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돌호박 예찬론

[술붕어]

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서울에서 지방을 갈 때 기차를 타고 가면서

창밖의 풍경을 보면 대부분의 들판이 비닐하우스로 덮여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이지만 마트에는 신선한 채소들로 넘쳐 납니다.

더불어 그 가격 또한 놀라울 정도로 쌉니다.

이는 수요에 비해서 생산량이 너무 많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결론은 농사를 지어서는 돈을 벌 수 없다는 뜻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요즘 내가 호박 공부에 빠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의 가격동향을 모니터링 하면서,

틈나는 대로 마트와 재래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시장 조사를 하는데,

경매 시장에서 맷돌호박 경락가가 10kg 상품 기준 13,000원 선으로 비싸고

단호박은 8kg 그물망 기준 5,000원 선으로 아주 저렴합니다.

이 역시 단호박이 돈이 된다는 정보와 함께 과잉생산의 여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더불어 맷돌호박은 건강원 이외 파는 곳이 거의 없고

단호박은 마트와 재래시장에서 2,000원에서 3,000원 내외에 팔고 있었습니다.

노력에 비하여 가격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곰곰이 생각을 해 봤습니다.

지금이야 내가 시험적으로 이 호박 저 호박 심어보지만

결론은 맷돌호박이 돈이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문제는 호박은 잘 썩기 때문에 내년 봄까지 저장 하는 것이 문제인데

작년에 수확한 맷돌호박 중 3개를 아직 베란다에 보관 중인데

썩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잘만 보관하면 봄까지도 저장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실제 서산의 참샘골 호박농원 최근명씨는 1만개가 넘은 맷돌호박을 잘 보관

한 해 7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호박이 넝쿨째 들어 온 복덕이가 된 셈입니다.

그 분도 몇 번의 실패 끝에 결국 보관에 성공했다 하더군요.

기다려라 맷돌호박아!

[운선]

잘 안 썩는다면 속이 모질고 꽉 차있나 봅니다
그렇다면 속을 둘러싸고 있는 호박의 섬유질은 푸석거리지 않아
흡사 양갱 씹듯 단단 폭폭 할것입니다

아주 맛이 그만이지요
지금은 가격이 비싸도 맛만 좋으면 공급은 원활 합니다
잘 되리라 믿습니다

[술붕어]

정말 요즘은 호박이 당도도 좋고 맛 있습니다
시장이 좀 커질듯 합니다

[조정환]

유통과정의 맹점을 잘 보완하는게 관건이겠군요 ㅡ
다른사람들이 몰려들기전에 대박 꼭 내시길 바랍니다 ^-

[술붕어]

ㅎㅎ
고맙습니다
아직 구상중인데 잘 되려나?

[미지]

저희 언니도 참샘골
호박농원 에서 주문해서
호박 관련 식품을 먹기도
하더라구요.ㅎ
술붕어님께서도 맷돌호박으로
대박 나시길 기원 합니다.^^

[술붕어]

맞습니다
그 분 대단한 분입니다
정보를 공개하여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우정이]

99세 어머님이 잘 드시니맷돌호박을 시동생이 늘 가져다줍니다
안썩고 봄까지 기다려주기도하는데 먹을려고 열어보면 씨에서 싹이나서 호박나물이 가득차있기도하지요
참 희안해요 ㅡ

[술붕어]

맞습니다
씨가 썩고 싹 나는 게 문제입니다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장기 보관이 가능할텐데

[소향이]

수년전 농사지을때 호박 농사를
많이 지어 보았답니다

술붕어님은
수익율이 높은 품종으로
체계적인 농사를 지으시나 봅니다

모쪼록 성공 하시어 뜻한바
큰 수확으로 만족할만한
성과가 있으시길 기원 드립니다

[술붕어]

호박 농사를 해 보았다니 많은 지도편달 부탁 드립니다

[지 존]

호박은 파리가 알낳지않은이상 추운데 보관해서 얼지만 않은다면 오래가지요

[술붕어]

맞습니다
호박의 최대의 적은 호박과실파리의 피해입니다
막걸리 트랩으로 유인하면 50% 정도의 피해를 줄인다고는 합니다

[술붕어]

고맙습니다
사실 영리가 아닌 취미로 하는 겁니다

[유곡가인]

호박 참 좋은 작물이지요. 올해 농사 풍년드시길 빕니다. 글 고마워요.

[술붕어]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