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의 미래는 희망인가 절망인가?
“21세기 안경사는 무얼 먹고 살아야 하는가”
이 기본적인 물음 앞에 나는 가슴이 써린다. 지금 우리 현실 앞에 놓여있는 안경사인
우리의 존재는 너무나 미약하고 안일하고 때로는 무능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안과의사는 안경사 고유 업무 영역마저도 견제하고 못마땅하게 여긴다. 또한 굴절이상이 있는 성인들은 라식시술을 받고 어린이는 드림 렌즈을 착용하는 등 굴절이상에 의해 안경을 착용하는 인구들은 줄어들고 있다. 근시, 난시, 원시만을 외쳐온 안경사에게는 크나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인터넷과 백화점 할인점, 홈쇼핑은 안경원의 계절적 대표적인 수입원이었던 선글라스를 대부분 잠식 당하였고 이제는 안경테, 심지어는 콘택트렌즈까지도 불법으로 취급하고 있기까지 하다. 이와 더불어 한미 FTA, 외국회사의 안경업 진출, 안경수입상의 안경원 직영, 비안경사의 안경체인점 운영 등등 이 모든 것들이 안경사의 마음을 초초하게 할 뿐 아니라 미래를 어둡게 한다.
이 뿐 아니라 안경사의 내부 사항은 더욱더 암울하다. 안경의 전체 시장 규모는 줄고 있는데 안경사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1984년이 안경광학과가 처음 개설한 이래 24년이 지난 올해는 40여개의 대학에 안경광학과가 개설되어 있으며 2008년에 몇 개 학교가 더 신설되어 안경광학과의 수와 안경사의 배출인원은 말 그대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왔다. 이렇게 증가된 안경광학과의 수로 인해 년 1800여명의 안경사가 배출 되고, 현재 전체 안경사는 3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인구는 5000만여만 명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이들 중 50%가량이 안경을 착용한다고 가정하면, 안경사 한명은 약 1000명 정도의 안경 착용자를 담담하고 있다는 계산이 된다. 이 마저도 인터넷등과 같은 여타 시장에 고객을 빼앗기고 나면 대부분의 안경사들은 그야 말로 지인이나 가족 친척을 대상으로 안경을 공급하는 형국이 될 지경이다. 이렇다 보니 안경원 상호 간에 가격경쟁은 보편화 되었고 똑같은 일을 안경사 서로 간에도 협력의 대상이 아닌 질시와 타도의 대상으로 너 죽고 나 살자는 식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어려워도 어떠하겠는가?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지긋지긋해도 그 놈에 정 때문에 때려치고 다른 업종을 택할 수도 없다. 그래서 경험이 오래된 안경사는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희망반 절망반인 식으로 창업을 택한다. 지금까지의 안경사 특히 종사 안경사는 일반인이 인식하기에 전문가라기보다는 점원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이 솔직히 사실이 아닌가? 그래서 나이 든 안경원 점원은 싫고 남에게 무시당하기 싫어서 위험을 무릎서고라도 개업을 택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집안에 재산이 많아 넉넉하게 투자 할 수 있고 풍부한 자금력으로 속된 말로 남이야 뭐라고 한들 덤핑이라도 쳐서 대박이 난다면 더욱 좋겠지만 손해만이라도 보지 않으면 어쨌든 다행 아니겠는가? 그렇지만 일부 안경사를 제외하고 남을 배려하고 우리의 미래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대부분의 안경사들은 그렇케 안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이들은 상황이 좀 더 나은 편이다.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안경사가 대부분이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선량한 안경사에게 손해 보는 세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눈을 감고 곰곰이 생각해 보자.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총체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 한 가지만 지적하면 우리의 업계를 가꾸는데 소홀해 왔던 것이다. 농사에서도 많은 수확을 얻으려면 거름도 주고 잡초도 뽑고 새 품종도 개발해함이 당연한데 우리는 그런 것을 소홀이 해 왔던 것이다. 많은 수확을 올려서 많은 식구들이 나누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데 수확량은 예나 지금이나 거의 변함이 없고 나눌 사람은 많으니 늘 배고픔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옛말에 늦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지금부터 우리의 안경사는 이 말을 새삼 되새기면서 우리의 미래를 가꾸어 나가기를 제안한다. 그 중에 안경사가 좀더 발전해야 할 분야가 그 누구도 시간적, 기술적, 제약으로 할 수 없는 검안 부분이 아닌가 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안경사는 검안 행위라고는 근시, 원시 난시와 같은 굴절검사와 노안과 같은 기본적이 조절에 주안점을 두고 안경을 처방해 왔다. 그래서 환자가 불편하다고 하면 굴절이상적이 측면에서 해결하려다 보니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어 왔다. 하지만 보다 체계적인 검안하여 원인을 밝히면 안경착용자가 불편하다고 말할 때 단순한 굴절이상인지, 아니면 안신경과 근육 등의 다른 원인에서 기인하는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고 그에 상응한 처방과 설명이 이루질 수 있을 것이다.
