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3일 첫째 일요일 자전거를 타고 우리집에서 낙동강하구 을숙도까지 왕복약40㎞
달리어 을숙도에 진귀한 겨울 철새가 비상하고 먹이주는 모습을 체험하였다.
낙동강하구 을숙도에서는 매년 170여 종 66,000여 개체의 조류가 관찰되며, 겨울 철새들의
월동지로서 겨울마다 철새들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낙동강이 남해로 흘러드는 낙동강하구는 사철 많은 종류의 철새들이 찾아드는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로서 천연기념물 제179호 지정된 철새들의 보고이다.
낙동강 하구에는 을숙도를 비롯하여 진우도, 대마등, 장자도, 신지도, 맹금머리등,
백합등, 도요등 크고 작은 8개의 삼각주가 많이 발달해 있다.
삼각주 주변과 하안(河岸)은 수심이 얕은 갯벌이 넓게 형성되어 각종의 플랑크톤과 어류,
조개류, 수서곤충 등이 번식하고 있어 철새의 좋은 먹이가 된다.
을숙도(乙宿)라는 이름은 새을(乙) 잘숙(宿) 섬 도(島)로 새들이 잠자는 섬이라는 뜻이다.
겨울 철새들이 을숙도에서 겨울을 보내고 시베리아로 돌아갈 때까지 생활하는 보금자리이다.
철새는 오리과, 갈매기과, 수리과, 매가 주종을 이루며 그중에서 낙동강 하구를 대표하는
겨울 철새는 백조로 많이 알고 있는 고니류이다.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고니류의 70% 이상이 이곳에서 월동하는데 약 3,500여 마리 이상이 찾아온다.
고니류는 오리과에 속하는 겨울 철새로 가족단위로 무리를 이루며 살고 있다.
10월경 우리나라로 와서 월동하고. 3월 초가 되면 번식을 위해 시베리아의 툰드라지방으로 돌아간다.
큰고니 부부는 한번 짝을 지으면 죽을 때까지 함께 지내는 종으로 월동기간에도 항상 가족끼리 이동하는
특징이 있다.
큰고니는 5월~6월이면 툰드라 지방의 습지 개방된 초원 지역에서 4~6개의 흰색 알을 낳고 약 60일 정도 알을
품는다. 큰고니 성체의 몸길이는 140~160㎝, 양 날개를 편 길이는 240㎝이고 몸무게는 8~12㎏ 정도이다.
큰고니가 을숙도를 많이 찾은 이유는 주요 먹이원인 ‘새섬매자기’ 가 넓은 군락으로 분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새섬매자기는 키가 20~100㎝ 자라며 땅속줄기에서 ‘괴경’이라 불리는 덩이줄기를
만들어 내는데 감자처럼 탄수화물이 풍부해 큰고니의 중요한 먹이가 된다.
월동하는 큰고니 개체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새섬매자기’가 군락이 줄고 있어 낙동강하구에코
센터에서 ‘새섬매자기’의 식재와 함께 대체 먹이가 부족한 혹한기에는 고구마, 감자 등의 철새 먹이 주기
등을 통해서 철새를 보호하고 있다.
을숙도 남단 갯벌에는 겨울철 큰고니를 비롯한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저어새, 청둥오리, 도요새 등을
아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수많은 철새가 물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군무(群舞)와 무리를 지어
흩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 자전거에 싣고 왕복 40㎞를 라이딩하여 낙동강하구 을숙도에서 큰고니와 철새들이
비상하는 모습을 보면서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아 도시락을 먹은 재미도 쏠쏠하다 . 오후 1시 30분경에 철새
들에 고구마로 먹이주는 작업을 체험하였다. 그야말로 장관이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아림(娥林)
이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