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순 내음.
1월이면 언제나 총회 교육부 지침에 따라 비전을 품고서
새롭게 영성을 다지는 신년 교사 교육대회가 열린다.
교회학교 교사들은 새 해 첫 주부터 봉사를 해야하므로
신년 교육을 받을 때 마다 추위에 떨어야 하는 고충이 늘 따라 다닌다.
어디든 사람 모인 곳이라면 따순 내음이 나야 좋다.
더구나 추운 계절엔 뜨끈한 차 한잔으로도 몸을 녹일 수 있는 곳이 좋다
그런 의미에서 금년 교육장소인 고흥 중앙교회는 정말 좋았다.
따순 내음 가득한 그런 곳이었다.
날씨가 겨울답지 않아 포근 했지만 그 때문만은 아닌듯하다
뜨끈하게 데워놓은 향기로운 유자차와 커피, 현미녹차만으로도 충분히
따스웠는데 점심, 저녁 두 번의 식사 때 마다 정성스레 뷔페로 코디된
식단에서 감도는 따순 내음에 감사한 마음은 저절로 생겼다.
음식마다 깔끔하고 고른 양념에다 예쁜 고명들...
그건 사랑과 정성을 느끼게 하는 따스한 미소였다.
갖가지 음식을 접시에 담을 때부터 접시를 비울 때까지 싱글거린 얼굴들...
우린 아마도 음식을 먹은 것이 아니라 사랑을 먹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우리 얼굴 뿐 아니라 마음까지 환하게 해준 것은,
저녁 식단에 들어 있던 풍성하고 상큼한 자태로 단정하게 놓인 상추와 배추
그리고 풋고추와 쌈장이었다.
이 구수한 컨셉은 앞치마에 살짝 가려진 약간의 'D'라인 몸매로부터 비롯된
발상이련만, 쌈 배추의 다디달고 풋고추의 아삭한 맛을 볼때 순간!
신선한 착시 현상까지 일고 있었다
앞치마를 두른 권사님들 몸매가 내겐 모두'S '라인으로 보였던 것이다.호호~
가정에서 주부의 손길처럼
교회서도 정성껏 섬기시는 권사님들의 따순 손길이 있다.
권사님들의 노고는 어머니의 숨은 손길처럼 보이지 않을 때가 더 많다.
이분들의 숨은 기도의 눈물이 교회에 따슨 내음을 돌게 하는 큰 동력이 되고
있음을 나는 믿는다.
제철 만난 온풍기가 가끔 한번씩 우웅~ 품어내는 더운 바람으로는 우리의
마음까지 따습게 할 순 없다.
권사님들의 기도의 헌신과 사랑의 손길로 온 성도들의 마음은 늘 따슨 봄날이
될 것이다. 귀한 분들의 아름다운 헌신이 하늘의 상급으로 채워질 줄 믿으며
늘 건강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주님 안에서 사랑을 전하며...
주 바라기/070105
첫댓글 수고 많았어요. 언제나 열심인 주바라기님~ 그 모습을 사랑합니다.
칭찬에 인색햇던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서 아동부 연합회 전체메일로 띄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