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여마리의 낙타가 줄지어 끝없는 사막을 횡단하는
옛 실크로드를 상상하며 또 다시 배낭을 꾸린다.
이번엔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타고 중앙아시아를 다녀오기로 한다.
인도 북부와 파키스탄을 거쳐, 쿤자랍패스( Kunjerb Pass 4693m)를 넘어 중국으로. 세계의 지붕이라는 파미르 고원을 넘고, 중앙아시아 5개국 중 키르키즈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돌아오는 29일 간의 여정이다.
중앙아시아를 갔다 왔다고 하기엔 턱없이 짧은 기간이지만, 세계사의 커다란 축인 이슬람 역사와 찬란한 문화, 웅장한 설산들과 드넓은 초원에서 먹이를 찾는 양과 소, 말, 야크등, 광활한 목화밭과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우리나라 가을을 연상시키는 단풍이 물들어가는 산천과 시골 마을들, 좀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둘러볼 수 있었다면 하는 바람이 남는다. 이런 미련은 다음 여행을 기약하는 즐거움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인도의 델리(Delhi)와 암리차르(Amrisar)
7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인도의 델리 공항
숙소로 가는 길에 누워있는 흰 소
새벽에 도착하여 숙소에서 잠시 눈을 붙인 후 시내 관광에 나선다.
인디아게이트 (India Gate)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던 인도 군인들을 위한 위령탑. 42m의 높이에 전쟁에 희생된 8만 5천여 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은은한 조명과 조형물이 어우려져 델리 최고의 야경을 연출한다고 한다.
생각지도 않았던 열병식을 구경한다.
열병식 동영상
자마 마스지드 (Jama Masjid)앞의 매일 열리는시장은 인파로 넘친다.
자마 마스지드 (Jama Masjid)
총 수용 인원이 2만 5천명에 달하는 인도 최대의 이슬람 사원. 이슬람 사원은 신발을 벗어야 들어갈 수 있으며 반바지 차림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문 앞에서 반바지를 가리는 보자기를 빌려준다. 타즈 마할을 건설한 무굴왕조의 5대 왕 샤 자한(Shah Jahan)의 최후의 걸작품.
자마 마스지드 (Jama Masjid) 파노라마 사진. 사진위에서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있다.
사원안은 시민들의 쉼터로도 이용되고 있는 듯 시원한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붉은 성(Red Port)
인도인들은 랄 낄라(Lal Quila)라 부르며, 붉은 성은 건축광인 황제 샤 자한이 공들여 지은 성이다. 샤 자한은 붉은 성, 타즈마할, 아그라성등의 증축과 주위국가들과의 전쟁으로 국고가 고갈된 데 불만을 품은 그의 아들 아우랑제브(Aurangzeb)에 의해 왕위를 잃고 아그라성에 유폐되었다.
라즈 가트(Raj Ghat)
마하트마 간디의 화장터로 현재는 추모공원이 되었으며 연 1,000만명이 방문한다.
꾸뜹 미나르 유적군 (Qutb Minar Complex)
이슬람 지배의 상징. 힌두교에 대한 이슬람의 승리를 기념한 72.5m의 승전탑이 있다. 델리에서 가장 매력적인 유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이다.
미나르는 첨탑을 뜻하는 미나레트(Minaret)에서 유래된 말로 이슬람교인들이 꼭대기에 올라 이슬람 성가를 부르면서 예배시간을 알려주는 곳이다.
밤새 기차를 타고 새벽 6시 파키스탄 국경 근처의 암리차르에 도착. 기차역에서 버스 정류장 까지 우리 짐을 머리에 이고 운반 해 주는 사람들.
암리차르의 황금사원 (Golden Temple)
정식명칭은 하리 만디르(Hari Mandir). 시크교 최대의 전당으로 힌두도 무슬림도 아닌 인도 제 삼의 종교 본산이다. 입장시에는 모자나 수건으로 머리를 가리고 신발을 맡기고 맨발로 들어가야 한다.
황금사원에서 무료로 주는 아침 식사와 고유의 차 짜이. 짜이만 한잔 씩 하고.. 식사는 사양.
아침 식사를 기다리는 사람들. 숙소도 무료로 제공해 주고 있어 배낭여행객들이 묵어 가기도 한다고 한다.
발을 씻고,,
파노라마 사진
첫댓글 수철이 성님 부부 정말 대단하다
난 중앙아사아를 며칠 여행 갔다고 오는줄 알았는데 29일간이라니..
참으로 부럽다.
역시 여행기가 재미 있다.
중앙아시아 카라코럼 하이웨이를 따라 같이 여행을 떠납니다.
인류 문명의 발생지인 인도를 출발하여 척박한 서부 중앙아시아를 남북으로 종주
여행하는 친구에게 무운장구를 빌면서 새로운 세계로 들어갑니다.
여행작가님, 멋집니다.
다음 여행지는 어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