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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국립공원의 대피소 예약이 실명제로 바뀌고 또 예약인원수도 4명으로 늘어 나고 입금을 예약 24시간내 해야지만이 예약할수 있는 제도가 바뀜에 국림공원도 이용자 편의 주의로 바뀌는 제도는 환영할만합니다.
그렇지만 이용자는 많은데 대피소는 한정되어 있다는것은 항상 불만인것임에 틀림없습니다.
15일전 예약을 들어 갑니다.
각자 예약하기로 했지만 제가 한눈 파는 사이 대기자 명단 3번째로 올라갑니다.
큰일 났습니다.
8월11일이 지리산 종주에 있어서 가장 피크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언젠가부터 지리산 화대 종주하자고 모이면 노래부르듯 하더니 산장예약도 못하고 가자고 보채는 애들마냥 지리종주는 그렇게 준비되고 있습니다.
1진,및 2진으로 나누어 1진팀은 화엄사에서 예정대로 출발하고 2진팀은 백무동에서 올라오던지 성삼재에서 출발하던지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기로 계획을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상적으로 출발한다는 게획과 더불어 날씨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정된 시일 몇일점부터 국지성 소나기 때문에 지리산일대는 연일 통제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는 8월10일도 예외는 아닐것임에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가는냐 못가느냐를 언제 결정할것인가 고민이 않될 수가 없습니다.
기상청 들어가보면 토.일요일 비가 오는걸로 나와 있고....
만약에 비로 인하여 통제되면 영남알프스 7개봉 종주하는걸로 내부적으로 결정하고 3일전에 결정 하기로 합니다.
물론 전투식량등 모든장비를 갖춘채로 말입니다.
8월 9일 오후 늦게 기상청에 상황을 알아보고 기리산 국립공원에 전화를 해서 상황을 여쭤어 봅니다
현재까지도 통제중이며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여기입니다.
“질산 통제로 산행을 취소 합니다, 질산관리소장”
이라는 메시지를 날립니다.
그리고 종주 산행은 자동적으로 영남알프 7개봉 종주에 초점을 맞춥니다.
8월 11일
07시 법원앞에는 10여명의 산꾼들이 모입니다.
그렇지만 다같이 가는게 아니고 마중하러 오신님도 .....
어쨌든 영남알프스 7개봉 종주에 들어 갑니다.
택배해주신다는 산대장님의 사모님 덕택에 2대의 차량에 나누어 타고 한 대는 배내고개에 주차를 한후 택배차량으로 석골사로 이동 다시 차량을 배내고개로 택배시킵니다.
석골사(08:30)
8명의 산꾼이 차에서 내립니다.
조용하던 석골사앞의 평상에는 금새 소란스러워 집니다.
“배냥이 와이리 무겁노“
“애 안무겁구먼”
“내거보다 가볍다 뭐”
“내거 함 들어 봐라”
“좀 갈라 넣자”
“내 안보는 사이 토마토 2봉지 넣어뿟다 아이가”
“가자”
“폭포밑에 놀며 안될까“
이런 저런 우스개소리에 시간가는줄 모르게 금새 20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림니다.
석골사 출발 (08:50)
석골사를 올라서는데 모산악회에서 단체로 석골폭포 상단를 점령 추월하기로 하고 곧장 석골사를 벗어 납니다.
그리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의외로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분명 좋은 징조임에 틀림없습니다.
내리쬐는 햇살은 나뭇잎에 가려 그늘을 만들고 그오른쪽에는 우렁찬 계곡소리에 오고가는 이야기들이 계곡물에 쓸려내려가니 이보다는 더좋을수는 없습니다.
잠시후 팔풍재를 지나는 삼거리를 지나 곧장 올라섭니다.
여전히 계곡물소리는 땀을 식혀주기에 충분했고 오르는 발걸음 한발자국 한발자국이 경쾌하게 보이니 오늘의 종주는 수월할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물론 좋은 징조임에 틀림없습니다.
엊그제 까지만 종주를 계획할때에는 운문산 중앙능선을 타기로 했었는데 여름이라 시원한 계곡따라 올르는방법도 괜찮을것 같아 갑자기 코스를 바꾼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셈입니다.
