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열리게 되어 있는 남북정상회담에서의 주 의제가 평화협정의 선언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물론 이 대가로 노무현 정권에서는 김대중 정권 때의 햇볕정책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천문학적 숫자의 퍼주기 대행진이 이어질 것이 명약관화하다 할 것이다.
우리는 지난 반세기 이상을 북한과 대치하며 철저하게 북한에 유린당하며 살아왔다. 1950년 북한군의 남침으로 수 백만명의 사상자와 수십만의 전쟁고아와 미망인, 천 만명 이상의 이산가족, 잿더미와 폐허가 된 조국강토를 전쟁의 부산물로 남겨둔 채 3년간에 걸친 전쟁은 마침내 53년 7월27일 휴전회담 끝에 정전협정으로 그 막을 내린 것이다.
끝까지 휴전을 반대하며 오로지 북진통일만이 있을 뿐 휴전은 없다. 라며 고집을 피우고 회담에 응하지 않던 이승만대통령도 끝내 한국대표를 정전협정 회담장소에 내보내지 않는 등의 강경책을 썼으나 결국 휴전협정이 조인됨으로서 3년간의 전쟁은 씻을 수 없는 상처와 폐허만을 남긴 채 38도선은 없어지고 새로운 휴전선이 형성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이 후 남과 북은 냉전의 이데올로기 속에서 전 세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동족끼리 총칼을 앞세운 대치 속에 북한은 수십 수백차례의 간첩과 무장공비를 내려 보내 총격전을 치르며 크고 작은 휴전협정을 끊임없이 위반하였고 살얼음판 같은 대치정국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끊임없는 남북간의 대화를 시도하였지만 번번이 북한의 불성실과 약속위반으로 원점을 맴돌았을 뿐 더 이상 진전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2000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김대중이 평양으로 날아가 6.15남북정상회담이라는 깜짝쇼를 연출하며 6.15선언을 발표하면서 남북관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으나 이는 햇볕정책이라는 미명하에 북한에 돈을 지원해주기 위한 하나의 깜짝쇼였을 뿐 북한은 조금도 변하지 않고 오로지 우리나라에 쌀과 비료 전기 등을 끊임없이 요구하면서 뒤로는 이 자금으로 핵을 개발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철저히 이용만 당하는 어리석음을 범했다.
이러한 정책은 바꾸어 말해 평화를 돈으로 사겠다는 발상인데 과연 평화를 돈으로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어리석음을 범하지는 않았는지 곱씹어 볼일이다. 역사를 보면 정치가들은 평화를 돈으로 사려고 하는 어리석은 경우가 없지는 않다. 평화를 돈으로 사고판다면 당연히 국민들이 거부감을 느끼고 실효에 의문을 품기 때문에 약간 말을 바꾸어서 유화정책이란 이름을 붙인다. 김대중이 늘상 주장하던 햇볕정책이 바로 이러한 경우라 할 것이다.
나치독일에 철저히 속은 뮌헨회담
역사상 국제정치에서 대표적인 유화정책(펑화회담)의 사례는 수데텐란트 문제를 다룬 뮌헨회담과 월남전에서의 파리평화회담의 예를 들 수 있다. 뮌헨회담이란 1938년 9월 29~30일 독일의 뮌헨에서 나치스 독일의 수데텐란트병합 문제를 수습하기 위하여,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4국이 개최한 정상회담이다. 1938년 3월 오스트리아를 점령한 나치스독일은 이 회담에서 다음의 침략목표를 체코슬로바키아 쪽으로 돌려, 그 해 9월 체코슬로바키아에 대하여 독일계 주민이 많은 수데텐란트를 할양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에 대하여 영국은 체코슬로바키아 정부에 타협을 권고, 프랑스와 함께 히틀러에게 그 요구를 받아들이는 타협안을 제시하였다. 다음날 이탈리아 총리 무솔리니에게 열국회담의 개최를 의뢰, 29일 뮌헨회담이 열렸으나 당사국인 체코슬로바키아는 초청도 되지 않았다. 회담 결과 수데텐란트를 독일에게, 기타의 소수민족 지방을 폴란드 ·헝가리에 할양하는 뮌헨협정(Mnchen Agreement)이 체결됨으로서 독일은 체코슬로바키아의 영토인 수데텐란트를 차지하며 앞으로 전개될 유럽과의 전쟁에서 전략상 유리한 발판을 얻었다.
