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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자에서 하룻밤 (천장암 홈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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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종교평화선언이 정치적 거래인 이유, MB 자승 송석구의 삼각커넥션
천장암 추천 0 조회 43 12.02.09 16:1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종교평화선언이 정치적 거래인 이유, MB 자승 송석구의 삼각커넥션

 

 

 

불교가 좋아서

 

불자들은 불교에 대하여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보면 거의 모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 벌어 먹고 살기 바쁘다 보니 정서적으로만 불자일 뿐 부처님의 가르침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시간적 여유가 있거나 발심을 해서 스스로 공부하지 않는 한 부처님이 어떤 말씀을 하였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불교계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하여 알기는 더욱 어렵다.

 

정서적 불자이든, 공부를 한 불자이든 모든 불자들의 특징은 불교가 좋아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마음에 들어서 불자가 되었다. 그런 마음의 배경에는 불교가 이 세상의 그 어떤 다른 종교보다 가장 수승하고 또한 불교만이 진리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신행생활을 하는 것이 불교인들의 특징이다. 그런 한편 불자들의 가슴속에는 반기독교적인 정서가 깔려 있음을 무시할 수 없다.

 

불자로 산다는 것

 

차를 타고 가다 보면 도시나 농촌 할 것 없이 십자가천지이다. 불과 수십미터 간격으로 서 있는 크고 작은 교회와 동단위 마다 하나씩 있는 거대한 규모의 천주교성당을 보면 우리나라는 겉으로 보기에 기독교국가임에 틀림없다.

 

 

 

 

 

 

교회

 

 

실제로 개신교와 천주를 합한 유일신교의 교세(29.26%)는 불교(22.80%)보다 훨신 더 크다. 그래서일까 세계종교협의회에서는 한국을 기독교국가로 분류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개신교가 득세하는 곳이 한국이고, 필리핀과 더불어 아시아에서 기독교가 주류인 나라가 또한 한국이다. 

 

이와 같이 유일신교가 득세하는 세상에서 불교를 종교로 간직하며 산다는 것은 매우 많은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출가수행자들이야 산속에 살면서 신도들로부터 절만 받고 살기 때문에 불교를 종교를 가진 것에 대한 불편함을 잘 모를 수 있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불자들은 타종교인들과 함께 살아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같은 종교인을 만났을 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종교가 같으면 서로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는 것 같다. 직장에서 또는 거래처에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 종교가 서로 같은 경우 반가워 하는 장면을 많이 본다.

 

개신교의 경우 같은 개신교인일 경우 먼저 물어 보는 것은 어느 교파인지 확인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같은 교파이면 상당한 동질감을 느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단일 종단으로 이루어진 천주교의 경우 같은 천주교 신자로 확인 될 경우 마치 형제나 자매를 만난 듯 하다.

 

하지만 불자의 경우 동질감을 표시하거나 반가워 하는 표정은 짓지 않는다. 대부분 자신이 불자임을 드러내 놓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불자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설령 같은 불자일지라도 어느 종단인지 어느 절에 다니는지에 대하여 묻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저 불자인가 보다 하는 정도로 그치는 것이 일반적이라 본다.

 

이처럼 사회에서는 종교가 같음으로 인하여 밀어주고 끌어주는 듯한 모습을 은연중에 볼 수 있는데, 바로 이런 점이 불교를 종교로 가졌을 때 불이익이 크다는 것이다. 사회에서 의사결정권자들의 대부분이 유일신교를 종교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 사는 곳에 불교는 없다

 

유일신교가 득세하는 세상에서 불교의 위상은 초라하기 그지 없다. 당장 주변을 둘러보면 교회 십자가만 보일 뿐, 그 어디에도 절은 보이지 않는다.

 

일요일 오전 잘 차려 입은 사람들이 교회에 몰려 가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주민총회를 교회에서 하는가 하면 선거때가 되면 투표도 교회에서 한다. 또 교회에서 유치원, 청소년 공부방, 노인대학 등을 운영하여 지역주민들을 놓고  교회끼리 치열한 봉사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이런 현실에서 불교는 그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다.