모두가 한마음인듯 여름산행으로는 최고의 길이라는 논평을 냅니다.
잠시후 딱밭재로 가는 삼거리를 지나는데..
계곡에 내려섭니다.
맑디 맑은 계곡물
뛰어 들고픈 맘입니다.
너무 께끗해서, 그리고 너무 시원할것 같아서...
만약에 배내재부터 시작 마무리를 이곳으로 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나무꾼탕 선녀탕으로 만들수도 있을건데...
이런 저런 이야기속에 계곡을 왼쪽에 끼고 올라서니 잠시후 정구지 바위에 도착합니다.
정구지 바위(09:37)
큰 바위가 있는 동의굴 삼거리
휴식이라는 말없이 모두 한마음인듯 배냥을 벗어 놓습니다.
“와 좋다”
“햄 오늘 산대장입니더”
“토마토 한점 하이소”
“오늘 산대장 중의 산대장이네”
“나라산악회 산대장, 영남알프스 산대장. mbc여성산악회 산대장, 건영중기산악회 산대장, 그리고 그중의 산대장”
“우와 대단하십니다.”
“와 조망 쥑입니다.”
“고마 가까요”
그어느 누구도 산대장을 앞서지 않고 산대장이 일어 서기를 기다림니다.
그리고 선두에 서니 모두 뛰따름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꿑에 갑자기 조용해집니다.
이제는 가파른길로 들어서는가 보다 싶어집니다.
계곡을 벗어나 갈지자의 오르막길
잠시후 돌탑이 있는 너들길
그리고 물이 흐르는 계곡에 도착 흐르는 물을 한모금씩 합니다.
“세상의 그어느물보다 더 맞있다.”
“약초뿌리가 씻긴 게곡물, 미네랄이 풍부한 계곡물 우와”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그리고 다시 올라서는데 상운암의 오르막길 모두들 땀을 훔치기에 충분한 길입니다.
상운암(10:45)
모처름 뜨거운 햇살이라 방석이며 이불 갖가지를 널어 말리는 스님과 인사후 샘터에 둘러 섭니다.
물
이보다는 더좋을수는 없는 물
미숫가루를 탑니다,
그리고 한모금씩 넘기는데....
시원함 플러스 달작지끈한 맞 부러울게 하나도 없는 이맞
게다가 좋아하는 절편이라는 떡
누가 떡돌이 아닐랄까봐 고새 챙겨 오신 전국구의 총무님
한잎씩 넘기는데....
“맞있다“
“오늘 산행 끝 아이가“
“여기서 내려가면 안되나“
“아이고 이제 시작입니더”
“갑시더”
상운암을 오른쪽에 두고 운문산 방향으로 길을 나섭니다.
잠시후 딱밭재로 가는 삼거리를 지나 갈지자의 오르막길....
그것도 잠시입니다.
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잠시 카메라에 담고는 운문산을 향한 발걸음은 게속됩니다.
잠시후 운문북릉길의 초입을 지나고 정상에 올사섭니다.
운문산(11:20)
굉장히 조망이 좋습니다.
약간의 가스는 있지만 추위를 느낄만큼 부는 바람과 함께 내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산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그늘로 자리를 옮깁니다.
“예정보다 30분이 더 걸렸네요”
“너무 늦은기가”
“아뇨, 딱 맞십니더”
“햄 막걸리 한잔 하소, 정상주는 무야 할꺼 안기요”
“와 시원하다, 쥑인다.”
“한잔 더 물꺼 없나”
“조매만 기디리 보소, 있을끼미더”
“낸 산에서 술 안묵는다”
“내 문요량으로 한잔 더하소”
“와 일노, 한잔 하시지”
잠시후 단체사진으로 운문산을 하산하기 시작합니다.
영남알프스 7개봉 종줏길중에 그 첫 번째 봉우리
1189고지의 운문산,
밀양과 청도의 경계지점인 운문산, 그 운문산을 벗어 납니다.
급경사길의 내리막길
아랫재로 향하는 길은 하산시처름 즐겁습니다.
중간 중간에 오른는 산님들과 조우, 인사를 나누며 즐산 안산을 전합니다.
그리고 안부인 아랫재에 도착합니다.
