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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1일, 토요일>
오늘은 서울둘레길 길동무님들의 강화나들길 제20코스(갯벌 보러 가는 길) & 제8코스(철새 보러 가는 길) 동행(同幸) 트레킹에 모처럼 참여하기 위해 오전 6시 집을 나서 강화버스터미널에 도착후 수명산 리더님 이하 길동무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오전 8시 10분발 군내 순환버스를 타고 여차리로 향합니다~
제20코스 갯벌 보러 가는 길은 풍광이 수려하고 낙조 조망지로 유명하며, 강화의 돈대중 초승달 형태로 가장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는 분오리 돈대에서 출발하여 수평선이 어딘지 지평선이 어딘지 끝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광활한 갯벌을 보며 해안선을 따라 해변으로 내려가 걷거나 제방길을 걷는 아름다운 해변코스로,
동막해수욕장을 지나 넓게 펼쳐진 갯벌과 철새서식지가 재미있는 볼거리가 되며 갯벌 생태체험학습시설과 전시실이 있는 갯벌센터도 두루 돌아보고, 북일곶돈대와 일몰조망지를 거쳐 아늑한 상봉산 일만보길을 지나서 화도공용버스터미널에 이르는 강화나들길중 가장 긴 23.5km의 코스입니다~
제8코스 철새 보러 가는 길은 외침의 역사적 유적지인 초지진에서 출발해서 초지대교를 지나고 황산도 선착장에 들렸다가 아름다운 해안 데크길을 따라 걷다 황산 바다낚시터도 한바퀴 둘러보고 소황산도 주차장을 지나서 동검도 입구에서 우측 해안으로 가다보면 선두리 해안경관마을을 거쳐 분오리돈대에 이르는 약 17.2km 거리이며,
해안 제방길을 따라 걸으며 바닷가에 끝없이 펼쳐진 갯벌을 원없이 보며 운이 좋은 날에는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으로 천연기념물인 저어새도는 볼 수 있는 코스로써 황산도, 선두리, 분오리 포구에는 어판장이 있어서 제철 생선회와 매운탕을 맛나게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금일 트레킹은 7코스와 20코스의 중복 구간을 제외한 20코스의 여차리 제방부터 분오리돈대까지 구간과 8코스를 역도보로 트레킹을 합니다~
오전 8시 50분 경 여차리 버스정거장에 도착하여 농로를 따라 해변 제방길에 오른 후 단체 인증샷을 찍고 오늘의 행복한 동행(同幸)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제방에 올라서니 썰물때로 기대했던대로 끝없이 펼쳐진 갯벌을 마주하며 해안제방길을 따라 갑니다~
갯벌 위에는 소혐 어선 두척이 형체가 스러져가고 있어 오랜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합니다~
제방 좌측의 들판 너머로는 함허동천부터 마니산 정상까지 이어진 능선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장봉도와 모도ㆍ시도ㆍ신도 삼형제 섬이 보입니다~
해변 모래사장을 거쳐 암석길을 걷게되는데 이빨 모양의 독특한 바위 등 바닷물에 침식된 바위들의 모습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해안 암석길은 썰물시에는 바닷물이 많이 들어와 깊숙이 파도가 치는 곳에서는 바위를 타며 건너가기도 하는 등 다소 재미는 있지만 일부 위험한 구간도 있는데 오늘은 간조기라 여유있게 즐거운 해변 산책을 끝내고 미루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제방길이 다시 시작되고 강화나들길 액자형 포토포인트를 지납니다~
구름속의 태양이 잠시 갯벌을 비추니 마치 바닷물이 들어 온 것 같은 착시현상이 느껴집니다~
마니산이 병풍처럼 드리워진 커다란 호수 같이 넓은 흥왕저수지 겸 민물낚시터에 감탄하며 지나는 제방길에는 황금색 갈대숲이 이어집니다~
어촌계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잠시 제방을 내려와 펜션 밀집 지역을 통과하며 지난해 여름 잠시 쉬어갔던 흔들의자도 지납니다~
송곳돈대에 올라서 잠시 휴식 시간을 갖으며 갯벌을 담아봅니다~
