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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저학년 이상조선 시대, 명태의 큰 눈이 귀신을 물리쳐 준다 믿어 조폐공사가 5만 원 폐지폐로 만든 굿즈, 3만6000개 팔려 글로벌 직구 플랫폼에서도 외국인들에게 인기 폭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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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폐공사에서 쓰지 못하게 된 5만원권 지폐를 잘게 자르고 유리에 넣어 만든 명태 마그넷./한국조폐공사
혹시 가게 앞이나 친구 집 현관에 물고기 인형이 걸려 있는 걸 본 적이 있나요? 이 물고기는 바로 ‘명태’입니다. 명태를 말려 실을 감아 걸어두는 풍습은 조선 시대부터 이어졌는데요. 명태가 나쁜 일을 막아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명태’는 밝을 명(明) 자와 클 태(泰) 자를 써 가족의 밝고 편안한 앞날을 불러온다는 의미로 여겼고, 바짝 말린 명태의 부릅뜬 눈은 나쁜 귀신을 물리쳐 준다고 믿었어요. 조상들이 실제 명태를 걸어둔 것처럼 요즘엔 ‘명태 굿즈’가 집이나 가게에 걸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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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굿즈가 관심을 받은 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연 ‘2021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명태’ 공예품이 동상을 받은 뒤부터예요. 수상자는 실에 감긴 명태를 도자기로 만들었고, 이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어요. 이후 K드라마와 K영화의 영향으로 우리 전통 문화가 ‘힙(Hip·멋지다)’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명태 굿즈도 인형, 나무, 유리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지고 있죠. 한국조폐공사는 폐기되는 5만원권을 잘게 잘라 유리에 넣은 명태 마그넷도 만들었어요. 국민에게 받은 아이디어로 탄생한 이 상품은 2월 출시 후 지금까지 3만6000개 이상 팔렸고, 특히 글로벌 직구 플랫폼에서는 이를 사는 외국인들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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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기와집 기둥에 칠한 무늬인 ‘단청’이 그려진 키캡 키링. 나쁜 기운을 막고 복을 가져다준다는 오방색으로 그려졌다./국립중앙박물관
전통 문화유산을 새롭게 해석한 K굿즈는 이뿐만이 아니에요. 8월 10일 국립중앙박물관 뮷즈 사이트에서 경복궁 근정전 단청 무늬를 담은 ‘단청 키캡 키링’이 판매됐는데요. 몇천 명이 몰리며 20분 만에 품절됐답니다. ‘단청’은 기와집 기둥이나 보, 천장에 칠한 무늬를 말해요. 글자로는 붉은색[단·丹]과 푸른색[청·靑]을 뜻하지만, 실제로는 파·빨·노·흰·검 다섯 가지 ‘오방색’이 쓰여요. 조상들은 이 색이 나쁜 기운을 막고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었죠. 오방색으로 만든 ‘공기’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인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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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에서 기쁜 소식과 행운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여긴 까치로 만든 마그넷./국가유산진흥원
국가유산진흥원이 파는 ‘까치 마그넷’도 인기입니다. 전통문화에서 까치는 기쁜 소식과 행운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여겼고, 아침에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믿었어요. 그래서 조선 시대에는 까치 그림을 걸어두기도 했죠. 국가유산진흥원은 갓을 쓴 까치 모습을 자석으로 만들었어요. 판매 사이트에는 ‘외국인 친구에게 선물했는데 너무 좋아한다’, ‘생각보다 훨씬 귀엽다’는 후기도 줄줄이 달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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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무당이 굿을 펼치는 장면.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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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학년 2학기 사회 1단원 유적과 유물로 살펴본 옛 사람들의 생활 |
케데헌에도 등장한 무당... 우리나라는 왜 ‘샤머니즘’이 발달했을까?
옛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좋은 기운과 나쁜 기운이 삶에 영향을 준다고 여겼어요. 그래서 오방색으로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고, 명태 같은 물건으로 액운을 막으려 했죠. 이런 풍습에는 우리 전통의 민간신앙이 녹아 있어요. 민간신앙은 귀신이나 자연의 힘, 기운 등이 사람의 삶에 영향을 준다고 보는 믿음이에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장인물은 ‘무당’을 콘셉트로 무대를 하는데요. 이 역시 민간신앙의 한 형태인 ‘샤머니즘’과 관련 있어요. 샤머니즘은 무당(샤먼)이 신이나 영혼과 소통하며 굿을 하고, 복을 빌거나 나쁜 기운을 쫓는다고 믿는 신앙이에요. 한 명의 신을 믿는 기독교가 발달한 서양에선 비교적 생소한 문화죠. 한반도는 산악 지형이 많고 사계절이 뚜렷해 가뭄이나 홍수, 질병에 취약했어요. 사람들은 자연과 소통해 재앙을 막고 복을 비는 의식을 필요로 했고, 이것이 무속신앙으로 발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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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폐(廢紙幣) : 낡거나 상해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廢] 종이돈[紙幣]
액막이(厄막이): ‘액(厄)’은 재앙이나 좋지 않은 일을 뜻한다. 액막이는 나쁜 기운이나 불행을 막고 평안과 복을 바라기 위해 물건을 지니거나 의식을 행하는 전통 풍습을 말한다.
단청(丹靑): ‘붉을 단(丹)’과 ‘푸를 청(靑)’을 쓰며, 궁궐이나 사찰 같은 전통 목조 건축물에 여러 색과 무늬를 그려 넣는 것을 말한다. 건물을 아름답게 꾸미는 동시에 나무를 비바람과 벌레로부터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오방색(五方色): ‘다섯 오(五)’, ‘방향 방(方)’, ‘빛 색(色)’을 쓰며, 전통적으로 다섯 방향을 상징하는 색을 뜻한다. 파랑·빨강·노랑·흰색·검정을 가리키며 한복, 단청, 전통 장식 등에 널리 사용됐다.
샤머니즘(Shamanism): 귀신이나 자연의 힘, 기운 등이 사람의 삶에 영향을 준다고 보는 ‘민간신앙’의 하나로, 신이나 조상, 자연의 영혼 같은 보이지 않는 존재와 소통할 수 있다고 믿는 신앙. 이런 역할을 하는 사람을 샤먼(무당)이라고 하고, 굿을 통해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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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막이 명태’란 어디에 쓰는 물건이고, 명태로 이것을 만든 까닭은 무엇인가요?
우리 전통 문화 중 ‘행운을 불러오고, 나쁜 기운을 물리쳐준다’는 의미가 담긴 풍습을 찾아보고, 이를 K굿즈로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적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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