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름이면 수서발 노선이 개통됩니다.
이전에 올라온 글대로라면 팥죽산천 2차 도입분(12편성)과 1차 도입분(10편성, 기 도입)+블루산천 5편성 임대로
해서 경부선 30회 이상, 호남선 20회 안팎으로 운행하게 되지요.
그 말은 즉슨 지금 굴리고 있는 팥죽산천 10편성을 수서발 노선에 토해내야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지금 ktx는 총 80편성 ( '상어' KTX-1 46, 블루산천 24, 팥죽산천 19 ) 이고
평일 운행횟수는 편도 112회 (경부 54, 경전 10, 동해 8, 호남 30, 전라 10)로 1편성당 평균 1.4회 운행중입니다.
수서발에 15편성을 양도시, 16년부터 2020년 팥죽산천 3차 도입 운행 및 임대 블루산천 귀환까지 4년 동안
서울/용산발은 65편성만을 가지고 운용하게 되는데요.
편성당 운행횟수를 감안하면 4년 간 편도 20회 감편, 2020년 이후 편도 12회 감편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 봅니다.
노선별 운행비율을 감안하면 경부선 10회, 경전선 2회, 동해선 1회, 호남선 5회, 전라선 2회로 예상해봅니다.
자세히 들어가면 경부고속선 전구간 열차 6회 + 수원경유 1회+구포경유 1회 + 광명착발 폐지 /
호남고속선 전구간 열차 4회+서대전 경유 1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노선별 예상은 수서발도 포항, 진주, 여수엑스포행을 타 노선과 중련운행해서 취급하게 될 때를 가정한 것입니다.)
이 경우 경부고속선 전구간 열차는 30분 미만의 간격대가 사라지고, 정확히 30분 간격에 맞추어 지게 되고
호남고속선 전구간 열차는 30분 미만의 간격대가 사라지면서, 1시간 초과 간격대가 늘어나게 됩니다.
(수서발 열차도 포항, 진주, 여수엑스포행을 굴릴지는 미지수이지만 수서발이 부산, 목포, 광주송정행만 취급하게 되면
서울/용산발 포항, 진주, 여수엑스포행 횟수는 보존되야 하므로 부산, 목포, 광주송정행을 추가 감축해야 해서
수원사람들 동탄가서 타라 하고 수원경유를 다 날리고, 구포경유를 1회 더 줄이지 않는 이상은
경부고속선 전구간 열차에서 1시간 간격으로 붕뜨는 시간대가 몆 개 나오게 됩니다.)
서울/용산발이 20회 줄어들어도 수서발까지 합치면 전체 횟수는 늘어나긴 합니다.
마치 04년에 일반열차를 줄이고도 KTX 운행노선에서 전체횟수가 늘어난 것처럼 말이지요.
경부선권은 현 72회에서 90회 이상으로 늘게 되고, 호남선권은 현 40회에서 50회 이상으로 늘게 되서 20% 정도 공급이 늘긴 합니다.
그래도 서울/용산발 감축이 이용객들의 적지 않은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는데요.
서대전 경유 논란 때 서대전 경유 자체를 원천적으로 거부했던 지역여론 수준의 반발까지 갈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듭니다.
서울/용산발 감축이 반발에 부딪힐 경우..방법이 4가지 정도 있을 듯 합니다.
1. 블루산천 임대 철회, 팥죽산천 1차분만 양도
(이 때는 서울/용산발 열차 감축량이 줄어서 12회선에서 끝낼 수 있고, 동해/경전/전라선 건드리지 않고도
경부고속선 전구간 5회 - 구포/수원 경유 각 1회 - 광명착발 폐지 - 호남고속선 전구간 2회 - 서대전경유 1회로 감축을 커버할 수
있게 됩니다.)
2. 팥죽산천 1차분 절반만 양도하고, 수서발은 17편성만으로 운용
(이 경우 서울/용산발 감축량은 6회로 줄어서 광명착발 폐지 + 경부고속선 전구간 3회+호남고속선 전구간 1회로 커버할 수 있습니다.
대신 수서발은 경부선은 KTX 초기 호남선 배차 수준, 호남선은 주말 경전선 배차 수준으로 배차해야 합니다.)
