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원회(이하 ‘주민대책위’)는 6월 25일 강원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주민감사 청구인 명부 제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감사 청구인명부를 강원도에 제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주민대책위가 주민감사 청구인명부 연대 서명을 조기에 완료하고 청구인명부를 제출함에 따라, 후속 절차인 주민감사청구심의회 수리와 감사실시 결정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주민대책위와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은 착공을 예고하고 있는 7월에는 직접투쟁으로 케이블카 저지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민대책위는 지난 4월 11일부터 6월 24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로부터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를 발급받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 주민감사청구 서명요청 및 청구인명부’를 작성해 왔으며, 청구인명부에 서명한 양양군 주민의 수가 양양군 주민감사청구에 관한 조례에서 정한 수 150인 이상이 되었다고 제출 배경을 밝혔다.
청구인 서명 수임인으로 등록되어 서명요청 및 청구인명부를 작성한 양양군 주민은 총 13명이었다.
주민대책위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적극적으로 찬성해 왔던 양양군 주민들이 짧은 시간 동안 200명 가까이 청구인으로 참여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었다”며, 이는 "긴급재정안정화기금을 사업비로 전용한 양양군 사무처리가 법령위반과 공익을 해친다는 양양군민들의 부정여론을 반영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서명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다수 양양군 주민들이 국비 없이 사업을 추진해 온 양양군 행태에 분노했다”고 전하며 “그동안 양양군이 주민들에게 일삼은 거짓말은 반드시 정치적 심판을 받을 것이고, 사업추진에 관여한 공무원 모두에게 기필코 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