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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명절 설이 사흘 남았다. 지난 연말연시에 새해 인사를 못한 사람들은 설을 앞두고 마지막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래도 더듬이로 보낸 문자메시지는 고맙기까지 하다. 연하장도, 전화도, 더듬이 문자메시지도 다 포기한 채 오로지 <국립공원에서 보내는 편지>를 통해 설 인사를 대신하기 위해 북한산 강아지바위를 찾아 나섰다. 병술년 개띠 해에 북한산 산행인파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산성매표소를 통해서 오르기 시작했다. 의상능선을 따라 1시간30분에서 2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다. 물론 다람쥐 등산객들에겐 불과 1시간밖에 안 걸리는 거리다. 용출봉을 지나면서 이 바위는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옆모습이지만 갈수록 정면 모습이 보인다. 용출봉과 용혈봉의 중간지점에서 서남방향으로 가장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북한산성을 쌓기 위해 채석을 한 듯한 큰 바위 위에 있다. 바위 몇 개로 이루어졌다. 머리모양의 둥그런 바위에 마치 눈사람의 눈코입을 사람이 일부러 만든 것처럼 바위옷이 적당히 자라고 있는 형상이다. 더구나 왼쪽 귀때기가 북한산의 매서운 바람에 추운 듯 움츠리고 있는 모습이 가관이다. 그래도 표정만은 앙증맞다. 눈이 쌓이면 눈코입의 윤곽이 사라진다. 한낮에는 역광이므로 아침시간이나 일몰 전에 보면 입체감을 더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사진처럼 한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눈을 지그시 감고 찾아야 발견할 수 있다.
언론에서는 벌써부터 귀성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설연휴 잘 보내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북한산강아지바위와 함께 기원한다.
촬영장소 : 북한산국립공원 의상능선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
http://www.knps.or.kr/ |
첫댓글 안성맞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북한산" 의상봉능선 오다 용출봉"에 올라서면 우측으로 보이는 모습 ...용혈봉"에서 바라보는 모습 과 또다른 강아지 바위...신기하기도 한 모습 다시 보니 너무 좋은네요...선녀"님 즐거운 명절 잘 보내시기를.....?
고맙습니다. 노적봉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설 명절 잘 보내시고 건강하십시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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