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99] 전국 목 구조 경진대회 금상 수상한 윤세웅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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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짓는 목조건축과 지역환경에 어울리는 목조건축을 위해 그리고 목조건축에 대중화인 국민주택화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이는 지난달 11일 한국목구조기술인협회가 주관하고 한남대학교와 KWF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제3회 전국목구조기술경진대회' 목조주택시공부분에서 산림청장으로부터 '금상'을 수상하고 목조건축기술자격인 '기장증'을 획득한 "바우 하우징"의 윤세웅씨(39) 수상소감이다.
윤 씨는 단산이 고향으로 옥대초등학교(29회)를 졸업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산을 무척 좋아해 휴일이면 자주 등산을 하게 되었고 대학 시절에는 아예 배낭을 짊어지고 산을 타는 젊은이가 됐다.
'사람과 산' 이라는 등산 잡지에도 실릴 만큼 산사나이가 되다시피 했고 철학과를 나온 지금의 아내(문선희.34)도 산에서 만났다고 한다.
"등산을 다니다 여기저기에 있는 통나무집을 보면서 목조건축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공과대를 나왔지만 건축과 환경 쪽에 늘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요"
윤 씨는 6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목조건축사업에 뛰어들었다. 처음 시작 때만 해도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혹 시공한다 해도 돈 많은 사람들의 전유물 마냥 취급하던 시기라 별 재미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의 윤 씨는 눈코 뜰 새가 없다. 인터뷰 요청을 한 지가 2주일째 겨우 시간을 낼 수가 있을 정도였으니 그의 바쁜 일정을 가히 짐작할 수가 있다.
"감천문화마을에 5채를 지었고 임하댐에도 저의 작품이 있습니다. 현재 예천 호명에 거의 마감상태로 진행 중인 건축이 있는데 마치면 곧장 양평에 60평 규모의 목조건축을 시작합니다"
그가 말하는 목조주택의 과학적 검증은 일목요연하다. 다른 재료에 비해 내구성이 매우 우수하지요. 또한 쾌적성의 우수함을 들 수 있는데 자연이 만든 단열재가 아닙니까? 실증된 목재의 따스함과 실내 습도를 조정하는 작용이 있을 뿐만 아니라 충격을 완화하고 눈에 부드러운 감을 줍니다"
또 그는 목조주택은 에코로지(Eology)즉, 환경공생(環境共生)이라는 것이다.
현재 강원도 평창에 있는 버스정류소도 완전 목조건물로 되어있고 자연휴양림도 90%가 목조건물이라는 윤 씨는 일본에서 발표한 사례를 들면서 사람의 수명이 9년은 더 간다는 주장이다.
"우리나라에 콘크리트 건축이 들어 온 지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식의 건축양식으로 다시 돌아오는 추세입니다. 옛 조상들은 거의가 목조건물에서 기거하질 않았습니까? 내구성도 거의가 100년은 갑니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며 불연 재 석고보드로 마감 처리되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방지가 됩니다"
윤 씨는 "우리 지역도 관광지 숙박시설, 온천장 주변, 휴양지구 내 등에 이런 목조건축을 하여 특이한 단지를 만들어 보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견적에 거품을 제거한다면 누구나 손쉽게 국민주택으로 선호하게 될 겁니다.
하루빨리 주거환경이 변하여 다음 세대에 사는 이들에게는 친환경적인 아름다운 사회를 물려주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