3. 팥죽산천 1차분 양도하지 않고, 수서발은 12편성만으로 운용
(서울/용산발은 현행대로 운행이 가능해서 욕 안먹을 수 있지만, 반대로 수서발 승객 입장에서 욕이 나올 수도 있는 안입니다.
경부선 배차가 주말 경전선 배차 수준이 될거고, 호남선은 현 동해선 배차 수준에서만 운용할 수 있습니다. 또 2020년 팥죽 3차분
이 들어와야 제대로된 운용을 할 수 있겠습니다.)
4. 서울/용산발 이용객 반발을 무시하고, 팥죽산천 1차분 양도+블루산천 임대 강행
(서울/용산발 20회 줄여도, 경부/호남선 배차가 KTX 초기 배차보다는 조금 더 많은 수준이어서 큰 무리가 없다 판단되고,
수서발에 일정하게 충분한 공급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판단되어 그대로 강행할 수도 있겠습니다. 서울/용산/광명 이용객들은
분명 욕 나오게 되 있습니다. 자리 없어서 수서 가서 탈 경우도 나올 듯 하구요. 이 때 레츠코레일에서 수서발 열차도 예약가능하게
연동을 걸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주저리 적어보았는데요. 수서발 이후 서울/용산발 감편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주저리 적은 글과 서울/용산발 감편에 대해 생각이 어떠신지도 궁금합니다.
첫댓글 그것보다 경부,호남,전라선 무궁화호 열차 칼질 시킬듯 같은데요.. 무궁화호 고집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무궁화호는 백날천날 해도 적자에서 못벗어나는게 현실 입니다. 또 현실적으로 무궁화호 대체 신형도입해서 지금처럼 가는것도 그렇고요 KTX를 더 많이 운행하거나 KTX와 ITX새마을 사이에 준고속열차를 도입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무궁화호 칼질이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예전 알리오에 나온 중장기계획에는 올해 호남고속선 생기면 호남 전라 무궁화를 반 줄이고 경부선은 대전행 늘리고 대전 이남을 반 정도 줄이려고 했었습니다. 근데 실제로는 현행 그대로 다니지요.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무궁화 문제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아서 별도의 논고를 준비중입니다. 그 때 더 말씀주시고, 여기선 KTX 문제만 말씀주심 고맙겠습니다.
무궁화호는 감편을 하더라도,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11량 이상으로 장대화해서 운행하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이외의 시간대에는 누리로나 ITX 새마을 같은 4~6량짜리 동차 위주로 투입하는 게 보다 탄력적으로 수요 증감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되겠지요. 느리더라도 정시에 싸게 가겠다는 사람들도 많은 상황에서, 무조건 비싼 돈 주고 빠르게 가가겠다는 수단만을 공급한다면 문제가 훨씬 커질 것입니다.
KTX로 논의를 한정하자면 상당 기간동안 서울/용산행의 일정수준 감편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차량은 한정되어 있는데 수서발 KTX에도 어느 정도 배분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서울/용산의 수요가 약간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고(수서행의 접근성이 비슷한 지역, 수서가 가깝지만 철도 선호가 높아 어거지로 서울/용산까지 진입한 수요) KTX가 빠진 곳에는 근교열차의 증편이 기다리고 있지요.
이를 해결하려면 차량이 좀더 넉넉해지고 금천구청-서울역-수색 간 추가신선이 확보가 되어야 할 건데 나중에라도 해결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p.s 무궁화호 문제 고찰도 기다리겠습니다.
본문에 쓰여있는 팥죽산천보고 빵터졌네요.ㅋ 수서발KTX가 개통되면 열차 더이상 생산하지 않는이상 감축으 불가피할것으로 보입니다.
차량이 넉넉하지 않고 금천구청-서울역-수색간이 포화상태니 차량을 더 도입하거나 추가신선을 만들지 않는한 서울/용산발은 감편되겠죠...수서발은 신규수요 즉 KTX타기 먼 지역들 강남 서초(강남구나 서초구 중 일부는 서울역과 가까운 몇 곳은 서울역이나 용산역갑니다) 송파 강동 광진 성동지역서는 수서역으로 가 강남터미널 센트럴시티 남부터미널 동서울터미널 고속 시외버스 수요를 많이 가져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