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제10회 정기연주회

[김웅수88]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피부로 느껴지는 연주회이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2010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배재학당 창립 125주년 기념 '한국의 은인 아펜젤러 기념음악회'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한 번 열리고 마는 단발의 연주회로 끝났 줄 알았지만 10년동안 계속 이어져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연주회는 1,000 여석의 정동제일교회를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관중들이 궂은 날씨 가운데도 와주셨습니다. 작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열렸는데 작년에도 거의 빈좌석이 없었는데 올해는 더 많이 와주셔서 2층 좌석까지 꽉 차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었음을 고백하며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우리 단원들은 오후 4시에 모여 리허설을 갖고 연주회를 준비하는 가운데 몇몇 단원들은 더 일찍 나와 악기를 설치하고 현수막을

안과 밖에 거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먼저 나와 수고해 주신 단원들께 감사드립니다.

연주회는 웅장한 파이프올갠 연주로 연주회 시작을 알리고 관중들의 박수 속에 뒤 이어 검은색 정장과 턱시도셔츠에 파란색 보타

이를 맨 합창단원들이 늠른한(?) 모습으로 도열을 하였습니다.

김태화목사님의 기도로 이 연주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연주회 임을 고백한 후 1부 순서로 성가곡  "사랑의 열매" 등 4곡을 89회 김효욱지휘자의 지휘로 청중들의 생각과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공을 들여 연습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는 1부

순서의 백미였습니다.

이어 찬조출연 팀 Amuse Saxophone Ensemble의 연주가 있었는데 이 팀의 지휘는 김효욱지휘자의 아들인 김태영선생이

수고하여 부전자전의 실예를 보여주었습니다.

양 어깨에 멋진 머플러로 변신한 합창단원들이 다시 등장하여 가곡과 세상노래(?)로 구성한 2부 순서가 이어졌는데 많은 관중들

이 따라 부르는 호응 속에 즐거운 순서가 계속되었습니다.

 '겨울아이'를 부르는 중 83회 김윤수선배님이 깜짝순서로 아내의 생일을 축하하여 많은 관중들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생일 축하드립니다!

2부 마지막 곡인 '우리들의 이야기 2'에 깜짝 게스트로 88회 졸업생 가수 구창모가 등장하여 관중들의 환호속에 히트곡 '희나리'를

합창단원들과 협연해 주었습니다.

관중들의 뜨거운 앵콜로 예정에 없었던 히트곡 '어쩌다 마주친 그대'을 선물하였습니다.

일반 무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출연료를 줄 수밖에 없었는데 구창모동문은 안동에서 장애자를 위한 목욕탕을 운영하고 있는 동

기인 공채일목사님에게 봉투를 띁어보지도 않고 전하여 주었습니다. 이 사실은 몇몇 동기만 아는 일이지만 훈훈한 소식이기에 알

립니다.

구창모동문! 바쁜 스케즐 속에서도 참여해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일반인들이 듣기 어려운 또 다른 찬조팀인 금관5중주 Brass & U가 '오 솔레미오' 등 친숙한 곡으로 금관악기의 묵직하고도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마지막 무대인 3부 순서는 복음성가로 꾸며졌습니다. 관중들과 함께 부르며 서로 은혜를 나누었는데 부르는 자나 듣는 자 모두 얼굴에 기쁨이 넘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 대문에' 곡을 할 때는 죽기 살기로(?) 붙잡고 있던 악보를 과감히 내던지고 갈고 닦은 율동으로 몸찬양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아마도 보시는 관중들 중에 노인네들이 주책을 떤다고 생각하신 분들은 아마도 없을 것 같고 도리어 재롱(?)에 큰 박수와 호응을 해주셔서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배재 아펜젤러 합창단가'가 3부 마지막 순서였는데 77회 시인이신 조두환선배님의 작사, 작곡은 지휘자 김효욱동문의 아름다운 수고로 멋진 단가가 탄생되었습니다. 처음 듣는 곡이었지만 왠지 친근하고 들어본 것 같은 익숙한 노래이기에 모두들 공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번 연주회는 나름대로 성공적인 연주회가 되었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많은 연습을 통한 자신감, 많은 관중동원 등 여러 가지로 조화를 이루어 많은 관중들이 내년을 기대할 만큼 좋은 연주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육신의 연약함으로 무대에 서기가 어려울 정도의 건강인데도 죽으면 죽으리라라는 각오로 함께 한 87회 이중구선배님, 86회 문용철선배님, 88회 공채일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오랜 기간 연습과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단원들께 감사드립니다.

지휘로 수고한 김효욱동문과 반주자 박가현자매와 신디사이저로 수고해 주신 지휘자 부인되시는 한연경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매년 고3 담임으로 바쁜 중에도 동영상과 사진으로 수고해 주고 있는 109회 노희창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합창단을 붙들어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좋은 연주회를 갖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것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할렐루야!!

참가 단원

지   휘: 김효욱동문

반주자: 박가현자매

1st  테너: 이영규, 박승호, 안홍영, 김주홍, 설창수, 곽상준, 원성웅, 이광열, 이종수, 박성윤

2nd 테너: 김철환, 장준섭, 조두환, 김의박, 변성범, 정대홍, 김윤수, 이기현, 문용철, 이종원, 공채일, 

             박제원, 안재문

바리톤: 기창서, 송재옹, 김충규, 김태화, 노근수, 이동훈, 정용성, 손종열, 이중구, 김기선, 박요섭,

          윤석로, 차재흥, 노희창, 김영현, 오선식, 윤기현, 장민준 

베이스: 김종관, 김정박, 이성규, 이한천, 홍재웅, 김일영, 신현수, 김서홍, 김명선, 김원길, 김화영,

          정진연, 김태식, 양희선, 김은섭, 김웅수, 여호연, 최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