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출정 53주 기념 '제주해병대의 날' 도내 예비역·현역·기관·단체장 등 1200여명 참여 성황
1950년 9월 1일 인천상륙작전 출정 53주년을 기념한 제3회 제주해병대의 날 행사가 31일 해병혼탑 참배, 시가 행진 및 체육대회 등으로 남녕고 등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해병대전우회 제주도연합회(회장 송상훈), 해병대 3.4기 전우회(회장 강창수), 제주방어사령부(사령관 김일수 준장) 등 예비역 및 현역 해병과 기관.단체장 등 1200여 명이 참여했다.
6.25 한국전쟁 발발 이후 1950년 9월 1일 제주도내 청년과 학도병 3000명(여성 126명 포함)은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LST를 타고 제주 산지항에서 출정, 같은달 15일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한 해병대의 주력부대가 됐다.
이어 제주 해병은 서울수복작전 및 도솔산전투 등 전장과 사지에서 용맹을 떨쳐 해병대 발전의 초석을 마련했다.
송상훈 해병대전우회 도연합회장은 “제주 출신 예비역 해병은 5만여 명에 이르고 현재 3000여 명이 각 지역 회원으로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나라가 풍전등화에 처해 있을 때 제주 출신 선배들이 보여준 숭고한 조국애와 희생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날이 됐다”고 행사 개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강창수 해병대 3.4기 전우회장은 “해병대 3.4기생들은 해병대의 천운이며 발전에 밑기둥이 됐다”며 “당시 펜 대신 총을 들고 전장에서 꽃다운 젊음을 바친 제주 해병들의 혼과 정신을 이어받는 행사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인식 해병대사령관 축사를 대독한 김일수 제방사 사령관은 “제주도는 해병대 제2의 발상지로서 인천상륙작전, 도솔산전투 승리의 주역도 모두 제주도에서 입대한 해병들이었다”며 “이번 행사가 해병 가족들이 우의와 발전을 다지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3회 제주해병대의 날에는 해병대사령부 의장대 시범과 군악대 연주, 축구.줄다리기.윷놀이 등 체육대회와 오후에는 해병가족 화합의 장(JIBS 탐라가요최강전)이 마련돼 도내 해병들이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무적해병의 명예와 긍지를 심는 날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