자연자원을 배경으로 진출 유망 분야가 제조업으로 그 중심이 이동하고 있음.
ㅇ 극동러시아는 분명 기회의 땅, 그러나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선 철저한 준비가 필요
- ‘신동방정책’과 '나인브릿지‘를 중심으로 한 한국과 러시아의 극동러시아에 대한 관심과 앞으로의 투자는 우리 기업들의 큰 이목을 끌고 있으며, 앞으로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임.
- 그러나, 긍정적인 부분만 보고 극동러시아에 투자 및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이를 위협하는 요소들이 다수 존재함.
- 그러므로 극동러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장기적인 계획 속에, 극동러시아 지역 및 진출 희망 업종 동향을 지속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음.
자료원 : 동방경제포럼, 극동투자수출지원청, 극동포럼,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자체 자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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