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다독이는 임신 1~11주 당신의 몸속에 가녀린 작은 생명체가 자리 잡은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소중한 아이를 품은 기쁨도 크지만, 처음 경험하는 모든 것이 낯설어 우울해지기도 쉽죠. 뱃속 아이의 성장이 활발해 괴로운 증상도 많이 나타나겠지만, 새로운 생명이 만들어지는 행복하고 새로운 경험이라고 기쁘게 받아들여보세요.
1 인스턴트는 그만!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양질의 식사를 한다 이제 한 사람이 아니라 아이를 잉태한 두 사람의 몸. 임신하면 생활 습관뿐 아니라 식습관도 달라져야 한다. 임신 전 식사 간격이 불규칙하고 인스턴트나 가공식품을 즐겨 먹었다면, 임신 기간에는 식습관을 과감히 바꿀 필요가 있다. 우선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정하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짠다.
임신 초기에는 입덧이 심해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 시기는 태아의 두뇌가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태아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단백질과 철분, 칼슘은 충분히 섭취한다. 동물성 단백질은 태아의 혈액이나 근육 등 몸 조직을 구성하는 근원이 되며, 칼슘은 태아의 치아나 뼈, 혈액을 이루는 중요한 성분이기 때문이다. 아기는 출생 후 이유식을 할 때까지 필요한 철분을 태아 시기에 몸속에 저장하므로 철분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임신 기간에 흔히 생기는 변비 예방을 위해 장운동을 돕는 섬유질 식품이나 콩류, 해조류 등도 많이 섭취한다.
2 나만을 위한 10개월의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임신한 후 생활과 감정은 임신 전과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몸의 변화뿐 아니라 한 아이를 품은 엄마가 된다는 감정은 10개월 내내 새롭고 낯설 것이다. 새로운 일들을 경험하는 날 위해 쓰는 일기는 일상을 돌아보게 할 뿐 아니라, 나와 뱃속의 아이, 미래의 가정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입덧 때문에 괴로웠던 하루, 아이의 심장 소리를 처음 듣던 날 등 임신 중 몸과 마음의 변화를 적다 보면 임신 초 생길 수 있는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난생처음 경험하는 모든 것을 놓치지 말자. 정성스럽게 쓴 임신일기는 소중한 시간을 고스란히 남겨둘 수 있는 타임캡슐인 동시에 임신 중 마음속 수다를 받아줄 속 깊은 친구가 될 것이다.
3 육아서적은 중기로 미뤄라, 읽고 싶은 책으로 위안을 얻는다 임신하면 당연히 궁금한 것들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임신 초기에는 딱 한 권의 임신 정보 서적과 인터넷 자료면 충분하다. 이때는 여자에서 엄마가 된다는, 행복하지만 혼란스러운 마음에 안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육아서적은 출산, 아이 돌보기 등 유익한 정보를 주는 대신 부담감을 갖게 할 수도 있다. 완벽한 육아에 대한 강박관념이나 교육에 대한 불안감 등을 미리 가질 필요는 없다. 아직은 임신 초기. 평소처럼 읽고 싶은 책을 실컷 읽어라. 아이를 낳고 실제 육아를 하다 보면 혼자 차 한잔 마시며 책을 읽을 시간이 언제 올지 장담하기 어렵다.
