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제왕(King of Pop)'이라는 공식 명칭을 인정받은 마이클 잭슨은 1982년 발표한 앨범 '스릴러'로 최고의 팝스타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그의 명성은 80년대에 국한되지 않는다. 1958년 8월29일 미국 인디애나주 개리에서 철강 노동자 조 잭슨의 다섯째 아들로 태어난 마이클 조셉 잭슨은 유아시절부터 춤과 노래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인 어머니 때문에 외부와 단절되어 성장한 마이클은 형들과 함께 그룹 잭슨5를 결성, 11세 때인 1969년 첫 싱글을 내놨다. '벤' '아일 비 데어' 'ABC' 등을 내놓으며 모타운 레코드의 간판으로 성장했고, 1971년에는 '갓 투 비 데어'로 솔로 데뷔했다.
그룹과 솔로를 병행하던 잭슨은 1979년 앨범 '오프 더 월'로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했고 이어 '스릴러(1982)', '배드(1987)' '데인저러스(1991)' '히스토리(1995)'까지 모두 멀리 밀리언 셀러의 기록을 세웠다. 특히 '스릴러'는 1억장 이상이 발매돼 팝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록되고 있다.
년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결혼했었고, 간호사 출신인 두번째 아내 데비 로와의 사이에서 아들 마이클 잭슨 주니어와 딸 패리스를 뒀다. 2002년에는 인공수정으로 추정되는 아들 프린스 2세가 태어났다.
잦은 성형수술과 대인기피, 아동 성추행 파문과 투자 실패 등으로 은둔 생활을 하고 있던 잭슨은 다음달 런던에서 50회의 '은퇴 공연'을 예정하고 있었다.
잭슨은 제임스 브라운이 완성시킨 R&B와 펑크의 결합에 강렬한 록 사운드를 더해 흑인 음악이 세계 팝 뮤직의 중심이 되게 하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또 그를 통해 뮤직비디오라는 대중문화의 한 장르가 새롭게 자리를 굳혔고, 독창적인 안무와 무대 연출은 대중 가수의 콘서트가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잡는 데에도 지대한 역할을 했다. 한마디로 20세기말 대중문화의 요체를 한 몸에 구현한 진정한 제왕이었다.
송원섭 기자 [
fiv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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