영국의 네빌 체임벌린 수상은 위 조약을 체결하고 크게 고무되어 귀국해서는 이 조약서를 흔들어 대며 "우리시대의 평화가 여기 있다.(the peace of our time!)" 라며 허풍을 치면서 큰 인기를 얻었으나 이 평화조약은 결국 이듬해인 1939년 9월 1일 독일의 폴란드 침입을 시작으로 2차 대전의 빌미가 되고 만다. 이러한 독일의 음모는 당시 영국의 처칠이 눈치 채고 이의 위험성을 경고하였지만 평화라는 말에 도취된 국민들은 호전주의자의 헛소리로 치부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된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월남전 당시의 파리평화회담이다. 1973년1월 파리평화회담이 성사된 후 2년 뒤인 75년 4월30일 파죽지세로 밀려드는 월맹군에 의해 결국 월남은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만다. 평화회담 뒤에 반드시 평화가 뒤따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진정 평화를 얻으려면 전쟁을 준비하라.
이 말은 로마의 전략 전술가 베제티우스가 남긴 명언이다. 역사를 돌이켜 봐도 입으로만 평화를 외쳐서 얻어진 적은 없다. 과거 우리나라의 외침 사례를 보면 무려 960번이나 외부로부터 침략을 받았다. 물론 이것이 결코 자랑은 아니다. 지정학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위로는 중국과 소련, 남쪽으로는 일본이라는 강대국들이 있어 과거 이들로부터 수많은 침략을 당하고 전쟁에 휘말려 백성들의 고초는 이루 말 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예로부터 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말들을 하지만 전쟁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직 전쟁을 각오하고 전쟁에 대비하는 측만이 전쟁을 피해간다. 이것은 우리 조상들이 죽음과 피로써 경험하며 겪어 내려온 현실이다. 역사는 상황이 비슷하면 유사한 사건은 언제든지 되풀이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조상들이나 작금의 6.25를 겪은 세대들은 과거를 잊으면 미래를 잃으며 결국은 나라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강변을 하는 것이다.
인류역사를 돌이켜 보면 평화지속 기간보다는 전쟁의 시간이 인류에겐 더 길었다고 볼 수 있다. 힘이라는 것은 상대를 치고 무력화 시키는 그런 힘이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현재 지금의 우리가 이렇게 평화롭게 지내온 시간은 고작 반 백년 정도밖에는 안되며 그 사이에도 타국 몇몇 나라에서 전쟁을 치뤘다. 앞으로 얼마나 긴 시간을 이러한 평화가 보장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결국 지금 준비해 두지 않으면 가까운 시일이든 먼 시일이든 간에 과거의 역사같이 치욕의 시간을 맞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힘이 없는 자의 평화는 평화가 아니다. 세계 전쟁사를 더듬어 보면 항시 힘이 약한 나라는 강한 나라의 먹이가 되었다. 그리 오래전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나라가 일본에 나라를 잃고 36년간이나 사슬에 묶여 지내다 겨우 외국의 도움으로 해방을 맞이한 것이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우리가 잠시 방심하는 동안에 어쩌면 또 다른 침략을 낳을 수도 있을 것이다. 평화를 외치는 것도 좋지만 평화가 모든 것을 보장해주지는 않는 것이다.
세상에 적장의 말을 믿는 바보가 어디 있느냐?
이 말은 도꾸가와 이에야스가 도요또미 히데요시의 아들인 히데요리를 속이고 난 다음에 한 말로 시스템클럽 홈페이지의 최근 글1004번(2004. 6. 8)에 있는 글이다. 다시 인용해 보기로 한다.
오사까성은 히데요리의 본진이었다. 3중의 인공 수로로 둘러쌓인 난공불락의 성이었다. 3중의 수로가 있는 한, 성을 공격할 방법이 없었다.
이에야스가 특사를 보내 전투를 그만하고 앞으로는 평화롭게 지내자고 꼬드겼다. 세끼가하라 전투에서 패배를 맛본 후 끊임없는 전투에 신물이 난 히데요리가 이를 반겼다.
"우리 서로 믿기로 했으니, 수로를 메워서 온 백성들에게 전쟁이 없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자. 우리 서로 힘을 합하여 수로를 메우자".
히데요리가 이를 수락했다. 이에야스 병력들이 대규모로 달려들어 밤새 내내 수로를 메웠다. 그리고 새벽시간을 이용해 단숨에 오사까성을 점령해 버렸다. 히데요리는 자살을 했고, 그의 자손들은 3대에 이르기까지 단 한 명도 남김없이 처단됐다. 적장을 살려 줄 수는 없는 것이다. 더구나 애국심 없는 적장을 !!
