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가족 3대가 제주도엘 다녀왔습니다. 직장 근무할 때 그 곳에서 4계절을 보냈으므로 좀 안답시고 안내를 자청하고 나섰지만 세월이 많이 흘렀고, 자연경관이야 별다른 변화가 없어도 새로 생긴 시설이 많아서 당혹스럽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여행 계획을 잘 세웠고 실행하면서 관광지 변경 등 순간 대처를 잘 한 덕분에 2박3일의 여행을 만족하게 끝낼 수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먼저 시간활용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제한된 시간의 여행이니까 낮 시간을 최대한 많이 활용하려고 갈 때는 항공요금도 저렴한 아침 여섯시 15분발 비행기를 탔고, 올 때는 여섯시 55분발 비행기를 탔지요. 여행지 선정은 인터넷과 여행 팸플릿, 그리고 옛 기억과 상식을 총동원해서 꼭 보고싶거나 해보고싶은 곳만 골랐는데, 관광 대상이 너무 많아서 그 중에 일부로 한정하고, 나머지는 다음 기회로 미루었습니다. 한번에 다 보려고 욕심을 내면 바쁘기만 하고 힘만 드는 것이니까요. 숙소는 여행 스케줄을 고려, 제1일엔 서귀포 금호리조트로, 제2일엔 산굼부리 근방에 있는 펜션 순덕이 별당으로 정했지요. 첫날은 공항에서 한림쪽으로 서귀포까지 돌고, 둘째날은 표선쪽으로 성산항을 거쳐 산굼부리까지 돌고, 세째날은 에코랜드를 거쳐 제주시내에 있는 용두암과 용연, 신비의 도로 등을 가 보고 오후 네시에 랜터카를 반납하기 위해서였지요. 식사는 콘도와 펜션에 주방시설이 되어 있으니까 간단히 해결하기도 하고, 관광지에서 그 곳의 특색있는 메뉴를 맛 보기도 하면서 최대한 경제적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관광지를 정하는 것은 주관광지와 다른 관광지 몇 가지를 묶어서 패키지로 하면 할인을 많이 해주니까 그걸로 하고, 그 외의 곳은 장소와 시간을 고려해서 정하는 것으로 해서 알차고 알뜰하게 할 수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여행할 때 어린애들을 데리고 갈 경우에는 통상적인 시간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니까 넉넉하게 시간계획을 짜야 되겠더군요. 어른들 세상 돌아가는 것은 알려고도 안하고 제 생각대로만 움직이려고 하니까요.
제2편에서는 제주의 여행지와 이번에 가 본 곳들에 대해서 설명을 하도록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