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종현의 아내 현아가 실종 됐다. 어느 날 고구남이라는 남자가 현아에게 2억 원을 사기당했다며 종현 집에 눌러앉는다. 두 남자는 현아의 행적을 좇지만 그녀의 신상은 전부 거짓이었다. 한편, 뉴스에서는 6세 아이 유괴 용의자로 현아가 지목된다. 그녀는 왜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었을까. 페이지 터너 정해연이 삶의 작은 선택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코믹 스릴러.
-알라딘에서
- '유괴의 날', '구원의 날' 다음으로 읽은 '선택의 날'을 읽으면서 등장인물들의 개성과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에 금방 읽게됐다.
[앞으로 종현은 아이를 자주 정성으로 키울 것이라 다짐했다. 절대 현아처럼 사랑받기 위해 애쓰는 사람으로 키우지 않을 것이다. 노력하지 않아도 듬뿍 사랑을 줄것이다]
아이들은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가 아니라 당연히 사랑을 받아야 하는 존재이다.
종현은 너무 당연하게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신의 아이를 보호한다. 이것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구남도 유괴된 아이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하는 모습도 좋았다.
뭉클해서 책을 보다 거의 끝에서 현아가 낳은 아이가 구남의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작가님 만세를 불렀다. 유쾌해서. ㅋㅋㅋ
* 유괴된 아이의 엄마의 마음
"맞아. 저 엄마는 지금 뭐 하고 있을까? 나 같으면 밥은 커녕 그 자리에서 죽을꺼야. 자식 잃고 어떻게 살아. 도저히 못 살지."
부부로 보이는 남녀였다. 나쁜 뜻에서 한 말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다. 뉴스에 나오는 유리 사진의 당사자들이 자신들과 한 가게에 앉아 있을거라는 것도 상상치 못했을 거였다. 하지만 그 말이 당사자에게는 찢어지는 고통이었따. 나라면 밥은 커녕 그 자리에서 죽을거라는 말이. 그런데 나는 밥을 먹으러 왔다는 자책과, 자신은 여전히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비난으로 정순정에게 변질되어 받아들여 졌다. 결국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돌아왔다.
- 정순정은 집에 돌아와서 쥐약을 먹는다. 정순정도 아이도 해피엔딩으로 끝나 다행이지만 이 부분은 읽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파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