아랫재(12:40)
안부에는 움막이 있지만 관리하는 이가 없어 문은 닫혀 있구, 내부는 어지러히 널여 있습니다.
그리고 소나무 그늘아래 둘러 앉습니다.
“하양에서 올라오면 30분이면 됩니더”
“그러면 내 거기서 올라올낀데”
“내 이리 내려 가면 않되나, 가서 얼음골로 해서 산장까지 가께”
“사과 한점 하이소”
“내 사과 안묵는다”
“고맙구로”
“출발합시더”
“이제 가지산 올라가면 내리막길입니더”
모두 베냥을 메고 일어나는데 이곳역시 그 어느누구도 앞장서지를 않는다.
그리고 산대장님이 앞장을 서니 모두 뒤따른다.
그리고 잠시후 앞장서가는 산대장님
길을 왼쪽으로 들어서고 있다.
앗 저길은 가파른 오르막길인데.....
앞장서 가던 세사람을 빼고는 후미 그룹만이 오른쪽 길로 들어 선다.
그리고 조금 빠른 걸음으로 올라서는데 잠시후 왼쪽으로 올라서는 길과의 합류지점에 올라서는데 아직 선두 산대장님팀들이 도착을 않고 있다.
휴식, 올때까지......
“내 이제부터 안갈란다, 뭐 이런데가 있노”
“이제부터는 길이 좋습니더”
잠시후 선두팀들이 도착하는데..
“우와 우리보다 빨리왔네, 우리가 빨리올끼라꼬 쎄가 빠지게 올아왔는데”
“이게 사람다니는 길이 아이고 짐승다니는길이구머”
“짐승인께로 그길로 올라왔지”
“다시 내려가서 사람다니는 길로 올라오소”
“아이고 난 못가겠다, 내 자 무라”
“춥다, 갑시다”
“내 죽여라”
어쨌든 다시 출발합니다.
뭐 그리 가파른 오르막길은 아니지만 꾸준한 오르막길, 잠시후 능선길에 올라섭니다.
남명및 백운산이 보이는 전망대,
오늘 도착할 샘물산장의 잘룩한 부분에는 마음만큼은 벌써 도착해 있다.
잠시후 자리를 옮겨 백운산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에 도착 잠시 휴식한다.
백운산 삼거리(13:12)
“점심은 어디서 주노”
“요 우에 올라가면 전멍대 있을낌미더, 고 갑이시더”
“고러면 출발합시더, 밥묵꺼로”
“발출”
산대장님의 특유의 콜이 하달됩니다
오른쪽 조망을 즐기며 능선길을 이어 갑니다.
전망대도 지나고..
저곳에서 점심 먹기로 했는데....
말없이 그냥 지나칩니다.
아마 더좋은데 찾을란갑다 라면서 열심히 따라 붙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가도 밥묵자라는 소리가 않들린다.
“밥뭅시더”
“알았십미더”
메아리가 되돌아 온다.
그리고 또 10여분 “밥뭅시더”
“선무당 사람 잡는다꼬, .........”
잠시후 조그만한 소나무 그늘이 있는 전망대,
옹기종기 둘러 앉는다.
점심식사(13:50~14:30)
권총표 회무침이 등장하고, 또 법성표 굴비 두마라기 등장합니다.
그렇지만 회무침은 그렇지만 굴비 두마리는 서로 눈치 보느라 선뜻 손이 가질 않습니다.
초장, 배, 파, 참기름등이 버무러진 회무침,
산에서의 회무침은 말그대로 침이 꼴딱 넘어 갑니다.
몇 젓가락이 왔다 가는 사이 이미 동이 나버리고 똥깐 멸치에 고추장은 또한 별미입니다.
멎진 조망에 멎진 점심에 멎진 사람들과 함께한 산행길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다시 출발합니다.
숲속으로 때로는 쨍하고 햇살이 비치는 능선길로....
가지산에 올라섭니다.
가지산(14:44)
1240고지의 가지산, 영남알프스의 최고봉 가지산
울산, 밀양, 청도군 경계지점인 가지산
언제나 와도 좋습니다.
몇몇의 산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그리 많은 사람들은 아닙니다.
정상석을 둘러선 일행들 영남알프스 7개봉 종주길에 두 번째 봉우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그리고 하산하기 시작하는데....
