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서로 칭찬합시다….
인디언들의 결혼 축시가 있습니다.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살아온 모습들이 다르고 성도 다른데, 만나서 서로 지붕이 되고 서로 따뜻함이 되어주며, 동행이 되고, 하나의 인생을 산다는 것, 외로운 인생길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이 당신을 시험하려고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라고 묻자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그러자 제자들이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라고 이르셨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자기가 바라고 원하는 한쪽만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즉, 하느님의 말씀은 각자 받을만한 사람에게 따로 다 있으니, 자기에게 주시는 말씀의 복을 누리고 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모세는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8절).”
다시 말하자면, “서로 아프게 지내는 것은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 완고한 마음은 ‘내가 상대방에게 먼저 해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먼저 나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모세의 마음은 ‘자기만 생각하는 완고한 마음을 버리고, 먼저 상대방을 칭찬하면서 서로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뜻’입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강세형이라는 작가가 쓴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라는 책에 보면 이런 글이 있습니다.
“칭찬해 주라. 무엇보다도 더 열심히 더 잘해 내고 싶었다. 또 칭찬받고 싶었으니까. 그리고 더 미안해졌던 것 같다. 나의 칭찬에도 목말라했을 내 과거의 사람들에게 이제 좀, 칭찬에 헤픈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다. 나도 이제 알게 됐으니까.
입에 발린 말조차도 누군가에겐 이렇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 더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나도 이제 알았으니까!”
이 글을 읽고 칭찬에 인색했던 사제로서 교만한 저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왜냐하면, 남을 칭찬하고 높여주면 자신이 못나고 낮아지는 줄 생각하는 것이 교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마음이 교만하면 나와 생각이 다른 것은 참아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감 있는 사람은 칭찬에 인색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충고를 깊이 받아들이고 성찰하는 은혜로 충만한 사람입니다.
이 영적일기에 함께하고 있는 고운님들과 저 두레박 사제는 참 괜찮은 신앙인들입니다.
대부분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뵌 적도 없고, 어디서 사는 줄도 모르는 고운님들과 함께 하느님 나라를 향해 순례하는 여정의 길에 하느님의 말씀으로 함께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고운님들을 칭찬합니다. ‘고운님들을 보면 볼수록 괜찮고 참 좋은 사람입니다.’
이제 고운님들은 힘든 삶의 여정에서 칭찬으로 자기의 자신감을 담대하고 회복하고, 다른 이들에게는 삶의 자신감을 주면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칭찬으로 자신감을 회복하여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좋은 일에는 함께 기뻐하고, 어렵고 힘든 일에는 말 없는 침묵으로 위로하는 괜찮은 신앙인으로 살면서, 고운님들은 모든 일에서 하느님의 거룩한 뜻을 바라볼 수 있는 자신감으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