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꽃상여가 사라 진지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물론 지금은 상여로 시신을 운구하는 시대는 지났고,
상여를 사용하는 장례식도 거의 보기 드물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영혼이 떠도는데....
아버지 말씀 중에 "꽃상여를 타지 않고 간다는 것은
저승 갈 때 옷을 벗고 가는 것과 같은 것이다." 라는 말씀이 떠오른다.
아마 멋진 모습으로 염라대왕을 뵙기를 원했던건 아닐런지...
에∼헤∼디∼야∼ 오호∼
이제 가면 언제 오나 기약 없는 길이 로세
가네 가네 내가 가네 북망 산천 찾아가네…
만장을 앞세운 선소리꾼의 상여 소리가 요령소리에 묻어 퍼진다.
북망가와 함께 이승에서의 마지막 길을 떠나는 망자의 운구행렬이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상제들의 호곡이 그 뒤를 따른다.
꽃상여는 최대한 화려한 게 일반적이다.
고인의 삶이 꽃처럼 화려하지 않았을지라도 마지막 가는 길 화려한 치장을 하고
꽃에 파묻혀 떠나라는 의미가 깊다.
화장장이 대세인 요즈음이지만 추억속의 꽃상여를 타고
요령소리를 울리며 한서린 노래 소리가 듣고 싶어진다.
다행스럽게도 어느 지역에서 풍습놀이로 승화시켜
해마다 거행한다니 다행스럽다.
포곡 상여놀이보존회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