장대장님 과 주고 받는말
“내 지금 내려가서 석넘터널에서 수박가지고 올려올테니 천천히 오세여”
“수박은 어디 있는데요”
“지금 마누라하고 아들하고 오고 있다네요”
“그러면 얼른 내려 가세요”
제 2봉을 지나 내려서는데 오전에의 시원한 바람은 온데 간데 없고 머리끝에는 육수가 뚝 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모두 이구 동성으로
“와 이리도 덥노”
“그래 수박생각해가면서 가자”
석남터널 가는길의 삼거리를 지나 내려서는데 모두 가지산의 깔딱고개라 하는 내리막길
수박이야기에 입가에 미소가 머뭅니다.
그리고 먼저 내려서는데....
잠시후 돌탑이 있는 석남터널 상단부에 도착(15:55~14:20)
혹시 수박 때문에 힘들어 하지 않을까 걱정이되어 내려가보는데..
앞에는 사모님 네서우고 천천히 올라오고 잇는 중입니다.
“수박이 없는건가”
혼자 궁시렁 거리며 다시 뒤돌아 올라섭니다.
잠시후 후미 그룹이 도착하는데 맥주를 꺼집어 내면서 건넨다.
그것도 시원한, 시원한 맥주, 한모금의 짜릿한 맞
그리고 머리통만한 수박
“쥑인다.”
“둘이 묵다 둘이 다죽어도 모리겠다“
하루이 피곤함이 수박에 휩싸이니 아마도 산행중 수박을 먹는게 처음입니다.
그것도 여름 한나절에....
어쨌든 시원한 수박에 넍을 두고는 출발을 서두름니다.
이제부터는 한사람 더 늘어 나서 9명입니다.
기분 좋은 능선길
가다가다 쉬어 가면 더좋은길
갈길 바쁜 나그네 쉬어 가며 더 좋으련만은...
앞장서 달리는 산대장님
조금이라도 용서칠 않습니다.
시원한 골짜기 바람을 맞으며 잠시 잠시 졸아 보기도 하면서...
능동산에 올라섭니다.
능동산(15:30)
1000고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영남알프스 7개봉 종주길에 속하지 못하는 서러움을 안고 있는 능동산
낙동 정맥과 함께 분맥이 갈라지는 중요한 지점이긴는 한데...
잠시 휴식후 내려서는데 일부후미를 능선길로 인도 하고는 쇠점골 약수터로 향합니다.
쇠점골 약수터(15:55)
정말 시원합니다.
땅속에서 스며 나오는 물
비어 있는 통마다 가득 채우고는 출발합니다.
잠시후 나타나는 임도길
걸어 본사람만이 알는것을...지겹고 힘들다는것을......
잠시 임도를 걷다 산허리를 돌아가는 입구에서 산속으로 붙습니다.
그리고 숲속길로 발 빠른길 따라 올라서니 억새가 춤추는 능선에 올라서는데 이렇게 시원할 수가 없습니다.
잠시 능선을 따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오프로드의 영향으로 파헤쳐진 능선들의 억새들이 복원됨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지나 내려서니 또 다시 임도길입니다.
선두는 벌써 저만큼 가고 있고 후미는 보이지 않고...
부지런히 임도를 따름니다.
얼마후 차소리가 나길래 뒤돌아 보니 샘물산장의 쥔장입니다.
손을 들어도 세우지는 않고 한참후에나 차를 세우더니 내려서서는 뭐라고 합니다만 무슨소린지 알아 들을수가 없습니다.
그리고는 일행을 태워 달라고 하니 그때서야 그곳에 서면 출발을 못하니 이곳까지 와서 세우는 거랍니다.
어쨌든 후미중 두분을 태우고 차는 출발합니다.
임도의 비포장길
자갈이 많아 걷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잠시입니다.
샘물산장(19:00)
예상시간보다 조금 늦었습니다만은 의외로 모두 잘 와주어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장대장님의 저녁지원 행사가 바람이 불어 샘물산장 안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물론 양해를 구해야 하지만....
삼겹살에다 저녁밥까지 모두 준비를 하셨습니다.
정말 대단한 성의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더 감사의 말씀 올림니다.