4 DVD 플레이어, 어두운 색 커튼으로 거실을 영화관처럼 꾸민다 임신 초기 오랜 시간 한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좋지 않다. 미용실이나 영화관을 찾는 일도 힘들어진다. 집 안을 상황에 맞는 환경으로 바꾸는 방법을 찾아보자. 남편에게 부탁해 거실에 어두운 커튼을 달고 편안하게 몸을 기댈 수 있는 큰 쿠션이나 소파, DVD 플레이어로 영화관 못지않은 공간을 꾸며본다. 혹, 몇 달만 참으면 될 일에 괜한 돈을 투자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 아이를 키우다 보면 모두 필요한 물건들일 뿐 아니라 한 달에 몇 편씩 영화관에서 보는 비용보다 오히려 경제적일 수 있다. 집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보며 취미생활로 재미를 느끼고 휴식을 취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집이 가사노동의 공간이 아니라 휴식의 공간임을 느낄 수 있어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
5 감잎차*유자차 등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건강 음료를 준비한다 임신 초기엔 입덧으로 수분 부족이 생길 수 있다.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지만 하루에 그만큼 많은 양을 먹기는 사실 힘들다. 입덧이 심한 사람은 물에서도 비린내가 난다고 느끼는데 이때는 감잎차*자차*추차 등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건강 음료를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감잎차는 카페인이 없고 엽산과 비타민 C가 풍부하며, 유자차는 비타민 B*C, 칼슘, 철 등의 성분이 들어 있으며, 대추차는 오장을 보호하고 빈혈증이나 식욕 부진에 도움을 준다. 단, 임신부의 건강상태에 따라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니 미리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1 아몬드 식이섬유, 비타민 E, 철분 등이 풍부. 변비 예방에 좋다. 2 달걀 태아의 근육과 신체기관을 형성하는 데 기본이 되는 단백질 대표 식품. 3 브로콜리 비타민 E와 철분을 많이 함유해 임신부에게 특히 권장하는 식품. 4 굴 아연이 풍부한 굴. 12주 이전엔 날 음식을 먹는 것이 좋지 않으므로 익혀서 먹을 것. 5 멸치·우유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 멸치와 우유는 골다공증을 예방해준다. 6 양파 아연이 풍부. 태아의 면역력을 키워주므로 출산이 임박한 후기에 더욱 좋다. 7 쇠고기 단백질이 풍부하다.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로 먹는다. 8 오이· 당근 태아의 성장 촉진에 필요한 비타민이 풍부하다. 9 유기농 과자 인공감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곡물·견과류를 재료로 한 스낵을 먹는다. 10 버섯 단백질과 비타민 D가 풍부. 임신중독증을 예방하는데도 좋다.
하고 싶은 것들을 재미있게 즐기는 임신 12~27주 힘든 시간을 지나 드디어 안정기에 접어들었어요. 심하던 입덧도, 우울하던 마음도 많이 좋아졌지요. 이제는 하루가 다르게 엄마가 된다는 걸 실감하는 시간이 찾아올 거예요. 특히 이 기간에 엄마가 느끼는 모든 것이 뱃속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는 건 알고 있죠?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 몸과 마음을 활발하게 움직이세요. 행복감도 마음껏 누리시고요.
6 임신 개월 수에 맞춰 하루 30분씩 요가를 한다 임신 초기에 입덧이 심하고 유산 위험으로 안정을 취해야 했다면, 중기부터라도 요가를 시작하자. 요가는 꾸준히 하면 골반과 복근이 바로잡혀 출산을 순조롭게 도와준다. 특히 임신하면 부종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가를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호르몬의 균형도 맞춰주기 때문에 몸이 붓지 않게 도와준다. 나뿐 아니라 태아 또한 편안해지는 운동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요가로 체력을 키우면 자궁 내부에 태아가 편안하게 자리 잡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 태아에게도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요가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식후 2시간 이상 지난 공복 상태에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맑은 장소에서 하루 30분, 일주일에 3일 정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 무턱대고 책이나 비디오를 보고 혼자 시작하는 것은 금물. 산부인과 등에서 운영하는 임신부 요가 시간에 반드시 믿을 만한 지도자에게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7 뱃속에 있는 아이가 가장 활발한 시간, “난 너를 사랑해”라고 말한다 임신 5개월이 지나면 아이는 작은 참외 크기로 자란다. 눈은 앞을 바라보며, 귀도 제자리를 잡고 신경 계통이 많이 발달해 미각과 청각, 촉각이 생긴다. 뇌가 발달해 엄마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엄마 배 밖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반응하는 기특한 행동을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이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을 파악했다면 그때를 놓치지 않고 배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난 너를 사랑해”라고 말해준다. 아이는 엄마의 다정한 목소리를 들을 때 가장 행복한 법이고, 엄마 역시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서 뿌듯함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뿐 아니라 아이의 존재감을 나의 마음속에 분명하게 각인시켜 엄마라는 최고의 벼슬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안정된 심리상태를 만들어준다.
