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 타워팰리스 등 시세보다 싸게 나와 낙찰 관심
10월 들어 강남 아파트값 상승률이 서울 전체 평균치를 웃돌며 급등한 가운데, 30일과 다음 달 2일 강남 빅3 아파트가 각각 경매에 부쳐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0월 들어 서울지역의 아파트값은 2.26% 상승해 버블경고가 나온 5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의 상승률인 2.36%와 비슷했다. 특히 정부의 버블경고로 상승세가 주춤했던 강동구, 강남구, 송파구 등 강남권은 5개월 간의 상승률을 크게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강남 아파트 상승률이 급등하며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도곡동 타워팰리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등 강남의 빅3 아파트가 이달 30일과 다음달 2일 각각 경매 부쳐진다. 세 아파트 모두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나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 57평형이 30일 신건으로 21억원에 경매 나왔다. 그러나 시세(27억원선)보다 6억원 가량 저렴해 낙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문정동 현대아파트 44평형이 8억3000만원에, 응봉동 대림강변타운 43평형이 6억5000만원에 매물로 나올 낙찰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가락동 쌍용아파트 39평형은 1회 유찰돼 4억6400만원에 경매 나올 예정이었다가 취하됐다.
다음 달 2일에 경매에 부쳐지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68평형도 신건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감정가 24억원에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타워팰리스가 경매 시장에 등장한 것은 근 19개월 만으로 시세는 25~27억원 선이다. 같은 날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65평형이 1회 유찰돼 19억2000만원에 입찰에 부쳐진다. 이 아파트는 시세가 27억원으로, 매우 저렴해 낙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타워팰리스와 현대아파트 모두 11월 2일 같은 날 진행돼 입찰자가 분산될 여지는 남아있다. 이날에는 또 개나라아파트 57평형이 시세(15~17억원선)보다 저렴한 12억8000만원애 경매 나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