버너를 켰지만 성에 안차고 후라이 펜을 올렸지만 성에 안차고 하여...
옆에서 고기를 굽던 일행에서 버어와 고기굽는 후리이를 빌림니다.
교대로 사워도 하고
고기도 구어먹고
소주도 한잔하거
막걸리도 한잔하고
오미자주도 한잔하고.....
하여튼 시끌벅적한 샘물산장안
밖에는 뭐라도 집어 삼킬듯 바람이 거셈니다.
추위를 느낄정도로 말입니다.
잠시후 쥔장하시는 이야기
정대장님이 문경에서 울산 오는길에 통화를 했는데 우리일행이 와있다하는 온댐니다.
그리고 잠시 실으로 갈테니 자지말고 있으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우리들만의 만찬이 이어 집니다.
잠시후 아니나 다를까 진짜로 정대장님이 나타난겁니다.
설마 했지만 간혹 이곳에서 토일요일 도와 준다는 이야기와 오미자를 갔다주어 술도 담는다는 이야기를 들은지라 오늘 내일이 토일요일이까 오는것이라는걸 알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음날 있었던 이야기로는 우리팀들이 방으로 들어가서 자버리니 저녁에 곧바로 내려갔다는 후문입니다.
어쨌든 8월11일 시작한 영남알프스 종줏길의 첫날은 샘물산장에서 바람과 함께 날려 보냄니다.
8월 12일
누군가가 깨웁니다.
“지금 출발하자구”
“몇신데”
“몰라”
시계를 보니 4시 30분입니다.
그리고는 새벽에 종주팀인지 둘렀다 그냥 갔다는 이야기와 코를 고는 이 때문에 잠못잤다는 이야기,등등 온갖아야기 들어면서 준비를 하는데...........쥔장도 나타납니다.
가는데 배웅이라도 해야지 라면서 종종 걸음을 합니다.
샘물산장 출발(05:30)
하믈에는 구름만 잔뜩 끼어 있고 바람은 뭐라도 삼킬것 같이 불지만 비는 다행이 오지 않습니다.
가기 싫어 하시는 두분을 세워서 올라서니 의외로 어제 먹은술이 속을 헤집고 다닙니다.
그렇지만 어디 표시도 못하고....
빠른 걸음으로 땀을 흘려볼까도 싶지만 낮은 기온과 바람 때문에 땀이 날 생각을 않습니다.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후 일행을 모아 다시 출발합니다.
바람에 파도치는듯한 억새의 몸눌림이 속을 울렁거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잠시후 천황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천황산(06:05)
돌탑과 함께 1189고지의 천황산
바람이 불어 잠시 서있기조차 불편한 천황산
서둘러 정상 사진으로 마감하고는 곧장 내려섭니다.
걷는걸음이야말로 어제의 피로와 겹치겠지만 가고자 하는 맘이 새로운 발걸음을 만들게 합니다.
천황재까지 오는 동안 미끄러운 길때문인지 여기저기 미끄러지기 일쑤다 보니한바탕 웃으로로 마감합니다.
잠시후 천황재에 도착하는데 후미가 또 늦어 집니다.
천황재(06:27)
부산에서 왔다는 일가족
어제저녁 석남사에서 출발 이곳에에 비박하고는 표충사로 하산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종종 걸음으로 내려 갑니다.
물론 웃음을 머금은 아이들도함께 말입니다.
다시 천황재을 출발 재약산을 향한 발걸음은 계속됩니다.
바윗길의 오르막길
물길을 머금은 바위 미끄럽기 일쑵니다.
잠시후 주암계곡 가는길의 삼거리에 배냥을 두고는 재약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잠시후 재약산 정상에 도착하는데 세찬바람은 여전한 반면 건너 향로산의 정상은 지척거리에 있음은 그런대로 날씨가 좋다는 뜻입니다.
재약산(07:02)
정상석을 상대로 둘레 둘레 모여 카메라에 모습을 담는데 누군가 우와하는소리에 둘러보니 바람에 모자가 날려 버린것입니다.
다행이 멀리날아가지는 않았고 서둘러 하산합니다.
그리고 다시 주암계곡 가는길의 삼거리
즉 울산 시경계길인셈입니다.