8 친구들과 집 또는 카페에서 임신 축하 파티를 즐긴다 베이비 샤워 파티를 응용해 임신 축하 파티를 즐겨보자. 베이비 샤워 파티는 친한 사람들이 모여 태어날 아이에게 선물을 주고, 축하해주는 자리지만, 임신 축하 파티는 임신을 축하해주고, 날 위한 선물을 받는 자리라고 생각하면 쉽다. 대부분 임신한 지 8~9개월 때 만삭 임신부를 위해 주변 친지나 친구들이 파티를 열어주지만, 조금 더 몸이 가뿐한 중기에 집이나 카페로 친구들을 초대해 파티를 여는 것도 좋다. 임신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자주 만나지 못하는 임신부의 기분 전환을 위해 최고의 이벤트가 될 것이다.
9 잠들기 전, 남편의 목소리로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청해 듣는다 임신 기간 중 얼마나 다정한 남편이 되느냐는 남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상황을 부드럽게 유도하는 나의 역할이 더욱 크다. 남편과의 연애 시절을 떠올리며 잠들기 전 남편에게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달라고 부탁한다. 태아는 엄마의 목소리뿐 아니라 아빠의 목소리도 많이 들어야 하는 시기이며, 오히려 엄마의 목소리보다 아빠의 저음을 더욱 좋아한다는 보고도 있다. 남편의 노래 솜씨가 사랑하는 마음으로도 도저히 들을 수 없는 음치라면 연애 시절의 편지나 좋아하는 시를 읊어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0 나를 위해 20분 내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배운다 출산 후 육아와 가사일을 생각하면 임신 10개월이 오히려 평온한 시간일지 모른다. 남편 식사에 아이 이유식까지 만들다 보면 나를 위한 식사 준비는 극히 어려운 일. 내가 좋아하는 음식 재료로 20분 내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편 요리를 5가지 이상 배워두자. 우는 아이를 안고 찬밥에 물을 말아 먹거나 건강에 좋지 않은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신세가 되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
(왼쪽) celebration party 1 케이크 사랑스러운 케이크에 아이의 태명을 적는 센스를 발휘해볼 것. 2 차 or 생수 임신 중 좋은 차나 미네랄이 풍부한 생수를 놓는다. 3 선물 임신 축하 파티인 만큼 출산 용품이 아닌 임신부를 위한 선물을 준비한다.
사랑스러운 핑크 톤의 케이크 트레이 2만5천원, 스타일링호. 음료잔과 캔들 홀더, 실버 컬러 의자 모두 가격미정, 더 플레이스. 볼이 담긴 투명 트레이 3만원, 스타일링호. 시원한 투명 음료병 1만5천원, 스타일링호. 임신 축하 파티에 안성맞춤인 케이크 가격미정, 케이크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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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축하 파티 선물, 이것만은 하지 말자! 운동기구 출산 후 당연히 필요한 물건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임신 중 몸의 변화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친구에게 더 큰 마음의 짐을 주는 선물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포장하지 않은 선물 마음이 담긴 선물은 무엇이든 감사히 받아야 한다. 하지만 검정비닐봉지에 달랑 넣어 건네는 선물에도 마음이 담겼다고 생각할까. 포장은 필수다. 육아서적 예비 엄마들이 육아서적을 가장 많이 구입하는 시기는 임신 중기다. 이미 여러 권 구비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차라리 예쁘게 포장한 복대가 더 센스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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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남편과 둘만의 오붓한 베이비문 여행을 떠난다 만삭을 앞둔 지금까지 남편과 둘만의 여행을 떠나지 못했다면 더 늦기 전에 서두르자.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는 것은 인생 최고의 선물임이 확실하지만, 출산 후 부부만의 오붓한 여행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갓난아이의 뒤치다꺼리에 잠 한 번 푹 자보는 게 소원이 될 지도 모르는 게 현실이다. 물론 둘만이 누리는 기쁨과는 또 다른 행복이 찾아오겠지만, 둘만의 로맨스는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찾아올지도 모른다.
