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주휴수당내놔)
https://theqoo.net/2666135589
피터 싱어
이 사람이 무엇을 주장했길래??
피터 싱어가 주장한 것
"인간과 동물은 평등하게 대우 받아야 한다"
"종(種)에 관계없이 그 개체가 고통 또는 쾌락을 느낄 수 있다면, 고통을 느끼지 않거나 쾌락을 느낄 수 있도록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동물도 인간처럼 고통과 쾌락을 느낄 수 있다. 때문에 동물도 인간과 같이 평등하게 대우해야 한다."
이 때, 피터 싱어는 두 가지 분야에서 심각한 동물 차별이 이뤄지고 있다고 봤는데
첫번째는 동물실험
(캡쳐는 영화 '랄프를 구해줘'의 한 장면. 이 영화에서 주인공 토끼 랄프는 동물 실험을 위해 화장품 회사 실험실로 출근함)
동물실험을 찬성하는 사람도 물론 있음.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동물실험이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임.
찬성의 입장에서는 동물들의 희생으로 수천만, 수억의 사람들이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고 주장함.
이에 대해 피터 싱어는 그런 실험의 성과를 부정하지는 않음. 다만 "대부분의 동물 실험으로 얻어낸 결과는 동물들이 받은 고통에 비해 하찮고, 의미가 없는 것들이 많다"라고 지적함.
두번째로 피터 싱어가 지적한 것은 공장식 축산
피터 싱어는 육류로 유통되기 위해 길러지는 소, 닭, 돼지 등 많은 동물들이 심각하게 고통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음.
실제로 어린 송아지들은 밝은 색이나 분홍색 고기로 도축하기 위해 철분 함량을 낮춘 (빈혈에 걸릴 정도로) 사료를 먹이기도 하고,
돼지나 닭, 소의 경우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사육당함.
피터 싱어는 이에 대해서 식용으로 길러지는 동물이라고 해도 심하게 감금하거나 건강을 해치는 방식으로 사육되는건 안된다고 말했음.
그리고 공장식 축산이 아주 많이 나아지더라도 인간과 평등한 수준으로 동물 권리가 신장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함.
피터 싱어의 이 주장은 1975년에 발표한 책 <동물해방>에서 주장한 것인데, 1970년대에는 이런.. 동물권을 생각할 정도의 의식 신장이 일어나지 않았었음.
그래서 사람들은 피터 싱어에게
"졸라 쓸데없는 것만 말하고 있네"
라고 비판하거나
심지어는
죽이겠다는 살해 협박까지 하는 사람들도 있었음.
(최대한 순화시키고자 오리 인형이 칼 들고 있는 사진 사용.. 실제 오리는 피터 싱어에게 칼을 들지 않았을 것..)
심지어 피터 싱어의 주장에 찬성한다는 사람들도
???: 맞아요, 동물들과 인간들은 똑같죠~ 강아지나 고양이같은 애완동물(반려동물)들 말하는거 맞죠?
피터 싱어: 아니요.. 모든 동물들을 말하는건데요...
라며 피터 싱어의 주장이 귀여운 애완동물에 한정된다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았음.
하지만 쓸데없는 소리라고 치부되었던 피터 싱어의 주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지지를 얻게 되어
싱어가 주장한 동물 복지론에 기반을 둔 많은 파생 철학이 등장했고, 유럽의 동물복지법도 싱어의 철학 이론을 토대로 만들어지게 됨.
참고로 수능때 '생활과 윤리'를 선택한 학생들도 아주 익숙한 이름일거임.. 피터 싱어.. (싱어 선생님 본인도 수능때문에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계심 ㅋㅋ)
책 읽다가 살해 협박도 받은 적 있다고 하셔서 깜짝 놀라서... 글쓰게 됨..
아무튼 끝..
출처: 이준형, 『위대한 철학 고전 30권을 1권으로 읽는 책』, 빅피시, 2022.
참고: 피터 싱어, 『동물해방』, 1975 (다양한 번역본이 있음!)
첫댓글 와 진짜 시대를 앞서간 분이네ㅠ 근데 살해협박범은 모르긴 몰라도 남자일듯^^..
쓸데없담서 왜 열불냄?ㅋㅋ
철학자들 의외(?)로 살해 협박 많이 받는 것 같아... 동물권 분야는 아니지만 주디스 버틀러도 이스라엘 관련해서 살해 협박 받아온 걸로 유명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