 

이런 면으로 보았을 때 사람사는 곳에서 불교는 찾아 볼 수 없어서 누가 보든 간에 한국은 유일신교 국가라는 것은 자명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정서적 불자에 지나지 않은 불교인일지라도 가까운 교회나 성당에 나가지 않는 이유는 반기독교적 정서에 의존하는 것이 크다고 본다. 다른 것은 몰라도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은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말하는 정서를 말한다.

 

미션스쿨에서

 

미션스쿨에서 고교를 다녔다. 원해서 간 것이 아니라 추첨으로 배정이 되서 다니게 된 것이다.

 

미국선교사가 세웠다는 그 학교는 자부심이 대단하였다. 학사일정이 마치 교인을 만들기 위하여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다보니 강제적 종교교육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예배시간에 교목은 끊임없이 하나님을 영접할 것을 강요하였다.

 

하지만 저항하였다. 마음속으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작정한 것이다. 마음 속으로 인정하는 순간 나의 모든 것을 빼앗길 것 같았다. 그런 유일신은 마치 무속인의 몸주처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한지붕 두가족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 몸에 두 명의 인격체가 사는 꼴이 될 것 같았다. 아마도 불교인들이 유일신을 받아 들이지 못하는 것도 이와 비슷한 이유 때문일 것이라 생각된다.

 

반기독교 정서를 깨기 위하여

 

한국불교는 반기독교적 정서에 크게 의지하고, 반기독교적 정서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일신교가 득세하는 현실에서 기댈 것은 반기독교적 정서밖에 없는 것으로 보여 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불교에서 반기독교적 정서를 깨는 획기적인 사건이 일어나려고 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종교평화선언이다. 그런 종교평화선의 내용을 보면 열린진리관과 전법의 원칙으로 귀결된다. 특히 열린진리관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종교평화를 위한 불교인의 서원

 

우리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고통에서 벗어나 평화와 행복을 얻고자 하듯이 이웃종교인들도 그들이 믿는 종교를 통해 평화와 행복을 구하고 있습니다. 길은 다르지만 우리가 이르고자 원하는 바는 서로 다르지 않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소중히 여기는 만큼 이웃종교의 가르침도 소중하게 여기겠습니다. 내종교의 관점과 언어로 이웃종교를 판단하지 않고 겸허하게 그들의 입장과 언어로 그들의 종교를 이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의 방식까지도 존중 하겠습니다.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불교인 선언 수정본,  -21세기 아쇼카 선언-)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불교인 선언-수정본.docx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불교인 선언-수정본.pdf

 

 

위 내용은 수정된 ‘21세기 아쇼카선언에서 불교인의 서원에 대한 것이다. 선언문에서 길은 길은 다르지만 우리가 이르고자 원하는 바는 서로 다르지 않습니다.”라고 하였다. 이런 수정본이 나오기 전의 초안에는  종교가 다른 것은 서로의 진리가 달라서가 아니라 진리를 표현하는 언어와 문법이 다를 뿐입니다.”라고 하였다.

 

종교평화선언이라는 것이 서로 종교가 다른 것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근본취지일텐데, 굳이 남의 종교의 교리까지 인정하자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더구나 길은 다른데 목적지는 같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을까.

 

그것은 아마도 반기독교적 정서를 깨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것도 불교에서 스스로 깨는 것이다.

 

이제까지 불자들이 반기독교적 정서에 의지하며 가까운 교회나 성당에 다니지 않았는데, 이번 종교평화선언으로 인하여 반기독교적 정서를 누그러뜨려 주는데 있어서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면 그런 선언문은 누가 주도하였을까.