송곶돈대는 조선후기 강화도의 중요한 방어시설로 외적의 해안 상륙을 저지하고 수도방위의 전초적 역할을 담당하여 외세의 침입을 사전에 효율적로 응징하고자 설치된 국방유적으로 조선 숙종5년(1679)에 축조한 돈대중 하나인데 오랫동안 돌보지 않아 폐허 수준으로 무척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진, 보, 돈대는 해안 경계와 수비를 위한 군사시설로 강화도에는 5진, 7보, 54돈대(진 - 대대급, 보 - 중대급, 돈대 - 소대급 병력이 각각 주둔)가 있었는데 강화도에 남아 있는 관방(변방의 방비를 위해 설치한요새)유적은 고지대에 세워진 돈대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구불구불 제방길이 끝나고 갈대가 가득한 해변으로 내려갑니다~
넓은 해변길 모퉁이를 돌아서자 저 멀리 동막해변 너머로 분오리돈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발밤이 포토포인트를 거쳐 동막해수욕장 해변으로 내려가서 분오리돈대로 향하여 모래사장을 걷습니다~
20코스 시점 겸 8코스 종점인 분오리돈대 입구에 도착해 인증스탬핑 후 분오리돈대로 오릅니다~
분오리돈대의 전경입니다~
분오리돈대는 조선 숙종5년(1676년)에 강화유수 윤이제가 설치한 여러 돈대중 하나로 대포 4문을 올려놓는 포좌와 톱니모양의 치첩이 37개나 있는 초지진의 외곽포대였는데 이 돈대의 동ㆍ서ㆍ남벽은 바다에 면한 천해절벽의 요새로써 서쪽의 송곳돈대까지의 거리는 3,100m로 영문에서 돈장을 따로 두어 지키게할 만큼 중요한 돈대였습니다~
분오리돈대는 그 위에서 보는 풍광이 수려하고 저무는 암황색의 석양을 황홀하게 볼 수 있는 낙조 조망지로 무척 유명하며, 강화의 돈대중 초승달 형태로 가장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분오리돈대 위에서 주변 경관을 조망하는데 저아래 분오리선착장에서는 어선들이 분주하게 출항하고 있습니다~
분오리선착장으로 내려와 분오어판장 바다호에서 점심으로 바지락 칼국수를 맛나게 먹으며 휴식 시간을 갖습니다~
점심 식사후 단체 인증샷을 남긴 후 분오리돈대부터 초지진까지의 제8코스 '철새 보러 가는 길' 트레킹을 새로운 기분으로 이어 갑니다~
분오리저수지 제방길을 지나는데 좌측에는 마치 붓끝 모양이라는 초피산이 뾰족하게 보이고 우측으로는 저어새의 서식 포인트로도 알려지고 함허대사의 가슴아픈 사랑이야기도 전해지는 각시바위가 저멀리 조그만하게 보입니다~
쉼터 정자를 지나고 아름다운 갈대 숲길이 이어집니다~
선두4리에 도착해서 삼색 발밤이와 저어새 안내판을 지납니다~
저어새는 숟가락처럼 생긴 부리를 좌우로 저어가며 먹이를 찾는 모습이 특이해 저어새라고 하며, 부리가 쟁기와 같다고 하여 가리새라고도 하는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종(種) 전체를 천연기념물 제205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며,
강화 갯벌은 특히 강화 남부지역에 넓게 형성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 보존 상태가 양호한 몇 남지 않은 갯벌로 해양생태계의 보물창고로 인정받고 있으며, 캐나다 동부 해안, 미국 동부 해안, 북유럽 와덴시 갯벌, 아마존강 유역과 함께 세계 5대 갯벌로 꼽힙니다~
또한,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지역에서 번식하는 철새가 일본, 호주, 뉴질랜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먹이를 먹고 휴식을 취하는 중간 휴게소에 해당하는 곳으로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저어새, 재두루미 등이 번식하고 있는데 강화 갯벌 및 저어새 번식지는 1억 3,600만 평으로 여의도의 50배가 넘는 규모로 단일 문화재 지정구역 가운데 최대입니다~
유난히 갯벌 수로가 아름다운 선두리 갯밭마을 경관 안내도 입니다~
선두4리 선착장과 어판장을 뒤로하고 트레킹을 이어 가는데 잔잔했던 눈이 제법 날리기 시작합니다~
선두리 마을 뒷산에 있다는 치마바위와 범골 스토리보드를 일독하고 지나는데 남편을 잃은 부인이 치마를 뒤집어쓰고 뛰어내린 곳이라는 치마바위는 희미하게 보이는데 호랑이를 몰아 넣은 곳이라는 범골의 위치는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선두리 해안나들길 8코스 표석을 지나는데 저어새 전망 포인트를 표시해 놓았습니다~