최근 북미와 유럽에서는 이 같은 육아전쟁을 치르기 전에 부부간의 애정과 화합을 위한 ‘베이비문’ 여행이 인기라고 한다. 국내에서도 베이비문 여행을 위한 호텔 패키지가 하나 둘 소개되고 있다. 임신 중 장시간 비행기를 타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에 가까운 국내 여행이나, 근교 호텔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현명하다. 전문가들은 호숫가를 산책하거나 가벼운 바이킹이 가능한 곳, 공기가 좋고 평화로운 곳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베이비문 여행지로 적당하다고 조언한다. 우리 아이,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생기기 전에 둘만이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은 부모가 되기 전 마음가짐을 다지는 데도 도움이 된다.
(왼쪽) babymoon 1 담요 실내외, 밤낮의 기온차에 대비해 담요를 준비한다. 2 잠옷 면 100%로 몸을 조이지 않는 헐렁한 잠옷을 준비한다. 3 mp3 마음을 안정시켜줄 음악은 필수.
실내에서 유용하게 쓰일 슬리퍼 가격미정, 위드플러스. 발을 편하게 해줄 브라운 운동화 16만9천원, 티오도. 여행 내내 귀를 즐겁게 해줄 아이팟을 위한 케이스와 휴대용 라디오 각각 5만9천원, 13만원, 티오도.
12 우울하다면 내가 좋아하는 무엇으로 표출하라 임신 중기의 막연한 두려움, 우울증 등은 태동을 느끼면서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다. 하지만 일반 사람처럼 꾸준히 심리적인 안정기를 갖기는 힘들다. 가급적 밝은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럴 때마다 현재의 심정을 마음껏 표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림을 그려도 좋고, 좋아하는 그림을 사다 벽에 걸어도 좋다. 신나는 음악을 틀어두고 가볍게 몸을 흔들어보거나, 목청껏 노래를 불러도 괜찮고, 친구를 만나 하루 종일 수다를 떨고, 마시고 싶었던 진한 커피를 한 잔 정도 편안 마음으로 마셔도 좋다. 임신 중 우울증은 조산 위험을 2배로 늘리는 등 임신부와 태아 모두에게 치명적이다. 우울함을 내가 좋아하는 활동으로 표출하는 행동은 현명한 판단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3 남편에게 일주일에 두 번 튼 살 마사지를 부탁한다 임신 중 둥글게 부푼 배를 지나는 하얀 튼 살을 발견할 때만큼 속상할 때가 또 있을까. 임신 중기에는 복부 근육이 늘어나면서 임신선이 커지거나 튼 살이 생기기도 한다. 튼 살은 배가 갑자기 불러오면서 피하조직이 늘어나고 모세혈관이 파열되어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 때문에 상당수의 임신부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를 완전히 예방하는 방법은 없지만 갑자기 체중이 늘지 않게 조절하고, 미리 튼 살 예방 크림으로 마사지하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튼 살은 피하지방이 많은 허벅지, 유방, 종아리, 엉덩이 부위에 많이 생기므로 5개월 무렵부터 튼 살 크림으로 그 부위 위주로 마사지한다. 내가 하는 것도 좋지만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남편에게 부탁하는 것이 심리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 남편과 스킨십 하며 가족으로서 유대감을 확인하고 내 몸을 소중하게 보살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에 심리적인 안정과 자아 존중감을 느낄 수 있다.