 

MB 직속사회통합위원회(사통위)’

 

종교평화선언은 불교에서 주도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정확하게 조계종 화쟁위원회이다. 하지만 실상을 알고 보면 주도하는 곳이 따라 있는 듯 하다. 그것은 MB정부의 청와대 직속자문기구인 사회통합위원회(사통위)’이다. 그런 혐의는 다음과 같은 공문에서 볼 수 있다.

 

 

<btn news>는 지난 11 8일 도법 스님이 제118차 중앙종회에 출석해서 범종교 평화선언에 대해서불교를 비롯해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7대 종단이 불교계의 선언 발표를 계기로 공동의 종교평화선언을 마련하고 있다면서대통력 직속 사회통합위원회(사통위)의 주선으로 이 작업이 시작됐으며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 범종교 차원의 평화 선언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즉 이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범 종교 평화 선언을 대통령 직속기구인 사회통합위원회(위원장 송석구)가 주도한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는 자칫 헌법에 보장 된 종교의 자유에 대한 위헌 소지가 있어 ‘불교사회정책연구소’(운영자 법응) 11 10일 다음 내용과 같이 사회통화위원장에게 질의서를 발송 했다.

 

(사회통합원회에 종교평화선언 질의서 발송, 불교와 정책 2011-11-11)

 

사회통합원회에 종교평화선언 질의서 발송.docx  사회통합원회에 종교평화선언 질의서 발송.pdf

 

 

 

불교계 관련 인터넷 신문사이트인 불교와 정책에 실려 있는 기사에 따르면, 종교평화선언은 청와대 사통위에서 주문한 것이라 한다. 이는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의 말에서도 알 수 있다. 도법스님은 사통위의 주선으로 작업이 시작 되었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이번 종교평화선언은 MB의 의중이 실려 있는 사통위에서 주관하고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

 

종교인 MB

 

MB는 정치인이라기 보다 종교인에 더 가깝다. 그런 그의 과거 행적을 보면 왜 그가 정치인이 아니라 종교인인지 확실히 알 수 있다. 이처럼 종교인으로서 MB가 소명의식을 가지고 추진한 것들이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사대강사업과 한미FTA를 들 수 있다. 모두 날치기로 통과한 것들이다. 대화와 타협을 중요시 하는 민주주의 근본정신을 부정하고 MB의 종교적 소명의식으로 밀어 붙인 것이다. 그런 MB는 사상최악의 실패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처럼 종교인으로서 소명의식에 투철한 MB가 만든 기구가 사회통합위원회이다. 그렇다면 사통위는 무엇을 하는 곳일까.

 

사통위는 무엇 하는 곳일까

 

사통위의 홈페이지를 보면 대통령소속으로 되어 있다. MB가 직접챙기는 부서라는 뜻이다. 그런 사통위에서 하는 일은 사회의 갈등을 해결하여 사회통합을 이루는 것으로 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계층, 이념, 지역, 세대 분과로 나누어 핵심과제를 다루고 있는데, 2만불시대 한국복지 등 총 17개의 핵심프로젝트가 있다. 그 중 사회통합 소통강화이 있는데, 이 프로젝트에소 종교화합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 내용의 일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종교 활동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타종교에 대한 비방이나 물리적 공격으로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의 기독교와 불교간 갈등 사례가 그것입니다. 종교간 상호 이해와 화합을 위한 소통의 기회 확대가 절실한 이유다.

 

(종교간 화합을 위한 소통의 마련, 대통령소속 사회통합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이와 같은 사통위의 취지는 공감한다. 하지만 불교계에서 나온 종교평화선언의 내용이 매우 굴종적이라는 것이다. 마치 MB에게 또는 기독교계에 제출하는 불교계의 항복문서또는 반성문서로 비추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사통위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누구일까.

 

불자출신 송석구위원장

 

MB의 의중이 실려 있는 대통령직속자문기구 사통위를 이끌고 있는 사람은 송석구위원장이다. 송석구위원장은 어떤 인물일까. 인터넷검색을 해 보았다.