오고 가는 이야기속에 지겨움 없이 임도에 내려서고 다시 주암계곡 가는길을 왼쪽에 두고는 곧장 임도따라 내려섭니다.
그리고 인의적으로 만든 제방길
두군데나 산사태가 난건지 물길을 돌려 놓았습니다.
물론 돌아가나 바로 가나 밀양천으로 만나지만 인위적인 제방둑이 가는길마져 흐트러 놓았으니 인위적인 재해임에 틀림없습니다.
잠시후 왼쪽 억새밭으로 들어서는 시경계 갈림길 사면으로 길이 이어지더니 억새밭의 전망대에 올라섭니다.
사자평(07:54~08:20)
사자평의 억새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무명봉에 앉아 쉬기로 하는데 식사도 하자는군요
배내가서 식사하기로 한 시간상 늦을것 같아 모두 둘러 앉습니다.
쉬이 힘들고 피곤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식사시간은 즐겁습니다.
“아이구 내못가겠다”
“조금만 더 내려가면 배내골이니 그곳에서 판단하이시더”
“밥이나 많이 잡숫소“
어쨌든 이런 저런 이야기속에 식사를 마칩니다.
그리고 잠시후 출발하는데 억새밭을 걷는 일행의 모습이 보기가 너무 좋습니다.
옛날 목장을 한듯해 보이는 울타리도 보이고
또 사륜구동의 오트바이가 지났는지 길도 파헤쳐져 있고...
주변의 억새밭사이로 도라지꽃이 보라색의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향로봉 주변부터는 비구름이 몰린듯 어두워져 오는게 보입니다.
잠시 도라지 한뿌리를 캐보는데 뿌리가 생각보다 큽니다.
그것도 억새밭 사이에 자라고 있어 도라지 캐기에 굉장이 힘듭니다.
잠시후 사자평 고개에 도착하는데 한줄기 비가 뿌림니다.
사자평고개(08:43)
비오면 안되는데...
라는 중얼거림이 계속 되면서 레인 커버를 배냥에 덮습니다.
그리고 곧장 줄발합니다.
급경사의 내리막길
아이들 어릴적 데리고 이곳 사자평을 오를때 나뭇가지에 아이의 무릅를 긋는 바람에 지금도 그흉터(10cm)를 보면 그때생각이 나는 이곳
언제나와도 생각나는곳입니다.
그만큼 마음이 쓰인다는 뜻이겠죠
내리막길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 힘이 드는지 말이 없습니다.
후미를 기다리면서 쉬기를 반복
내리막길에 땀흘려보기는 처음이라는 말이 계속 흐름니다.
얼마를 내려 왔을까 오르는 사람들이 하나둘 나타납니다.
그래도 오르는 사람이 있기에 보람을 가지고 내려겁니다.
죽전마을(09:24~09:50)
아스팔트가 왜그리도 반가운지...
길바닥에 주져 앉습니다.
지나는 사람들마져 보는 눈이 마주 칩니다.
뭐 우리라고 이런 고생을 하고 싶겠습니까마는 그래도 산행이라는 그욕심이 항상 이런 고생을 하게끔 합니다.
그리고 우리 산대장님 아이스크림을 가지고 옵니다.
역시 대장님은 쉼없이 대원을 이끄는 모습입니다.
길가에 앉아 아이스 크림을 먹고는 이곳에서 두사람이 영남알프스 7개봉 종주에 4개봉을 타고는 포기를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출발합니다.
아스팔트길따라 내려가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 집니다.
다시 레인커버를 씌우고 내려가다 지경상회에서 커피한잔에 목을 축이고는 베네치아 산장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들어서니 비가와도 수영을 즐기는 아이들과 그들을 바라다 보는 부모들사이에 시선이 교차되면서 “이비오는데 무슨산이람“이라는것같아 씁쓸해집니다.
백련 마을을 돌아 청수골 산장으로 올라섭니다.
청수골 산장(10:20)
“아주머니 식수 구할 때 있는기요”
“저기에”
“고맙십니더”
물쭉 빼내고 받아 가소, 계곡물 먹어도 되는데, 울매나 깨끗한데.“
“아 예”
“예이 물없다하고 사먹으라 할걸”
“그러면 인터넷에 올라갈낀데요, 식수 나놓고 물판다꼬”
“그렇다면 물받아 가지고 갔다고 인터넷에 올리 주소”
“알겠습니다, 복받으이소”
물을 보충후 출발합니다.