이에야쓰가 말했다. "세상에 적장의 말을 믿는 바보가 어디 있느냐? 그런 바보는 죽어야 마땅하다". 그리고 나서 그는 쇼군이 되었고 일본을 천하통일 했다.
위의 글을 보면서 최근 노무현정권의 남북정상회담을 떠 올리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은 현재 우리와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일촉즉발의 위기감을 조성하며 첨예하게 대립하는 분명한 우리의 주적이다. 그러한 북한은 6.25이후 단 한 번도 우리에게 진심을 가지고 대해 왔거나 정직해 본적이 없다. 과거의 정권은 이러한 북한을 너무나 잘 알았기에 저들에 대해 힘을 키우는 것만이 침략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임을 알고 주한미군을 인계철선으로 삼고 한미연합사를 창설했으며 굳건한 한미동맹 탓에 감히 침범을 하지 못하고 오로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그 결정적 시기만을 기다리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저들은 지난 세월을 오로지 젖과 꿀이 흐르는 남한 땅을 어떻게 해서든 집어 삼키겠다고 주민들의 배고픔과 고통은 외면한 채 전쟁준비에만 광분해 왔기에 주민들의 생활은 그야말로 비참하기 이를 데가 없으며 굶주림에 지친 주민들은 이웃 중국으로 탈북을 하거나 여성 탈북자들은 단돈 몇 푼에 또 한 조각의 빵에 뙤놈들에게 몸을 팔거나 이리저리 팔려 다니며 연명을 하고 있고 굶주림에 지친 사람들은 먼저 죽은 동료의 인육을 먹기도 하는 등 그 참혹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으며 수 백만의 아사자를 내기도 하는 것이다.
김대중 정권에서의 햇볕정책이라는 미명아래 천문학적으로 퍼주기만 하지 않았던들 이미 북한의 김정일 정권은 이미 붕괴되고 없어졌을 것이다. 김대중의 무차별 퍼주기의 결과는 이것으로 그치지 않고 각종 탱크와 전투기 같은 무기를 사들이고 핵과 미사일을 만드는 등 이미 망했을 정권이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더 우위의 군사력으로 키워 놓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늙고 추한 이 국가반역자 김대중의 역적질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죽기 전에 기어코 일을 저지르고 말겠다는 심뽀인가? 후계자 노무현으로 하여금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게 하여 한반도 평화선언이라는 거짓 선언을 통해 기어이 김정일의 적화통일 야욕의 초석을 놓으려 하고 있다.
반드시 이를 막아야만 하는데 이를 막아내야 할 대표선수들이 없다. 저들의 음모를 날카롭게 분석하고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서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낱낱이 정체를 밝힐만한 우익이 현재로서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또 한 가지는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알려야할 언론들이 오히려 좌익정권에 붙어서 온갖 미사어구를 늘어놓으며 부추길 것이 분명하니 이러한 언론들이 더 큰 문제인 것이다.
우리는 김정일에 흡수되는 적화통일을 절대 반대한다. 그렇기 때문에 적화통일의 수순이 되는 이번 10월의 남북정상회담과 회담에서 결정되는 한반도 평화 선언이야 말로 적화통일의 초석이라고 판단되는 만큼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 이 세상에 평화를 싫어하고 전쟁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평화라는 것은 상호간의 신뢰 속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나 지난 60년을 돌이켜 보았을 때 우리는 북한을 절대로 신뢰할 수가 없다.
또한 작금의 햇볕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천문학적인 돈과 쌀. 비료를 비롯하여 엄청난 자금을 북한 측에 주었으나 이제껏 한 번도 고마워하기는커녕 북한으로부터 돌아오는 대답은 불바다를 만들겠다느니 하는 배은망덕한 협박이나 하는 것들을 볼 때 아직 북한이 대남적화야욕의 흉계를 버리지 않은 것으로 간주 더 이상의 북한과의 대화와 퍼주기는 시간낭비요 혈세의 낭비이다.
적화통일이 될 바에야 우리에게 그런 통일은 필요 없다. 차라리 남북간 서로 국가로 인정하고 이대로 사는 것이 훨씬 나으며, 아니면 북한에는 김정일만 제거되면 뿌리 잘린 나무와 같을 것이니 그때나 가서 북한정권과 협상을 하거나 평화선언을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절대로 인정할 수도 수긍할 수도 없으니 즉각 중단하라.
2007. 8. 31
이 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