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투정"
인생사 참 허망한거요 당신도 나이가 들면
나이들어 아내 앞에서면 남편은 고양이 앞에 쥐라
오늘도 마누라 모임에 다녀와서 푸념을 한다
누구 최주사는 돈이 많아서 아들딸 집을 다 사주고
이번에는 유럽여행 간다고 합디다--
그리고 누구는 누구는 땅을 사고 아파트를 사고
아들이 용돈으로 몇 십만원씩 주고 딸이 밍크코트
옷 새로 사주고-- 누구는 아들이 좋은곳에
취직이되고-- 아내 투정은 모두 남들이 잘된것 뿐이다
여기까지는 남편이 들을 만한 아내의 투정 대목이다
그런데 친구들 자랑 이야기를 하던 마누라--
이번에는 남편에게 그 잘못을 돌려 댄다
강력한 투정이 시작 된것이다
신혼때 밥상 걷어찬 이야기부터 시작한
남편에대한 험담은 끝이 없다
남편 정말 죽일 놈이된다 고생시키고 좋은옷
못사 입고 자랑거리 없는것도 모두 남편 잘못이다
듣고있던 남편 주먹이 불끈 쥐어진다
참는다 실력행사를 했다간 열흘 밤낮 하고 결국
빌어야하는 후환이 두렵기 때문이다
정말 참아야 한다 최대한 인내를 남편이다
마누라 투정이끝난 후에 남편이 입을 연다
그렇게 잘사는 친구에게서 맛있는 밥 얻어
먹었느냐고?---그리고 그 돈 많다고 자랑하는
사람이 구경 한번 시켜주더냐고--
마누라 아니라는데---
남편 조용히 입을 연다 그사람이나 나나 같이
일하고 살아왔지만 나는 사람 못나서 투기도 못했지
그래도 밥은 안굶고 살아온 우리 형편이 아니여~!?-
매일 뉴스에서 부정한 돈먹고 높은 사람 자살하는것
그리고 쇠고랑 차는것-- 다 자기 팔자여--
자네도 팔자가 더러워 나에게 시집을 온거구
나도-- 남편은 다음 이야기는 참는다
다~ 지 팔잔걸 나도 열심히 살았지만 부자가
안되는걸!---마누라 팔자까지 더럽다고 했다간
그~불똥이 또 튈가봐 참는다 참아
제발 남을 도와주지 못할 막정 자랑질좀 하지 마시요
한 평생을 그래도 깨끗하게 살아 왔다고 자부하고 살았는데
아내 투정에 자부심이 무너지고 마는 순간이다
"정의"가 무슨놈의--- "청렴"이 무슨놈의--
남편 자신도 생각을 해보니 참담한 생각 뿐이다
내가 말일세~! 돈 있는 부잣집 아들이던지
인물이 잘생겼다면 어디 자네와 결혼을 했겠어?
이 말 꼭 해주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아내는 --
동네 방네 고래고래 생 방송을 할것이고
" 나 젊어서 잘못한 일들을--"
참아라~! 참아~! 참는자에게 복이 온다
김주사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주먹을 쥐면서 참아야 한다
가정의 평화여~! 한마디 대꾸를 했다간 저 예편네 성질이--
아이구~! 아이구~! 김주사 속으로 내는 함성이다
평생 죽도록 일하고 떨어진게 욕이니---
김주사 정말 억울하다 세상 참 억울 하다
한참동안 떠들던 마누라도 속이 타는지 냉장고를
열고 무엇을 찾더니---벌컥 벌컥 마셔댄대
소줏병 병나발을 분다
아이고 더 취하면--
남편 김주사 마음은 ?????
정말 아이고~!!! 뿐이다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
첫댓글 나자신은 그만큼
되지도 못하면서
투정을 어이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