'철새 보러 가는 길' 포토포인트를 지나는데 동검도 주변에서는 재두루미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후애돈대 앞 갯벌 수로에서 노니는 재두루미 삼형제를 만나는 행운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너무 멀어 선명한 사진은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후애돈대에 올라서 단체 인증샷을 남깁니다~
후애돈대는 1679년(숙종 5년)에 화강암을 이용해 정사각형 모양으로 쌓아올렸으며, 대포를 올려놓는 받침대를 4개 설치했고, 돈대 주변 마을에 이 돈대를 훼손하면 재앙이 온다는 전설이 내려오는데, 이 때문에 돈대를 신성하게 여기고 보호하여 본래 모습이 잘 남아있는 편으로 1998년에 보수, 정비하였으며, 둘레가 129m이고, 석벽의 높이는 280㎝~500㎝ 입니다~
선두5리 선착장과 어판장을 지납니다~
하묵개 쉼터를 지나는데 의자에 앉아있는 영원히 가까워질 수 없는 두사람은 어떤 관계의 남녀인지 궁금하게 하는데 아마 애인은 아니고 부부라고들 말씀하십니다~
8-A, B코스 시ㆍ종점 안내판을 거쳐 한옥펜션을 지납니다~
어부횟집을 돌아나오면 동검도로 이어지는 동검교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동검도가 아직도 희미하게 보입니다~
동검도 입구를 지나면서 차로변을 따라 갑니다~
동검도ㆍ화도 갈림길 삼거리를 지납니다~
무지개색 일곱개 의자를 지나고 동검리와 길상으로 갈라지는 섬암교를 건넙니다~
그 사이 갯벌에도 제법 눈이 많이 쌓였습니다~
정코스는 제방길로 내려가서 가야 되지만 울퉁불퉁 너덜겅 돌길이고 눈이 쌓여 다소 위험해서 차로변으로 갑니다~
강화라이온스공원에 도착해 '철새보러 가는 길' 안내목을 배경으로 인증샷도 남기고 간식을 나누고 갑니다~
황산도와 본섬 사이에 둑을 막아 만든 황산도 바다낚시터에는 여러명의 조사들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황산도관광벨트 황산도어시장 건물을 지나는데 오래전부터 영업이 중단된 이후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곳부터 약 1.3km의 황산도 해안 명품 데크길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들고 나는 바다 물길 위에 부드럽게 휘어진 황산도데크길은 상쾌한 바람이라도 불어준다면 느리게 걷고 싶은 바다위 산책로여서 날씨가 좋은 계절에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일 것 같습니다~
데크길 중간에는 여러 곳의 쉼터 전망대가 있습니다~
밀물 때는 바닷물이 발밑으로 넘나드는 아름다운 해안 데크길이 이어집니다~
데크길이 끝나며 초지대교가 보이기 시작하고 독특한 꽃게 조형물이 있습니다~
황산도어시장이 있는 황산도선착장에는 배모양의 수산물센터가 세워져 있습니다~
황산도 선착장을 거쳐 갯벌체험 데크길이 있는 해변을 돌아 나오며 황산도를 벗어 납니다~
강화 경찰수련원을 지나면 초지대교가 가까워 집니다~
초지대교는 아치형 4차선 다리로 2002년 8월에 개통된 길이 1.2km, 폭 17.6m 입니다~
여차리를 출발 후 6시간 23분이 경과한 오후 3시 16분 경 초지대교 앞 강화인삼백화점에 도착해서 단체인증샷을 남기며 오늘의 길동무님들과의 행복한 트레킹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향합니다~
첫댓글 santajeon님의 멋진 후기 즐감하고 갑니다. 길동무팀과의 동행이었지만 제가 보지 못한 20코스와 8코스 풍경을 많이 담았군요.
특히 강화갯벌이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라는 사실은 수명산님으로부터 여러번 들어 알고 있었는데 나머지 미국, 케나다, 브라질, 유럽 네 군데 갯벌에 대한 유익한 자료를 올려 줘서 참 고맙습니다.
강화갯벌의 면적도 어마무시하군요?
앵베실 선배님!
게을러서 너무 늦게 후기를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따뜻하게 응원해 주셔서 깊은 감사드립니다~
새해 더욱 건승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