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선수 풍기 사무엘(22)은 2007년 가족을 따라 앙골라에서 한국으로 넘어왔다. 한국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2021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을 뿐 아직 귀화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한 사무엘은 프로 세계에서 ‘외국인 선수’일 뿐이었다. 어린 유망주가 프로 구단의 한정된 외국인 선수 자리를 꿰차기는 쉽지 않았고, 사무엘은 결국 팀을 떠났다. K3리그의 파주시민축구단을 거쳐 현재는 소속 없이 개인 운동 중이다.
사무엘의 사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홈그론(Homegrown, 토착의) 제도’를 떠올리게 한다. 2010년부터 시행된 홈그론 제도는 구단 엔트리 25명 중 8명을 ‘21살이 되기 전에 잉글랜드나 웨일스의 구단에서 3년 이상 몸담은 경력이 있는 선수’로 채우도록 한 의무 규정이다. 자국 선수 보호 취지가 목적인데, 위 조건을 충족하면 국적과 무관하게 누구나 리그 육성 선수로 인정받을 수 있다. 과거 아스널의 세스크 파브레가스(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프랑스)가 모두 홈그론 선수였다.
첫댓글 우리 인삼이 ㅜㅜ
코로나땜에 귀화절차가 늦춰졌다는데 아쉽네요
더해서 그냥 성인외국인 선수도 K리그에 오래 뛰면 쿼터 제외해주면 좋겠음. 레전드 선수가 제대로 은퇴식이나 작별 인사도 못하고 계약종료로 갑자기 떠나는게 너무 아까움
2222 4-5년 이상 뛴 선수는 쿼터에서 제외하고 자국선수랑 동일하게 취급해주는게 맞다고봐요
안타깝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