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산갑의 효능
학명 : Manis javanica
분류 : 유린목 천산갑과에 속하는 포유류의 총칭.
주로 개미만을 먹는 1과 1속 7종의 작은 무리이다. 몸길이 30∼88㎝, 꼬리길이 35∼88㎝, 몸무게 4.5∼39㎏이다. 대개 암컷이 수컷보다 더 무거우며, 인도천산갑의 경우 거의 90%가 더 무겁다. 머리·몸·앞뒷다리 및 꼬리의 윗면은 솔방울의 비늘조각 모양으로 늘어선 골질(骨質)의 비늘로 덮여 있고, 비늘 사이에 짧은 센털이 나 있다. 몸의 아랫면은 비늘이 없으며 두껍고 유연한 피부 위에 드문드문 털이 나 있다.
두개골은 주둥이가 가는 원뿔형으로, 이빨은 전혀 없다. 주둥이는 가늘고 길며, 귀와 눈은 작다. 혀는 개미를 핥아먹기 위하여 뚜렷하게 길며, 입에서 약 30㎝까지 뻗을 수 있다. 이렇게 잡은 개미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콧구멍과 귀를 눈처럼 닫을 수 있다. 네 다리는 두툼하고 발가락 5개가 있어 굴을 파거나 나무에 오를 수 있으며, 흰개미의 집을 파헤치는 데 알맞도록 앞발의 발톱이 길다.
몸 등쪽의 비늘은 연한 어두운 갈색 또는 노란빛을 띤 갈색이다. 몸의 배면은 회색 또는 갈색을 띤 흰색이다. 산림이나 밭, 개활지에서 발견되며, 땅 위나 나무 위에서 산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나무구멍이나 자기가 파놓은 굴에서 잔다. 먹이는 흰개미·개미와 이것들의 유충이나 알 등이다. 나무타기를 잘 하며, 단독으로 먹이를 찾는다. 적을 만나면 꼬리를 흔들어서 격퇴시키거나 몸을 동그랗게 말아 방어한다.
한배에 1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때로는 2∼3마리를 땅속의 굴에 낳는다. 어린 새끼는 어미의 등에 업혀 다닌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열대지역에 분포한다. 최초의 화석이 에오세 지층에서 발견되었다.
한방에서는 귀천산갑의 비늘을 볶은 것을 천산갑이라 하며, 소종(消腫)·통락(通絡:맥이 잘 통하게 함)·통경(通經)·통유(通乳)의 효능이 있어 종기·젖부족·월경불순·지혈(止血:외과용) 등에 처방한다.
큰천산갑(Manis gigantea)은 천산갑 중에서 가장 크며, 몸길이 수컷 약 140㎝, 암컷 125㎝이다. 앞발의 발톱은 길고 꼬리는 넓으면서 길다. 산림이나 사바나에서 서식하며, 야행성으로 땅속에 구멍을 파서 보금자리를 만든다. 서아프리카에서 우간다까지 적도를 따라서 분포한다.
사바나천산갑(M. temmincki)은 몸길이와 꼬리길이 40∼70㎝, 몸무게 2∼4㎏이며, 수컷이 암컷보다 크다. 이빨이 없어서 씹지 않고 삼킨 먹이를 소화시킬 수 있는 특수한 위를 가지고 있다. 야행성으로 열대지방의 숲과 덤불, 초원, 사바나 등지 에 서식한다. 중앙아프리카 차드와 수단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북부에 걸쳐 분포한다.
귀천산갑(M. pentadactyla)은 몸길이 76∼92㎝이다. 머리는 작고 입은 좁다. 몸빛깔은 구릿빛이다. 짧은 발톱으로 땅속에 굴을 파고 쉬며 나뭇가지에 꼬리를 감고 나무타기를 한다. 네팔·아삼주·중국 등에 분포한다.
긴꼬리천산갑(M. tetradactyla)은 작은 천산갑 종류로서 몸길이 90∼100㎝이나 몸길이의 3분의 2가 꼬리이다. 등을 덮은 비늘은 어두운 갈색이다. 다리는 짧고 두꺼우며 발톱은 길게 굴곡져 있다. 낮에 활동하며 서아프리카의 삼림에 산다.
나무천산갑(M. tricuspis)은 상대적으로 작은 천산갑으로 몸길이 60∼100㎝, 몸무게 1∼2kg이다. 비늘에는 3개의 반점이 있으며, 몸은 갈색이고 피부와 털은 밝은색이다. 꼬리가 길고 물건을 잡을 수 있어서 가지가 없어도 나무에 오를 수 있다. 야행성으로 서아프리카의 열대우림에 산다.
인도천산갑(M. crassicaudata)은 몸길이 약 110㎝이다. 머리는 작고 주둥이는 뾰족하며 귀가 작다. 네 다리가 짧다. 비늘로 덮인 거친 표면이 추운 날씨와 천적에게서 몸을 보호한다. 나무에도 오르지만 주로 땅위에서 산다. 인도·스리랑카의 삼림에 산다.
말레이천산갑(M. javanica)은 몸길이 약 89㎝이다. 낮에 활동하며 나무타기를 잘하지만 구멍파기는 서툴다. 동남아시아·자바섬·수마트라섬·보르네오섬·필리핀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