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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중학교 17회 동문회
 
 
 
카페 게시글
잘 지내냐 친구야 스크랩 태 풍
이 재 열 추천 0 조회 135 12.08.30 11:11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1959. 9.17. 새벽

추석날 아침이었습니다.

이미 그 전날 라디오 일기예보를 통해 태풍이 불어 온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당해 본 그날 아침의 태풍.....

정말 대단했었지요.

그 이름도 유명한 사라호 태풍.(Typhoon Sara)

 

우리 동네 음달,양달 연결 해 주던 다리도 온데 간데 없고,

개울을 따라 쭈~욱 늘어서 있던 아름드리 버드나무들도

절반 이상 부러지거나 쓰러지고,

감나무,밤나무 등 유실수피해는 물론,

심지어 마을 수호신인 정자나무에 까지 엄청난 손상을 입혔고...

해마다 마루에서 지내던 추석 차례도 들이치는 비바람 때문에

안방에서 간소하게 약식으로 지냈지요.

 

하필이면 통영으로 상륙해서 북상하는 통에 경남 일대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고 합니다.

인명 피해는 물론, 건물 붕괴, 교량파손, 철도.도로 유실.  농작물.가축 피해......등등등...

당시 보도된 경남지역 피해를 보니,

  사망 : 100 명   부상 : 1,302 명,  실종 : 155 명.

  건물 피해 : 69,013 동 이었답니다.

 

그 뒤해 1960년,

" 태풍이 원수더냐 한 많은 사라호.  황천간 그 얼굴 언제 다시 만나보리.

  해 저문 백사장에 그 모습 그리면.  등대불만 깜빡이네 눈뭉의 연평도."

그 상처가 얼마나 컸으면 이런 대중가요(눈물의 연평도 2절가사 : 노래 최 숙자) 까지 나왔을까요 ?

요즘이야 기상예보 기술이 워낙 발달해서

많은 피해를 줄이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속수무책이었겠지요.

 

어제 15호 태풍 "블라벤"이 바람으로 온 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더니,

연이어 먼저 생겨나 빌빌대던 14호 태풍 "덴빈"이 온답니다.

이번 덴빈은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다네요.

친구님들, 우짜던지 단도리 잘 해서 피해 없도록 합시다.

 

참고로 옛날 사라호 태풍도 그 해 14호 였답니다.

덴빈도 14호.... 우연의 일치인가요 ?

이어서 16호도 온다는 괴소문이.......

 

                                                                                 * 태풍 블라벤 피해 사진 (빌려 왔습니다.) 

 

 

 

 

 

 

 

 

 

 

*어느 백화점의 생필품이 동이났다*

 

*태풍 볼라벤으로 제주시의 어느교회 철탑이 떨어졌다*

     

  

*우리집도 테이프에다 신문지를 발르고*   

그런데 다붙이고 돌아서면  물끼가 말라 떨어 지는데

이거 보통일이 아니두먼 ㅎㅎㅎ.

계속 지키고 앉아 물을 계속 뿌려야 떨어지지않음.-그짓을 어케 하냠-

 

*샤워하고 나왔더니 다떨어져 버린 신문들 ㅎㅎㅎ*

*태풍 볼라벤으로 창문이 깨져버린 목포시의 어느아파트* 

근디 테이프로 붙였는데도  유리가 박살이 났네그랴---

신문을 않붙여서 그런가?

 

*주유소 주유기도 넘어가고*

 

*어느 초등학교 체육관도 박살나고*

 

*쓱대밭이 되버란 여수박람회장*

 

*미쳐 대피못한 중국어선들은  가라앉고* 

 

 

 

 

 

*태풍에 가슴 시린 맘을 달랠길이 없는 농심*

 

*제주선적 7만7천톤급 화물선이 두동강났다*

 

*태풍 불라벤의 피해상황을 살피시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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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8.30 11:57

    첫댓글 "59년 사라호 태풍땐 정말 무서웠지요. 대성초 사택에 살때니까.어리기도 했고,
    꽈당,쿵쿵,대포소리 나더니 우편 양철지붕 가교사 한동이 납짝하게 주져 안자버렸고
    튀는 양철조각이 씽ㅅ씽 날라 다녔죠.비도 억수로 왔고. 무시라.......

  • 12.08.30 12:52

    고성국민학교 2 학년 추석 새벽....친구의 자료를 빌려 보면 69,013 건물 피해 가구중 하나가 해당되어 제사고 뭐고 양철도단 핑핑 날고 전선줄 휘몰아 치는 아비규환의 거리를 횡단하여 피난가기 바빴던 기억이 나네.

  • 12.08.30 13:03

    우리 동네(율대리)서 용산(박기흠,좌흠,영만 등 동네)가는 중간에 간사지로 가는 개천이 있는데 여기 물이 범람을 해서 물위로 나와있는 버드나부에 뱀이 엄청나게 많이 감겨있던 것이 생각나네.

  • 12.08.30 21:36

    친구 대단하이 사라호태풍 부터 잊지않고 기록과 각종사진들.......

  • 12.08.31 11:55

    부산에서 양철지붕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뒷날에 크게 판 은폐한 흙구덩이에 트럭이 빠져 도망간 기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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