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8) 저녁 6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총동창회 신년 교례회가 열렸다.
유희근, 신현웅 동문과 함께 참석하였다.
특히 유희근 동문은 웃통까지 벗어부치고 회의장 입구에 서서 아는 분들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그는 언제나 밝고 적극적이다. 배울 점이다.
동기인 허선 총장이 계시지 않아 퍽 허전하였다.
예년에 비해 좌석제를 실시한 탓이었을까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성활을 이루었다.
불분학과 선배, 주섭일선배(전중앙일보 빠리 특파원, 57학번), 양동칠선배(전 주 핀란드 대사, 58학번) 등 70객들을 여럿 만났다. 이어령 전 장관, 이길녀 총장, 조장환 단국대 전 총장, 고향사람 김하진 전 아주대학교 교수, 고교 동창 김도현 전국민대학 교수 등과도 정다운 인사를 나누었다. 내가 정년을 맞이한 탓인가, 만나는 사람들이 전부 <전>자가 붙은 분들이다. 다들 내가 아직 정년을 하지 않은데 대해 의하하게 생각했다.
"이 사람 아직도 현직인가?"
"네, 곧 정년합니다."
"너무 오래 하는군! 어서 벗어버려! 소설 써야지."
이 전 장관은 문학평론가다운 말을 했다.
"왜 새 소설 보내주지 않아요. 기다리고 있어요."
이길녀 총장은 특별한 말을 하기도했다.김형오 국회의장과 무슨 감사원장이라는 사람도 동문이라고 축사를 하였다. 다들 우리보다 후배들이었다.
허 총장이 없어 웬지 맥이 빠져, 좀 일찍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