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초상
구도순
농촌의 아름다운 전원 생활에 유년 시절을 추억을 만들며 살았다.
높은 기와집 담벼락 너머 배꽃 앵두꽃이 활짝 피고,
뒷산에 지저귀는 새 소리도 하루 종일 들으며 마당 가운데 꾸며진
정원에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고 지고 사계절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할머니,부모님과 팔남매의 맏이가 된 난 언제나 웃으며 장난치고
깔깔대며 동생들과 유년과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책을 많이 읽어 주시던 어머니, 서예,시조창,단소를 부르며 신나게 놀아주던 아버지...
세월의 흐름속에 얼굴엔 잔주름이 깊어지고, 초생달 같이 웃는 모습,
마음은 젊은 날의 모습이시다. 항상 취미생활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사십 중반이 넘어 아이 넷 키우면서 주부대학, 평생교육원,불교대학 등
여러곳을 바쁘게 뛰어다니며 즐겁게 살려고 노력한다.
부모님의 사랑 속에 배운 자녀의 사랑법을 지혜롭게 쓰고 있다.
착하게 잘 자라주는 아이들, 사랑하는 가족 모두 젊은 날의 초상,
나의 부모님을 눈물겹도록 그리며 존경하며 행복을 만들고 있다.
내 장년이 되는 날에도 나의 부모님과 같은 멋있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결혼 후엔 시부모님과 친구처럼 지낸다.
오늘도 집에 다녀 가시라고 했더니 무척 기뻐하신다.
음식과 과일을 사다놓고 바쁘게 공원으로 뛰어 나왔다.
저녁때는 웃음꽃이 피는 식사 시간이 될테니 즐거워진다.
젊은 날의 초상 부푼꿈이 이루어지는 시간들이 무척 행복하다.
들에 피어나는 풀꽃을 보면 부모님의 아름다운 사랑을 알 것 같다.
은은한 향기처럼...
첫댓글 즐겁게 살고있네요,항상 여유를 만들어 가면서 사랑과 자기의 생활에 즐겁게 살아야 행복을 찾지않을까요....
웃음꽃이 피는 저녁 식사 시간의 모습들이 그려집니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어디를 가든 솔선수범하는 언니의 모습 정말 아름답습니다. 서정주씨의 시 "국화꽃 옆에서"라는 시가 연상됩니다. "내 누님같이 생긴 꽃" 아름답게 그려가는 언니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언젠가 정심이 언니가 술을 마시면서 "구도순씨는 정말 마음이 아름다운 여자야. 그래서 내가 좋아한다"라고.... 가족이란 사랑의 울타리를 만들고 가꾸어 가는 것도 모두가 언니가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탓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자녀를 사랑하면 이다음에 자녀 또한 사랑하는 법을 알고 잘 가꾸어 가지 않을까요. 언니 사랑해요.
은은한 향기 마음에 담고 잔잔한 미소 지으며...,
사남매의 막내로 사랑을 받던 그시절...돌아올순 없지만 어머니한테 받은 그사랑을 우리 아이들한테 돌려주고 있지요. 언니 처럼은 다못해도 사랑을 듬뿍 주려한답니다. 그러면 이다음에 자기가족을 사랑하고화목한 가정을 꾸미겠죠. 언니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