 

송석구위원장은 1940년 생으로서 올해 나이 71세이다. 학력은 동국대 대학원 철학박사로 되어 있다. 동국대총장과 가천의과대학교 총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사회통합위원장으로 있다.

 

그런 송위원장은 불자이다. 불교인으로서 희귀하게 MB정권에 몸담게 되었는데, 이는 MB정권이 고소영이라 불리우는 비판을 의식하여 배려한 케이스로 보여진다.

 

 

 

 

 

MB와 송석구 사통위 위원장

이명박 대통령이 2011 2월 청와대에서 송석구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 일보

 

 

 

MB가 두 번이나 기회를 주었건만

 

그런 송위원장은 몇 가지 굵직한 일을 추진 하였다. 그런 것 중의 하나가 사통위원장 전에 MB로 부터 부여 받은 보직이 세종시민관합동위원회위원장이었다. MB로부터 세종시 수정관철이라는 특명을 부여 받은 것이다. 하지만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이어서 맡은 보직이 사회통합위원장이다. 2011 1월 고건위원장 후임으로 맡은 것이다. 그런데 사통위를 맡은 이후 뚜렷한 성과물을 아직 내 놓고 있지 못한 것이다.

 

송석구노무현, 진영으로 가서 외로워 죽은 것

 

MB가 두 번이나 기회를 주었건만 MB를 만족시킬만한 성과물을 내 놓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그가 한 발언이 도마위에 오른 적이 있다. 그것은 지난해 12월 노무현관련 발언이다. 한국일보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송석구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위원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서울이 아닌 진영(김해 봉하마을)으로 가니 (노 전 대통령이) 외로워서 죽은 것"이라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그는 28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논란과 관련해 "사저가 서울이 아닌 지방으로 가면 문제"라며 이 같이 말했다.

송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도 진영에서 태어났으나
성장 후 생활 대부분을 타지에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문제를 갖고 논란이 많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지방이 아닌 서울에 사저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을 마사지하기 위해 정치검찰의 정치보복 수사로 억울하게 서거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매도하다니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격분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발표 "각계각층의 화합과 사회 통합을 증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설립한 사회통합위원장의 발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비뚤어진 인식이 경악스럽다"고 했다.

김 부대변인은 "불통이 쌓이다 보면 큰 싸움이 된다며 말하는 법과 경청하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야 통합이 가능하다던 송 위원장이 사회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고 조장·확산하고 있다"고 질타한 뒤 "송 위원장은 자신의 망언을 즉각
사과하고 사회통합위원장직 임기를 채울 생각을 말고 물러나라"고 했다.

 

(송석구 "노무현, 진영으로 가서 외로워 죽은 것", 한국일보 2011-11-29)

 

 

송석구 위원장은 노무현대통령이 죽은 이유가 외로웠기 때문이라고 매도 하였다. MB의 퇴임후 사저가 서울에 있어야 한다는 논리를 세우기 위해서 한 발언이다.

 

MB를 위해서라면

 

이런 발언을 놓고 사통위원장의 월권행위라고 야권에서 비판이 있었다. 이런 면으로 보았을 때 송위원장은 MB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서슴없이 하는 인물로 비추어진다.

 

MB를 위해서 무언가 보여 주어야 한다는 다급함에서일까 노무현을 팔아 MB사저가 내곡동에 있어야 한다는 논리를 폈으나 이것 마저 실패로 돌아갔다.

 

세종시에서부터 내곡동사저까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루어낸 것이 없다. 그런 송위원장이 MB를 위하여 자신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종교평화선언이다.

 

사통위와 화쟁위의 교감

 

종교평화선언 소위 21세기 아쇼카선언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 계기는 검색한 결과 2011 1 27일자 불교닷컴에 등장한다.

 

기사에 따르면 종교평화 정착을 위해 불교계 내부의 21세기 아쇼카 선언과 각 종교계와 시민사회가 함께 하는 종교평화 선언을 이끌낸다는 것이 화쟁위의 구상으로 되어 있다는 기사이다. 이를 위하여 각계 의견을 수렴하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 이찬수 목사도 눈에 띈다.

