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구들장 송년회가 있었습니다.
여울님, 하윤이, 하윤이 사촌들, 약산님, 찬돌님, 텅빈허공님, 푸른산님, 푸른산님 친구분,
무진본님, 돈키호테님, 들님, 현정&현빈이, 작은출발, 새벽하늘님, 해밀이 이렇게 반가운 얼굴들이 모였습니다.
못오신다는 분들이 좀 계셔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많이들 오셨네요.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가지고 온 음식부터 풀어놓고 입을 즐겁게 한 다음에
구들장에서 빼놓을수 없는 의식인 자기소개를 시작합니다.
새로오신 푸른산님 후배분이 계셨기에 송년회날 마저도.....

소개와 더불어 서로의 근황들은 나눕니다.
찬돌님은 17년동안 운영해오시던 독서실을 정리하셨다 하네요.
시골쪽으로 삶터를 옮기실 계획입니다.
돈키호테님은 다시 경주쪽으로 가셔서 새로운 일을 해보려 하신답니다.
들님도 김해쪽으로 이사를 준비중에 있다네요.
떠나신다는 얘기가 많으니 서운하고 아쉽네요ㅜㅜ

푸른산님의 새로운 직장에 대한 얘기와 같이 오신 후배분의 소개도 들어봅니다.
여울님의 흥미만점 전업주부 이야기는 언제나 관심대상이지요 ㅎㅎ
허공님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귀향을 하실려고 하네요.
원하는 풍광을 찾아 여러곳을 찾아 헤맸지만
그곳이 결국 어린시절 봤던 고향의 모습이라는 걸 깨달으셨다는군요.
돌아갈 고향이 있다는 것
그 느낌을 가슴속 깊은곳 간직하고 있다는 것
아스팔트 위에서 나고 자란 저로서는 무지 부럽다는 것^^

자 이제 기다리시던 준비된 공연 순서가 돌아왔습니다.
빠질수 없는 찬돌님의 축시!!
항상 좋은글 감사드려요.
지난번에 합천에 모꼬지 갔을 때
가장 먼저 귀농하는 분에게 선물을 드리기로 했었는데요
찬돌님이 아주 관심을 많이 보이시더라구요.
그래서 만일 찬돌님이 먼저 귀농하신다면
기념시집을 출판해드리면 어떨까 하는데...
많은 돈이 드는건 아니겠지요? 잘 몰라서 ㅎㅎ

이 환호는 누구에게?
약산님이 아주 좋아하시네요^^
사진 순서상으론 찬돌님인데...
근데.....아닌것 같다는....
근데......기억이 안나네요??????

들님 둘째딸 현빈이입니다. 귀엽지요^^
과자를 물고있는 반항적인 이미지가 아버지와 닮았나요?
해밀이, 하윤이랑 동갑인 여섯살입니다.

푸른산님의 노래솜씨를 들어봅니다.
작년의 시낭송이 반응이 별로였다면서
이번에는 갈고 닦은 노래솜씨를 보여주십니다.
눈을 지그시 감고, 가슴에 손을 얹고...

여울님의 표정이 보이시나요ㅎㅎ
전혀 나이답지 않은 (실제 연세를 듣고는 깜짝 놀랬어요) 외모와 목소리를 지니신
푸른산님의 노래에 자~자~빠져듭니다.

자 이제는 허공님 차례
작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거문고 실력을 보여주셨어요.
근데... 왜... 모두들 나를 보고....
내가 뭐라 그랬나요?????
음...허공님의 표정을 보니 내가 뭔가 크게 잘못한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ㅎㅎ

저 표정...
저 자세...
모든것이 완벽해!!

와우~~ 감동의 도가니네요.
푸른산님은 볼을 감싸안은 채 눈물까지...
기립박수가 이어집니다.

여울님과 아이들의 시간!
꽃피는학교 노래들을 멋지게 불러줍니다.
근데 하윤이 사촌들은 꽃피는학교를 다니지도 않는데 노래를 잘 아네요.
공연한다고 강제로 가르친건 아니겠지요^^

귀여운 것들
마치 손자손녀들의 재롱잔치 같습니다.

여울님의 숨겨둔(?) 오카리나 실력
오카리나가 부서졌었는데
공연에 즈음하여 급하여 새로 하나 구입했다는군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진짜로 좋아들 하시네요 ㅎㅎ

푸른산님의 후배분(죄송합니다. 제가 성함을 기억못해서..)의 노래에 모두가 한마음이 됩니다.

손에 손잡고...
분위기 좋죠?
초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임에 처음 참석하셔서 열창까지 해주시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구들장을 더욱 더 덥혀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드려요~~

숟가락든 약산님의 장난끼 가득한 막걸리스타일의 노래가 이어지고...
음...구들장 모임은 모든것이 허용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요 ㅎ

머.. 뻘쭘하지만 저희 부부도 한곡

구들장 송년회의 또 하나의 전통
선물나누기 시간입니다.
선물들을 모두 모아서 제비뽑기를 했습니다.

약산님의 표정이 무겁습니다
과연 무슨 선물을 받으셨길래....

아하~ 바로 이것이로군
농사 지을 때 쓰시면 되겠네요^^

예쁜이는 책선물을 받네요

뭔가 대단한 걸 주셨나 봅니다.

나누는 행복

아니!! 금일봉???

바로 이겁니다.
"활법 일회 이용권"
시간과 장소를 정해 주시면 여울님이 직접 전신을 밟아 주신다 하네요
난 조금 위험하다 생각하지만 뭐 괜찮을 것 같기도 하네요^^

들님이 직접 농사지어 짜신 들기름

이렇듯

정말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다시 뵙길 바래요~~^^
첫댓글 다시 보니 너무 즐겁네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루하루가 구들장 송년회 같았으면 좋겠네요.. 이날 풀어낸 소원들 내년에는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작은출발님 후기 올리신다고 수고 많으셨어요....
푸른산님의 지인이신 김춘희Gold spring wish^^님이세요.. 그리고 들님의 첫째아이가 현빈이 둘째가 현정이 일 듯 싶네요. 참 즐거웠어요. 해가 갈수록 구들장이 더.. 더.. 소중하고 애틋해지네요. 새해에도 복 넘치게 지으시고, 건강하셔요. (^.^)(_ _)
제가 없어서 걱정했더니 더 행복했군요. T.T >.< 이제 다들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인가? 나도 내 길을 찾아야 될 터인데... 마지막 연말 업무의 압박이 내 영혼을 놓아주질 않네요.
작은 출발님 애쓰셨네요. 이제 막 해가 넘어갔어요. 새해에는 모니터 앞에 있는 시간을 줄여야 할텐데...
구들장 식구들, 더불어 함께 나누는 좋은 새해 맞으시길^^
저 맑은 표정들... 보고 있으니 저도 흐뭇하네요 저 자리에 제가 없는게 허전해서 인가....음..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제 영혼이 쑥 빠져나와 저 그림위에서 보고 있는듯 한 느낌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