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항[大川港]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신흑동에 있는 항구.
개설
항구는 배가 안전하게 드나들도록 강가나 바닷가에 부두 따위를 설비한 곳으로, 기능에 따라 보통 상항·군항·어항·공업항 등으로 분류하고, 위치에 따라 해항·연안항·호항·하항 등으로 분류한다. 보령시에 있는 항구는 기능에 따라 대체로 어항으로 분류되고, 위치에 따라서는 연안항으로 분류된다. 어항은 어선이 정박하고, 출어 준비와 어획물의 양륙(揚陸)[배에 실려 있는 짐을 뭍으로 운반함]을 하는 항구를 말한다. 어획물의 양륙 및 판매, 수송에 관한 설비를 갖추거나 어획물을 가공,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기도 한다. 연안항은 주로 국내 항구 간을 운항하는 선박이 입출항하는 항만이다. 대천항은 보령시에 있는 여러 항구 중 주요한 항구이다.
건립 경위
기존 대천동에 자리한 쇗개항이 대천시장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나, 일제 강점기에 출입 선박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항만으로서의 한계가 발생하였다. 또한 항구가 멀고 얕으며, 조석간만의 차가 심하여 간조 시 항구 일대가 간석지화하고 만조 시에도 큰 배는 항구 외에 정박하여 항만이 불완전하다는 등의 이유로 주민들이 축항을 요망하면서 새로운 어항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현재 대천항 자리에 어항이 건설되었다. 또한, 대천항수산시장은 수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출하하여 유통 단계를 줄이고 수산물 판매 시설을 현대화하여 수산물 소비를 확대하기 위하여 건립되었다.
변천
대천 어항의 개발은 1920년대 이후에 이루어졌다. 1921년 대전실업협회에서 간행한 『충남산업지』에 따르면, “대천항은 중요한 항구이나, 항구가 원천(遠淺)하며 조석간만의 차가 심하여 간조 시 항구 일대가 간석지화하고 만조 시에도 큰 배는 항구 외 1리[약 400m]에 정박하여 항만이 불완전하고 주민들이 축항을 요망한다.”라고 기재된 것으로 보아 1920년대까지는 쇗개가 항구로 이용되었고, 쇗개가 내만(內灣)에 자리하여 큰 배가 출입하기 어려워 현재의 어항을 만들었다. 현재는 약 300m에 이르는 남북 방향의 방파제 외에 바다 가운데에 동서 방향으로 방파제를 축조하였고, 항만 시설도 크게 늘렸다. 대천항은 조석간만의 차가 커서 부교(浮橋)[교각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배나 뗏목 따위를 잇대어 매고, 그 위에 널빤지를 깔아서 만든 다리] 시설을 하여 배를 접안하고 있다.
충청남도 중부 일원의 어업 전진 기지로 개발하고 태안반도 일원 여객선 안전 운항을 보장하기 위한 시설 확보를 목적으로 1968년 연안항으로 지정된 후, 1986~1995년에 1단계 사업으로 방파제와 물양장[소형 선박이 접안하는 부두]을 축조하였다. 그 후 1996년 9월 실시 설계 용역 2단계 사업으로 항만 기본 계획을 고시하였고, 1996~2002년 사이에는 2단계 사업으로 방파제 보강 및 축조, 투기장을 조성하였다. 2004년 5월에는 대천항 준설토 투기장 실시 설계 용역을, 2007년 10월에는 제1차 항만 재개발 기본 계획 고시를, 2007년 12월에는 전국 항만[연안항] 기본 계획 수정 고시를, 2008~2009년에는 대천항 재정비 기본 및 실시 설계 용역 시행을 하였다. 1995~2011년까지 방파제 320m, 물양장 355m, 호안 1,085m, 여객 터미널 1동, 부대사업[배수 및 포장], 준설 12만 ㎥, 보상비 1식 등의 개발사업과 준설토 투기장 1,226m, 북방파제 보강 920m, 돌제부두[해안선에 직각 또는 경사지게 돌출시켜 만든 부두] 90m, 준설 37만 3천㎥, 진입 도로 358m 등의 유지 보수 작업이 이루어졌다.