 

그런데 이런 선언을 구상한 시기와 송석구씨가 사통위원장으로 내정받은 시기와 묘하게 겹친다. 송위원장은 2010 12월 고건 위원장이 사임하자 그 자리를 맡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사통위 홈페이지를 보면 이후 7대 종교간 대화형식의 세미나가 열렸음을 알려 주고 있고, 이 세미나에서 아쇼카선언문의 초안자인 고려대 조성택 교수가 기독교 다원주의자라 불리우는 길희성 교수 등과 토론하는 장면도 볼 수 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MB직속의 사통위와 조계종 화쟁위가 교감이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아쇼카선언이라는 것이 불교계에서 만든 단독 작품이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일 것이다. 더구나 BTN NEWS(불교TV)에 따르면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이 사통위의 주문을 받아 진행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제동걸린 종교평화선언

 

이렇게 사통위와 화쟁위의 교감하에 일사천리로 나가던 종교평화선언에 대한 제동이 걸린 것은 이제 임기가 끝난 법전 종정스님에 의해서이다.

 

법전스님은 선언문에 대한 논란이 있자 서두르면 불조의 근본을 소홀히 하고 대중의 공의가 충분치 못하니 불조혜명의 교의와 명분에 충실할 수 있도록 더 널리 의견을 구해야 합니다.”라고 지시 한 바 있다. 하지만 화쟁위는 이런 지시에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대드는모양새를 취하였다.

 

주고 받기(give & take, 기브엔테이크)

 

그런데 새로운 종정이 취임하는 다음달 3 28일에 종교평화선언이 발표될 것이라고 불교닷컴에서 보도 하였다. 이는 송석구사회통합위원장이 자승총무원장스님을 방문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이라 한다.

 

 

송 위원장은 “7대 종단 평화유지에 불교가 중심이 되어 선언문을 작성하고 천주교와 기독교도 참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감사드린다라고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 종교평화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종교평화선언 종정 추대식에서 공표키로, 불교닷컴 2012-02-08)

 

 

 

 

 

 

자승스님과 송석구 사통위 위원장

사진:

 

 

송석구 사통위원장이 자승총무원장의 종교평화선언 추진에 대한 그동안의 노력에 감사를 드린다는 내용이다. 그러자 자승스님은 송위원장에게 하나 부탁을 한다. 용산참사건으로 구속된 사람들을 석방해 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사실 용산참사와 관련된 구속자석방에 대한 이야기는 정치권이나 시민단체에서 이미 제기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론 한 것은 숟가락 하나 더 얻기로 보여지고 관용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제스처로 보인다.  더구나 종교평화선언문을 줄테니 나의 청원도 들어달라는 식인 것 같아 보인다. 이런 장면이 마치 비즈니스를 보는 것 같다.

 

비즈니스는 주고 받는 것(give & take)’이다. 한편에서 주기만 하고, 또 한편에서 받기만 해서는 거래가 성립될 수 없다. 서로 주고 받아야만 거래가 성립되는 것이다. 그런면으로 보았을 때 자승스님은 종교평화선언이라는 선물을 MB에게 주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데 주기만 할 수 없는 것이다. 비즈니스가 성립되려면 받는 것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승스님은 MB에게 용산참사와 관련하여 복역중인 관련자를 석방해 달라고 송석구 위원장에게 부탁한 것이다. 이에 대하여 송위원장은 MB에게 잘 말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주고받기가 성립되었는데, 진짜 주고받기는 따로 있는 듯 하다. 그것은 MB와 자승스님과 송위원장과의 눈에 보이지 않는 커넥션’으로 보인.