14 화장실 앞에 예쁜 아이의 사진을 붙여둔다 임신하고 자궁이 커지면서 방광을 압박해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또 호르몬 변화로 방광의 점막이 과민해져 소변이 조금만 차도 화장실에 가고 싶은 기분이 든다. 이런 증상은 임신 중기에 접어들면서 줄어들지만, 분만이 가까워지면 다시 심해진다. 화장실 출입이 잦아지는 것을 이용해 화장실 문에 예쁜 아이의 사진을 붙여둔다. 태어날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건강하고 예쁜 아이가 태어날 거라는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소소한 일이지만 즐거운 상상은 정신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15 퉁퉁 부은 발을 위해 일주일에 3~4회 15분씩 족욕을 해라 임신 후기가 가까워오면 몸무게가 늘면서 부종이 나타난다. 얼굴이나 손이 붓기도 하지만 다리 부종이 가장 흔한데 이는 체액이 몸 아래쪽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뾰족구두는 신지 못할망정 예쁜 발로 관리하고 싶은 것이 여자 마음. 이럴 때 가벼운 다리 마사지와 족욕은 소화와 혈액순환을 돕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족욕은 열이 많은 임신 초기에는 자제하고 중기부터 시작하며, 식후 1시간이 지나 하고 15분 이상 하지 않는다. 대야에 두 발을 담그고 40~42℃의 약간 뜨거운 물을 발목까지 부어야 답답하지 않다. 족욕이 끝나면 물기를 닦으면서 수건으로 발을 감싸고 5분 정도 더운 기운을 유지하는데, 발을 닦자마자 양말을 신는다. 땀을 많이 흘려 갈증이 난다고 찬물을 마시면 족욕의 효과를 떨어뜨리므로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신다.
(오른쪽) 운동화&실내화 발이 잘 붓는 임신부는 쿠션감이 있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나에게 용기를 줘야 하는 임신 28~40주 아이가 커지면서 점점 불러오는 배 때문에 임신 초기만큼이나 몸과 마음이 힘든 시기입니다. 하지만 곧 아이를 만날 수 있다는 설렘으로 힘든 시간들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거예요. 무엇보다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지 마세요.
16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엄마들의 경험담을 하루에 3가지 이상 듣는다 출산이 가까우면 아이를 만난다는 기대와 함께 출산의 고통,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커지기 마련. 마음이 불안하고 힘들 때는 인터넷을 뒤지거나 지인들에게 연락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경험담을 하루 3가지 이상 듣고 보는 것이 좋다. 다른 엄마들의 경험담이야말로 나를 안심시키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진통이 시작될 때부터 출산까지의 진행 방법, 호흡법 등 지금까지 익힌 것을 다시 한 번 연습해본다. 분만실에 들어가면 잘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몸에 습관처럼 배도록 충분히 연습해두는 것이 좋다.
17 주위 엄마들의 조언을 얻어 내 성향과 가장 맞는 산후조리를 계획한다 출산예정일이 가까우면 준비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산후조리를 맡아줄 사람을 결정해두는 것. 예전에는 친정이나 시댁에 부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거나 산후도우미를 집으로 부르는 엄마들이 많다. 산후조리원과 산후도우미를 계획했다면 시설이나 비용 등의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여러 곳을 직접 방문해본 다음 여러 조건이 적합한 곳으로 결정한다. 무엇보다 가족, 산후조리원, 산후도우미 등을 이용해본 주위 엄마들의 조언을 얻어 내 성향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8 병원에 가져갈 물건의 목록을 정리하고, 남편에게 가방을 꾸리도록 한다 대개 출산예정일보다 빨리 또는 늦게 출산한다. 보통 출산일은 출산예정일과 2주 정도 차이가 나므로 임신 9개월에 들어서면 언제라도 병원에 갈 수 있도록 입원 용품을 꼼꼼히 체크하고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몸이 무겁기 때문에 입원 중 나에게 필요한 용품, 신생아 용품, 퇴원 용품 등의 리스트만 정리하고 가방을 꾸리는 일은 남편에게 부탁한다. 큰 여행용 가방에 담아 잘 보이는 곳에 두고, 갑자기 진통이 와도 당황하지 않도록 입원을 위한 절차를 남편과 함께 확인해둔다.