구성
대천항은 대천 시내에서 12㎞, 대천해수욕장에서 북쪽으로 1㎞ 떨어진 항구로, 국도 제36호선과 연결되어 있다. 대천항은 방파제 1,120m, 물양장 1,570m, 야적장 11,300㎡ 및 수용 능력 1만 1300톤을 보유하고 있다.
대천항은 원근해의 바다에서 어업하는 수많은 어선의 모항 기능을 가진 어항이고, 동시에 연안의 섬들로 들고나는 터미널 기능을 가진 연안항이다. 즉, 대천항은 어항 기능과 연안항 기능을 동시에 갖고 있다. 대천항은 해산물의 집산지이면서 동시에 보령 도서민들과 여행객의 발이 되는 곳이다. 특히, 대천항은 연안항 기능과 관련하여 원산도를 비롯하여 외연도·삽시도·녹도 등으로 떠나는 여객선의 출발지이면서 도착지 역할을 한다. 따라서 대천항에는 피서철이나 주말이면 서해의 크고 작은 섬으로 떠나는 여행객으로 붐비고, 배를 세내어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대천항에는 유람선도 운영되고 있다. 매일 3회 운행하며, 소요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이다. 주요 코스는 대천항에서 출발하여 보령화력발전소와 펭귄부부바위를 지나 왁새섬[남근바위]와 월도·허육도[삼형제바위]·몽덕도[거북위바위], 추도와 소도, 안면도의 영목항, 보령시 오천면의 효자도·원산도를 거쳐 다시 대천항으로 돌아온다.
현황
대천항에는 어업 활동 및 연근해 항행과 관련한 상점 및 기관들이 입지해 있고, 동시에 활어 상태의 수산물과 가공 건어물의 도소매 상점들, 그리고 횟집[회타운·회센터] 등의 음식점이 대규모로 밀집되어 있다. 대천항에는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 대천항유람선터미널 등의 해운 항만 시설들이 바다를 바라보고 우측에 입지해 있고, 어업 및 국립수산진흥원 서해수산연구소, 태안해양경찰서 대천지서, 보령시 수산업협동조합, 대천어항 우편취급소, 활어 위판장, 보령경찰서 신흑파출소, 오천면사무소 어항출장소 등의 연안 항행과 관련된 각종 기관이 들어서 있다. 상점가 우측에는 수협, 보령수협제빙냉동공장, 대천항작은도서관 등이 있다. 수산시장과 대천항유람선터미널 사이에는 크고 작은 공영 주차장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공원 예정지도 있다. 대천항유람선터미널과 공원 예정지 인근에는 보령해양경찰서 대천파출소와 선원복지회관이 있다. 대천항수산시장 우측에는 대천항머드마트가 있다. 또한, 대천항에는 어항을 출입하는 선박들을 위한 철공소, 냉동공장, 선구상회 등과 민박 및 음식점 등의 위락 시설도 빽빽이 들어서 있다.
또한,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 인근 좌측의 등대 부근에는 대천항수산시장과 수산시장 밀집 지역과 같은 대규모의 수산물 판매 시설이 입지해 있는데, 대천항수산시장에는 60여 개의 건어물·수산물 도소매점 및 횟집[회타운·회센터]들이 입지해 있고, 수산시장 밀집 지역에는 20여 개의 건어물·수산물 도소매점 및 횟집[회타운·회센터]이 들어서 있다. 개별적인 건어물·수산물 도소매점 및 횟집[회타운·회센터]들도 수산시장 밀집 지역 아래에 있는 2개의 남북 방향 도로들의 양쪽 가로변에 연속적으로 입지해 있는데, 이들은 건어물 상점 10여 개소, 수산물 상점 10여 개소, 횟집[회타운·회센터] 10여 개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도로들에는 일반 식당, 편의시설 및 잡화점, 민박시설 등이 있고, 보령수협유통판매과, 대천항자율방법대 등의 공공기관도 있다.
참고문헌
『대천시지』(대천시지편찬위원회, 1994)
『보령시지』중(보령시지편찬위원회, 2010)
『1:50,000 지형도』-고남(국토지리정보원, 2021)
『1:50,000 지형도』-보령(국토지리정보원, 2021)
보령시청(https://www.brcn.go.kr)
출처:(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2024-07-15 작성자 청해명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