 

총무원장의 개인적인 약점

 

우리사회에서 MB의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린다. MB에 대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은 보수 기득권층이다. 가진 것이 많아 지금 이대로 영원히!”를 외치는 세력들이다. 또 하나 MB의 지지층은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다 단지 종교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옹호하는 대형교회목사 같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MB에 대하여 부정적이다. 종교적 소명의식의 가득차 사대강사업과 한미FTA를 날치기 등으로 밀어붙였을 때 절망하였다. 그래서 반드시 투표로서 응징하자고 다짐하는 국민들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실패한 대통령으로서 정치인이라기 보다 종교인에 더 가까운 MB에게 충성을 맹세하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이 현 조계종 자승총무원장이라 한다. 그런 자승총무원장은 개인적으로 약점이 많다. 

 

MB에 충성맹세한 자승스님

 

전 조계종 총무원장 특보 이었던 이영국거사가 주권방송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자승스님은 연주암사건, 총무원장 돈봉투선거, MB선거운동지원, 은처의혹, MB에 충성맹세, 세종시 백지화건, MB정권과 유착, 봉은사 직영사건 등 으로 무려 9가지의 의혹을 받고 있다.

 

이중 MB에 충성을 맹세한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MB에 충성맹세

 

2006 12월에 모임이 있었다. 그때 이명박 대통령은 막 서울시장을 마치고 후보로 뛰기 시작할 때인데, 롯데호텔에서 자승 원장을 비롯해서 여러 명의 스님들이 모여서 만찬을 했고 그 자리에서 충성맹세가 있었다. 참석했던 스님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다.

 

그 자리에서 갑자기 자승 스님(당시 종회의장)이 ‘이명박 시장님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다 같이 열심히 뜁시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당시 이명박 후보는 후보로 결정된 유력후보도 아니었고,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말을 해서 당시 법타 스님 등 불교계단체들에 의해 고발을 당할 정도로 정서가 안 좋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자승이 이런 제안을 하니까 그 자리에 참석했던 스님들이 당황했다고 한다. 그 자리에 참석한 스님들이 누군지 일일이 확인을 해놓았고, 그런 발언을 한 것도 사실이라는 점도 직접 확인했다. 또 불교계에서는 그 자리에 참석했던 스님들의 명단을 어지간한 스님들은 다 알고 있다.

 

(김영국거사, 남자의 종교 톺아보기 38회, 김영국 거사와 함께,2012-02-03)

 

  총무원장 사서팀장 청와대 특채 되자마자-.docx

  총무원장 사서팀장 청와대 특채 되자마자-김.pdf

 

 

또한 룸살롱사건과 승적조작 사건 등으로 인하여 두 번이나 검찰조사를 받았는데 모두 무혐의 처리 되긴 하였지만, 의혹을 제기한 스님은 여전히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처럼 자승총무원장스님은 많은 약점을 가지고 있다.

 

MB-자승-송석구의 삼각커넥션

 

이처럼 종교적 신념에 가득찬 MB와 수 많은 의혹의 논란에 쌓여 개인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는 총무원장, 그리고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여 초조한 송석구 위원장 이렇게 세 명의 인사가 벌이고 있는 게임이 종교평화선언으로 보인다.

 

그런 종교평화선언은 종교적이라기 보다 정치적인 선언에 가깝다. 종교간 다름을 인정하는 선에서 그쳐야 하나 타종교도 진리라고 인정하여 반기독교적 정서를 완화하려는 내용, 그리고 전법이 교세의 확장이 아니라고 못 박은 점, 또한 무엇을 그리 잘 못하였는지 구구절절히 잘못하였음을 반성하는 내용을 보면, 이는 다름 아닌 MB를 위한 기독교에 대한 항복문서를 보는 것 같다.

 

종교평화선언이 시행된다면

 

한국불교는 사람사는 곳에서 교세가 유일신교의 1/1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 정서적 불자일 뿐 적극적으로 신행하는 불자는 전체 불교인구중 1/10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정서적 불자들은 반기독교적 정서에 의존하는 바가 크다. 그래서 한국불교가 이 만큼 유지하고 있는 것 또한 반기독교적 정서에 의존하는 바가 크다.