신경과 관련된 눈의 현상은 행동검안학 통해서 알 수 있다. 행동검안학은 환자의 거리, 공간개념, 어지러움, 눈 주위의 두통, 시학습장애, 시발달장애 등을 다루고 또한 사시, 약시와 같은 특수 안경처방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행동검안에 대해 좀 더 소개를 하자면 다음과 같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빠르게 학습하고 성장한다. 인간은 새로운 세상의 대부분을 눈을 통해 받아들이고 학습하므로 유아기때부터의 눈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확실한 사시나 시력저하를 찾아내기 위해 대략 유아기 6주~8세 아이의 원거리 시력측정과 보기집중력, 사시의 존재 그리고 색각이상에 대하여 검사하고 대부분은 이러한 검사를 통과하지만 여전히 나쁜 시력, 사시 또는 시각 이상과 시학습과 관련하는 유아기 눈을 찾아낼 수 있다.
눈은 아주 복잡한 기관이며 좋은 시력이란 망막 뒷면에 맺히는 정확한 상에 대한 초점을 맺는 것 보다 더 심오한 과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눈은 어떤 작용을 하며 망막은 주로 시각적 자극을 뇌로 가는 신경 메시지로 전환 시키는 전달 기관이며 그러나 이 기능이 전체적으로 똑같지 않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두 개의 눈을 가지고 있으며 두 눈 사이의 거리를 하나의 그림을 뇌에 전달되어질 때 동일하게 융합되어 그 공간에서 몸과 관련해서 양 눈의 균형과 위치에 대한 정보를 시각적정보와 통합되어 정확히 입체성을 이루어야 한다.
행동검안은 인간의 시각이 체계 내에서 학습과 성장의 발달순서에 대한 이해와 함께 신체의 다른 감각 운동 시스템과의 상호 작용과 그 작용에 대한 의존 관계의 이해에 기초하고 있다 .시력은 단순히 명확하게 보는 것 그 이상이다. 시각체계의 목표는 현재 들어오는 정보와 과거의 지식을 경험에 기초해서 신체적이거나 정신적일 수도 있는 행동은 최대한의 효과로 우리의 환경을 맞춰 포착하는 학습된 일련의 과정이다.
시각 체계를 아주 정확하게 통제하는 능력은 엄마 뱃속에서 시작해서 생후에 수많은 외부의 사물을 지속적이고 점진적으로 눈을 통해 지각함으로서 시각체계를 갖추고 이와 더불어 감각체계와 근육체계 사이에서 정보가 서로 재조화되어 원활한 협력이 이루어진다. 그래서 한 체계내의 이상이 있거나 잘못된 경험과 정보는 이들 조화를 해치게 되고 동시에 모든 체계 내에서 불균형이나 부정확함이 발생한다. 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적으로 재현되면 정상적인 행동이 어렵고 발달장애와 비정상적인 발달 상태로 이르게 된다.
그러므로 검안을 할 때 행동검안학 측면에서 관심을 가져야 항목은 다음과 같다.
1. 안구운동기술 - 눈의 속도와 통제기술이다
2. 눈 협력기술 - 두 개의 눈은 한 쌍일 때 효율적으로 작업하며, 삐뚤어진 자세. 깜빡거림, 곁눈질하기(사시) 두통, 열악한 집중과 일반적 협력이 나타날 수도 있다.
3. 눈과 손 협력기술 - 그려지고 글로 쓰인 것을 시각적으로 해석할 때 필수적이다 장애 아동은 자료검사와 탐색을 손으로 하고 쓰고 색칠할 때 선들 간의 간격을 유지하는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4. 시각적 형태인식 - 시각적 상상은 아동으로 하여금 자신의 이전 경험을 페이지 위의 그림들과 연관시키도록 해준다.
5. 조절상태 - 원시, 근시는 눈의 안축장의 길이 차이 때문에 망막에 흐린 그림을 야기한다. 조절과 근육에 의한 사위, 사시, 약시도 유발한다.
이러한 내용들을 과연 대한민국의 안경사가 처방할 수 있을까? 과연 된다면 어디에서 이러한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반문하지 않겠는가??
그렇다. 수많은 외국서적, 논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비록 열악한 안경원, 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한 내용들...하지만 남을 탓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배우고 여러 학회를 통하여 나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야 만이 우리는 진정한 안경사로 거듭날 것이다.
이제 우리는 환자에게 여러 가지 제안을 한다면 이러한 검사를 통하여 보다 과학적이며, 분석, 심리학을 적용하여 우리 스스로 그에 맞는 역량이 필요하며 이런 행동검안 쪽에 눈을 뜰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미국의 OEP(optometry extension program)가 검안의 기초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도 한국의 안경사가 탄생되기까지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이제는 서로 이러한 분야에도 머리 맞대어 안경사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야 할 때라고 본다.
지금까지 안경사 스스로 선생님의 칭호를 써가면서 우리는 높인다고 해서 일반인이 바라보는 안경사가 점원으로 인식을 벗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 선생님으로 호칭하는 것은 안경사 뿐 아니라 헤어 디자너, 스포츠마사지사 심지어 장의사까지도 부르는 일반적인 호칭이다. 대부분의 안경사가 전문가의 역할을 하지 못하므로 안경장사꾼들이 이익을 보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진정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전문가로서 존경 받을수 있도록 3만여명
안경사가 다 함께 노력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