19 출산 후 날씬한 몸매를 상상하며 섹시한 속옷을 준비한다 임신 중 무엇보다 마음을 짓누르는 것은 180도 다르게 변한 몸매다. 마냥 우울해할 수만은 없는 노릇. 엄마가 된다고 해서 여자가 아닌 것은 아니다. 출산 후 날씬해질 몸매를 상상하며 남편도 한눈에 반할 섹시한 속옷을 준비한다. 여자로서 아름다운 몸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으며, 무거운 몸도 한결 가벼워진 것을 느끼게 된다. 나를 위한 이 작은 이벤트로 큰 위안을 얻고 임신 중 우울한 마음도 치유할 수 있다.
20 내 취향대로 아이 방을 꾸며라 출산일이 가까워지면 임신부는 마음이 분주해지기 마련. 몸이 더 무거워지기 전인 임신 8개월 즈음 내 취향대로 아이 방을 꾸며보자. 아이 방을 꼭 따로 마련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부부 침실의 한쪽 공간에 이부자리, 기저귀 등 아이에게 필요한 용품을 정리해두면 된다. 다행히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 오랜 시간 쇼핑해야 하는 수고는 덜 수 있다. 아이 방을 꾸미면서 이제 현실적으로 엄마가 될 준비를 하는 셈이다. 엄마로서 좀더 구체적으로 마음을 다지면 자신감이 생기고 마음이 한결 편안해질 것이다.
(왼쪽)decoration 1 아기 침대 5년 이상 사용할 수 있도록 변형 가능한 침대로 고른다. 2 침구 면 100% 제품으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것으로 한다. 3 조명 은은한 조명은 방의 분위기를 아늑하게 만들어준다. 4 소품 보관함 아이에게 필요한 기저귀, 딸랑이 등의 소품을 정돈해주는 함도 필수. 5 러그 아이 방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러그.
주니어 침대로도 변형 가능한 아기 침대 85만원, 보리코리아. 햇살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줄 것 같은 커튼 9만5천원, 스타일링호. 사자머리 스틱 10만8천원, 침대 위에 놓인 사각 쿠션과 침대에 걸친 스카이 블루 담요. 바닥에 깔린 매트와 인형, 아기 신발. 가격미정, 룸세븐. 아이의 소품들을 담아두기 좋은 원형 함 각각 3만6천원, 2만9천원, 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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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방에 꼭 필요한 물건 5 아기 침대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아기침대는 얼마 쓰지 못해 대여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침대들은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변형이 가능한 제품들이 대부분이어서 필수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침구 계절과 방의 분위기에 맞게 구입한다. 면 100%로 아이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제품으로 고르고, 아이 침구는 자주 갈아줘야 하기 때문에 3가지 이상 구비해두는 것이 좋다. 흑백모빌 색깔을 구별하지 못하는 신생아를 위해 1~3개월까지는 흑백모빌을 달아주는 것이 좋다. 아이의 시각과 청각 박달을 돕고 집중력을 길러주는 중요한 장난감이다. 커튼 강한 햇빛과 바람을 막아주는 커튼 또한 아이 방의 필수 품목. 지나치게 햇빛을 막는 두꺼운 재질보다 얇은 면을 두 겹 이상 덧댄 것이 실용적이다. 기저귀 바구니 신생아는 시도 때도 없이 기저귀를 갈아줘야 한다. 갈아줄 때마다 꺼내 쓰기 쉽게끔 바구니에 보관한다. 단 먼지가 앉지 않도록 뚜껑이 있는 제품으로 구입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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