 

이렇게 반기독교적 정서에 의존하여 유지되고 있는 한국불교에서 종교평화선언이 시행된다면 반기독교적 정서는 크게 약화될 것이다. 이는 종교가 다른 것은 서로의 진리가 달라서가 아니라 진리를 표현하는 언어와 문법이 다를 뿐입니다.”로 표현되는 선언문의 내용에 따른다면 불자들이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여기는 창조론 등이 진리가 인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불교와 유일신교의 차별이 없어져서 굳이 불교를 믿지 않아도 될 것이다. 화쟁위원장의 말대로 중생의 안락과 행복을 위한 것이라면 타 종교에도 길이 있기 때문이다.

 

30년후 한국불교는

 

그런면으로 보았을 때 이번 종교평화선언은 종교적 신념으로 가득차 있는 MB에게 최대의 선물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약점으로 가득한 자승원장에게 있어서 MB정권이 유지 되는 한 안심할 것이다. 그 와중에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사통위 송석구위원장의 체면도 서게 될 것이다.

 

이렇게 주고받기식의 정치적 행위에 지나지 않는 종교평화선언이 있는 줄 조차 모르는 것이 대부분 불자들일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선언이 발표 되고 났을 때 마치 나라를 빼앗긴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런 때가 점차 다가 오고 있다.

 

선언문 발표에 따라 기독교적 정서가 크게 완화 되었을 때 불자들은 머나먼 산길을 오르지 않아도 될 것이다. 가까운 교회나 성당에 나가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불교의 미래는 참담한 것이 될 수 있다. 불교미래사회연구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30년 후 한국불교는 소수종교로 전락하고 천주교가 최대종교로 부상하며 전체종교인구의 82%를 차지할 것이라 한다.

 

 

 

 

 

30년후 한국불교

불교는 소수종교로 전락하고,

천주교가 최대종교로 부상한다는 불교미래사회연구소의 예측자료이다.

사진 :

 

2044년-한국불교의 미래.docx 2044년-한국불교의 미래.pdf 

 

 

누구를 믿어야 할까

 

이처럼 종교평화선언문이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된 것이라면 불자들은 과연 누구를 믿어야 할까.

 

불자들은 부처님과 가르침과 상가를 믿고 의지하고 따른다. 그래서 삼보라 한다. 그런데 현재 종교평화선언문을 추진하고 있는 세력들은 삼보로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진정한 삼보는 무엇일까. 그것은 역사적으로 실재하였던 부처님과 초기경전에 실려 있는 가르침,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여 성자가 되신 분들의 상가를 말한다.

 

이 중 현실적으로 성스런 상가가 없다면 의존할 수 있는 것은 부처님과 가르침이다. 그런데 부처님은 오래 전에 열반하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볼 수 없다. 하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은 초기경전에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에 경전을 접하면 부처님을 만나 뵙는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불자들이 현실적으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은 가르침밖에 없다. 그런 가르침 중에 오늘날과 같은 상황을 예측한 경이 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수행승들이여,

 

자신을 섬으로 하고 자신을 귀의처로 하지

다른 것을 귀의처로 하지 말라.

 

가르침을 섬으로 하고 가르침을 귀의처로 하지

다른 것을 귀의처로 하지 말라.

 

(앗따디빠경-Attad?pa sutta?-자신을 섬으로의 경, 상윳따니까야 S21. 1. 5. 1)

 

 

부처님은 자신과 가르침에 의지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다른 것에 의지 하지 말라고 하였다. 이는 사람에 의지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성스런 상가의 일원에 의지할 수 있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자들에 의지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자들의 견해는 사견(邪見)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실천하는 자들이라면 부처님의 연기법으로 보았을 때 영속론이라는 삿된 견해를 진리로 인정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왜 부처님이 다른 것에 의지하지 말고 가르침에 의지하라고 했는지에 대한 답이라 볼 수 있다.

 

 

 

 

2012-02-09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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