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휴가를 떠난다는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누다가 동해안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하자 한 친구가 환선굴을 적극 추천하였다. 강원도 삼척에 있는 굴이 환선굴인데, 환선굴은 전형적인 석회암 동굴이다. 이곳에 굳이 석회암 동굴이 무엇인지를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만 보는 사람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한 상식을 한마디 한다면, 석회암 동굴이라는 것은 석회로 채워져 있던 땅속에 빗물이 스며들어 석회를 녹여 내고 그 빈 공간에 빗물에 녹은 석회가 흘러내려 수천년동안 석주 등을 만들어 놓은 동굴을 말한다. 우리나라 태백산맥 줄기에는 많은 곳에 석회암 채국 광산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더 많은 석회암 동굴이 존재할 것이고 실제로, 후에 소개할 용연동굴이나, 불영계곡에 있는 석류굴 등 우리나라에도 많은 석회암 동굴이 있다. 특별히 환선굴은 동양 최대의 석회암 동굴이다. 환선굴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환상적인 경치를 보여준다. 들어가면서 안 사실이지만 지금 개발이 되고 있는 대금굴의 방문은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해야만 방문을 할 수가 있단다. 기왕에 온김에 다 볼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하니 안타깝다. 다음에 기회를 봐서 다시 와야 할까보다. 늦은 점심을 먹은 관계로 환선굴에 도착하는 시간이 늦어 주위에서 자고 아침에 구경할 예정으로 환선굴 입장 시간을 알아 보기 위해 입구까지 갔는데, 오후 5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면 구경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계를 보니 4시10분이다. 오늘 이곳을 구경할 수 있다면 내일은 다른 곳에 갈 수 있으니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더 많은 곳을 구경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그 뜨거운 날 나와 아내는 뜀박질을 해가며 환선굴 입구에서 4시 30분에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었으며, 걸어서 올라가자는 나의 말을 극구 반대하는 아내의 고충을 생각하여 리프트를 타기로 하였다. 타고 올라가서 느낀 것이지만 그곳을 올라가는 것이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며, 동굴을 구경하면서 걸어야 하는 거리를 생각하면, 타고 올라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 가야 하는 이곳의 산세는 동굴을 구경하는 것을 빼고라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다.
올라가는 길이 있는 너와를 이용한 물을 이용한 디딜방아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리프트를 타고 10여분 올라가야 환선굴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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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상이님의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비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