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지 않게!
지난 주에 표상해 보았던 특별한 마음의 의자 디자인들을 프린트해서 아이들에게 되돌려주었습니다.
성빈 : 나 기억나. 내 의자야. 하트 의자.
유담 : 내꺼다. 히히
하엘 : 유담이꺼 기억나 왕의자!!! 대!왕!의!자!
유하 : 내꺼야. 엄마 쉬는 의자.
하엘 : 내 무지개 하트 의자잖아.
이솔 : 친구들이랑 앉아서 이야기 하고 싶은 내 하트 의자.
이솔 : 그런데 우리 이 의자 언제 만들어요?
하엘 : 나도 만들어 보고 싶어.
하온 : 나도! 진짜 의자에 앉고 싶다.
아이들은 1차원적이었던 표상을 3차원적 의자로 구성해 보고 싶은 마음을 드러냅니다.
그리곤 가위로 표상물을 오리기 시작합니다.
이솔 : 저 잘 자르지요. ^___^
여기에 다리를 만들거에요. 의자처럼요!
줄기 : 나도!!!!
유담 : 오우야~ 내 의자 잘라졌다.
주원 : 토리.......
하트 의자를 가위로 자르기 시작하는 이솔이를 따라 모두 자신의 의자를 가위로 오립니다.
그러는 중에 의자가 잘려 나가기도 하고, 반토막이 나기도 했지만 테이프로 붙여가며 최선을 다해 오려낸 의자들입니다.
실제 의자처럼 다리를 만들어보겠다는 아이들의 의견에 어떤 재료들이 필요한지도 이야기 나눠 보았습니다.
성빈 : 다리를 만들어야 해. 무너지지 않게!
차곡차곡 쌓아서 다리를 만들어.
하온 : 종이를 블록으로 만들어서 쌓자.
성빈 : 막대기로 붙여도 돼.
산 : 나뭇가지도 있어.
하엘 : 뚜껑으로 뚜껑으로 할래.
이솔 : 컵으로도 세울 수 있겠다.
하온 : 빨대도 막대기처럼 생겼잖아.
하엘 : 나무 젓가락으로 해야지. 히힉
하나 붙이고, 두 개 붙이고, 세 개 붙이고...
안된다. 더 붙여. 네 개 붙이고, 다섯 개 붙이고...
제발 제발 제발....
안된다. ㅋㅋㅋㅋ
어떻게 세워야하지?
하온 : 나무 벽돌 쌓아서 만들거야.
높이 쌓아서 높은 의자로 만들거거든~
........
안붙네. ;;;;;;
왜 안될까?
성빈 : 나는 다 붙일거야.
예쁘게 다 붙이면 좋을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
하나 둘 셋! 안세워졌어.
이거 다리가 안 맞아서 안 세워져.
다시 해야지.
다리를 다 같은걸로 해서 세울거야.
성빈 : 성공!!!!!
싸인펜 뚜껑으로 다섯 개 붙였는데, 세워졌어!!!!
단우 : 나는 이 뚜껑으로 할거야.
여기에 다섯 개 붙일거야.
짜잔! 달팽이 의자 세워지?
유하 : 단우랑 똑같은걸로 붙였어. 두개만 붙였어.
그런데 잘 세워졌어.
산 : 나는 빨대로!
안되네?
그럼 여기 밑에 다리에 빨대를 더 많이 붙여야 해.
세 개 씩 붙여서 다리가 튼튼하게!
이렇게 세개 붙였는데.... 안되네?
왜 안되지?
잘 맞는데.... 이상하네....
유담 : 두 개 씩 붙여서 벽돌을 만든다음에 의자에 붙일거야.
두개 두개 두개! 다섯 개, 많이 필요해.
여기 붙이고, 또 여기 붙이고, 또 가운데에도 붙여야 해.
봐봐!!! 내 왕 의자 세워졌잖아. 히히히
이솔 : 다 붙여야지.
뚜껑이랑 빨대랑 나무랑 다 붙일거야.
예쁘잖아. 히히
.......
엇! 의자가 안된다.
크기가 달라서 안 돼.
다 뜯어야겠어.
이솔 : 똑같은 걸로 다 붙여야 해.
싸인펜 뚜껑으로 붙일래.
크기가 똑같아야 해.
짜짠!
우와! 의자다! 내 하트 의자!
이솔 : 앉아 볼까? 히히히
내 의자 너무 작다. ㅋㅋㅋㅋㅋ
유담 : 나도 앉아 볼래.
어! 찢어지겠다.
이솔 : ㅋㅋㅋㅋㅋㅋㅋㅋ
유담 : ㅋㅋㅋㅋㅋㅋㅋ
이솔 : 큰 의자가 있어야겠네. 종이 의자 말고~
의자의 무게 중심과 어떻게 의자를 균형을 이루게 할 것인지 이해해가는 시간이 필요할 듯합니다.
아이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해결해 볼 수 있도록 실험할 기회를 마련해야겠습니다.
첫댓글 ㅋㅋㅋㅋㅋ악🤣 종이의자에 앉아보는 아이들 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ㅋ
아이들마다 의자에 담긴 마음이 다 다르지만 따뜻함은 똑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