청수 좌우골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그리고 빠른 걸음입니다.
오전에 쉬엄 쉬엄 다닌걸 보상이라도 할냥 모두 걸음이 바쁨니다.
그런데 마음또한 바빠 보입니다.
잠시 잠시 쉬어 가면서 올라서는것도 청수 좌골을 맞보는것임에 틈림없는데....
다들 바빠 걱정이 앞섭니다.
아직 갈길이 먼데....
지나는 산객 모두 추월하고는 하산하는이들에게 영축산 상황을 여쭤보니 비가 많이 내린다는 이야깁니다.
어느듯 단조 산성터에 도착하는데 모두 계곡 샘터로 모여 듭니다.
샘터(11:50)
선두부터 후미까지
미숫가루에 쵸크파이 그리고 영양갱이
모두가 나눠주는 모습이 한식구인양 보입니다.
그만큼 넓은 마음이지만 어디 산만큼이야 되겠습니까.
“햄 너무 빠른거 아입니까”
“아니야 피해주기 싫어 안쉬고 올라온것뿐이야”
“대단합니다.”
잠시 쉬는 사이 산객 두분이 단조 산성터에서 길을 묻습니다.
아리랑릿지로 올라와서 영축산 둘러 신불산 가야 하는데 이쪽으로 왔다는데.....
어쩌구 저쩌구 길을 가르켜주고는 단조 산성터에 올라서는데 안개가 너무 심해 10m도 안되는 가시거리입니다.
아마도 우리도 눈감고 10바퀴만 돌면 방향을 잃어버릴것 같은 날씹니다.
그런데 잠시 길따라 들어 서는데 임도길에서 방향 감각이 없습니다.
왼쪽 소로길에는 장대장님이 서있고 오른쪽 임도길에는 권총과 일행이 서있고....
일단 판단을 합니다.
먼저간 장대장님을 따라 가야겠기에 모두 소로길로 안내를 합니다.
권총은 임도길로 가야 하는데라면서 게속 말을 이어 갑니다.
맡습니다,라면서 먼저간 장대장님따라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가는길, 그리고 아리랑릿지에서 노는 삼거리 능선길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영축산으러 방향을 잡습니다.
완만한 오르막길
모두 빠쁜 걸음걸이
암개속에 후드득 비가 떨어지지만 아량곳 없습니다.
가느다란 억새는 안개속에 바람이 부는대로 일렁이고 있는 모습에 한참을 바라보면 배멀미를 하는듯합니다.
안개속이지만 장관입니다.
그리고 잠시후 영축산에 올라섭니다.
영축산(12:15)
1189고지의 영축산
얼마전에만 해도 취서산, 영취산, 축서산이라고 불러 어지러웠던 이름이 양산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영축산으로 개명하였답니다
그런데 울주군에서 울주7봉이라는 타이틀을 네세워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다시 영축산 상황은 바람이 너무 불어 추위를 느끼기에 충분할만큼 오래 있을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신불산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 합니다.
주변 상황이야 말할수 없이 경이롭지만 가끔씩 세찬바람에 왔다 가는 안개는 주변을 돌아 보기에 충분합니다.
가는 내내 서로가 말이 없습니다.
힘이 든다는 뜻이겠죠
가급적 농담도 하면서 길을 이끌어야 하는데 머리가 텅빈마냥 아무것도 생각나질 않습니다.
그러는 사이 어느듯 신불재에 도착합니다.
반대를 무릅쓰고 대피소로 내려겁니다.
물론 점심식사를 하기위함입니다.
그렇지만 대피소는 더 이상 대피소가 아닙니다.
내무는 언제 사람이 거주 했는지 말그대로 엉망이고 하여 샘터에 내려서 자리를 펴니 바람또한 거세고 비마져 뿌림니다..
그래서 삭탁은 대피소 입구에서 라면은 대피소 안에서 끓이기로 하고 자리를 잡습니다.
라면을 끓이는 동안 비바람아 몰아치는 등 주변 여건이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라면을 끓이는동안 고민 아닌 고민을 합니다.
간월재에서 스톱하고 하산을 시킬까 아니면 목적지까지 가야 하나
엄청 고민을 합니다.
그러는동안 라면은 끓여지고 한숫갈씩 나눠먹는사이 마음은 배내고개에 가있습니다.
비바람이 몰아 치는 가운데 몸마져 가누길 힘이듭니다.
다시 신불재에 올라서니 뒤에서 부는 바람에 신불산 오르는길은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오를수 있었지만 이미 바지는 비에 젖어 버리고 신발안의 개구리 울음소리는 벌써 여러마리기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한쪽에서 부는 바람에 아직 한쪽 신발은 괜찮지만 이내 물이 흥건합니다.
신불산(13:52)
그런데 너무 바람이 많이 붑니다.
어디 하나 자리 잡고 증명사진 찍을때가 없습니다.
안개는 자욱하고 비바람은 거세지고...
하여 안테나가 있는 건물 뒤편으로 내려서니 그나마 바람은 막아 주지만 비는 막지를 못합니다.
할수 없이 구부린 상태로 카메라를 샤터를 누름니다.
그리고 얼른 집어 넣지만 이미 렌즈등 물이 흥건한 상태입니다.
다시 배냥을 메고는 출발합니다.
곧장 간월재로...(14:20)
비바람이 앞뒤는 물론 옆면을 치는데...
볼이 따가울 정도입니다.
간월재에 내려서니 산대장님 수박을 공수 해놓았다고 조금이라도 먹고 가자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비바람이 몰아치는데 피할데도 없이 길가에 둘러 섭니다.
그리고 산대장님 사모님이 가지고온 수박을 자름니다.
하나씩 먹는데 비오는 가운데 수박맞
그거이 괜찮습니다.
피로가 가는듯 기분이 꽤 괜찮습니다.
그래서 일단 먹는대로 출발시킵니다.
한시라도 빨리가야 추위도 덜타고 끝낼수 있으니까요
어쨌든 수박맞에 감탄아니 탄복과 인사를 하면서 출발합니다.
간월재에서 간월산 오르는길
계단길이라 죽을맞입니다.
바지는 이미 비에 젖어 엉망이 되어 있고 신발은 저벅 저벅 거리니.....
게다가 바람또한 사정헚이 휘몰아 치니 어쩝니까
갈수 있는한 가는게 방법이 아니겠습니까.
간월산(14:45)
바람이 불어도 너무 많이 붑니다.
비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카메라에 담을려고 앞에 섰지만 바람이 불어 서있을수가 없어 뒤돌아 와서 정상석의 뒷모습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그리고 곧장 하산합니다.
기가긴 배내봉까지...
자주 다니는 코스이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역순입니다.
항상 배내고개애서 간월산을 이용한거지 오늘은 그에 대한 역순이라 감이 잘오지않은게 사실입니다.
배내봉(15:43)
1000고지 이상은 아니지만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입니다.
증명사진을 카메라에 담고는 곧장 내려섭니다.
이미 계곡이 되어버린 길따라
그리고 배내고개(16:05)
지나가는 차량행렬만이 분주한 고갯길입니다.
비내리는 배내고개
인적이 끊어진지 오래라고 투덜거리는 밤장수 말대로 사람이라고 우리들밖 없는
그 고개에 서있습니다.
왜 서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한건 어제 아침 석골사에서 출발 오늘 이곳에 도착해 있을 뿐입니다.
7개봉 종주길
운문산 가지산 천황산 재약산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모두 할말이 많은 산입니다.
그렇지만 분명한건 산이 있기에 도전 한다는것입니다.
하진수 산대장님 그리고 장세용 MBC여성산악회 산대장님부부,장상익 건영중기 산대장님 부부, 나라산악회 산대장님 부부, 권분남 전국구 총무님, 그리고 저의 집사람과 함께한 영남알프스 7개봉 종줏길
첫날은 너무나 좋은 날씨에 멎진 산행이었지만 둘째날의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종주 성공은 모두의 소중한 추억거리가 될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산과함께, 좋은사람들과 함께,,,,게다가 만난음식과 함께,,,,보기 좋구만. 내도 산만빼만 다 누리는건데 와이리 가슴이 허전하노...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