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밤새 달려
도착한 향일암이 있는 금오산....................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5시에 구슬땀을 흘리며 30-40 여분
등산으로
금오봉에 오르고
향일암으로 내려오는
전망좋은 중턱에
모여 앉아 새벽간식과 막걸리 한고뿌를 마신다.
달달한 막걸리 한
모금과 검푸른 바다가 참 행복한
감동으로 가슴을
적시고 등줄기를 타고
하늘로 오른다.
불현듯 오고 싶은
금오산과 향일암은 항상 가슴에 꿈틀거리고
있었다.
언제든 무작정
달려가고픈 곳 중에 하나인 이곳에 내가 있어 마음이 평안해 진다.
금오산(金鰲山)은 일출명소인 향일암이 산자락에 안겨있는 거북이산이라
한다
향일암의 원래
이름은 영구암(靈龜庵)이었다 한다.
거북이(龜)는
십장생중에 (十長生 ; 오래 살고 죽지 아니한다는
열 가지,
해,산,물,돌,구름,솔,불로초,거북,학,사슴)
포함되기도 하고 중국(中國)의 사령(四靈 ; 용,봉황,거북,기린)중에도 속하며
건강과 장수의
상징으로 여기며 사랑을 많이 받아
왔었다.
거북이(구.龜)는 사령중에 유일하게
현존하는 동물이며
건강과 장수의 상징이며 미래를 내다볼줄 아는 신성한 기운이 있다고 한다.
제왕들의 황궁,저택,능묘등에 거북이를 만들어 놓은것이 많은데
이것은 국운이 오래가기를 기원하기 위해서다.
향일암(向日庵)은
해를 향한 암자라 하는데 스님들은 해를 품은 암자라 한다.
지방문화재 제 40호이며,
낙산사의 홍연암,남해 금산 보리암,
강화도 보문암과 함께 한국의 4대
관음기도처이다.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뽑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죽기전에 꼭 가봐야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들어있다.
향일암이 내
가슴속에 오랜동안 각인된 것은
바다를 보며 해변에
피어 있는 동백길을 걷는 즐거움과,
막걸리 한고뿌에
자르지 않은 갓김치를 손으로 쭉쭉 찟어먹는 투박함과,
눈부시도록 찬란한
망망대해를 멍하며 바라볼 수 있는 시린 감정 때문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작년 8월 1일
하늘나라로 소풍을 떠나신 내 어머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향일암의 원통보전(圓通寶殿) 좌측에 계시는 지장보살님께 기도와 염불을
해주시고
49재때 인천까지
오셔서 재를 올려주신 스님이 계셔 감동과 고마움이 더하다.
법당에 들어가
삼배하고 가부좌틀어 앉아 부모님과 조상님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내가 아는 분들의 안녕과 행복을 빌고,
마음 내려놓기를
노력해 본다.
다 잘되기를,아픔이
없기를,모두 행복하기를 ..........................
해탈문을 지나며
퍼펙트 월드를(완전한 세상) 꿈꾸어
본다.....................
젓갈,자리돔구이,깻잎,총각김치,도라지무침...............
그리고 메인반찬인
해물된장국,갈치조림,갓김치,파김치,갓으로 만든 백김치...............
새벽의 아침은
그렇게 남도의 맛갈난 만찬으로 시작 된다.
몸에 좋은 당귀술과
막걸리가 나를 바다위로 훨훨 날게 한다.
이럴때는 도(道)를
깨우친 신선이 된다.
"그래! 인생 뭐
별거 있어, 걍 이렇게 즐겁게 사는거야"
영취산((510m)................................
들머리는 진달래축제 행사장-진례봉-봉우제-흥국사를 날머리로 행복한
산에 오른다.
산등성이 전체가 붉게 물든 진달래꽃밭으로 장관을
이룬다.
영취산에 처음온탓에 감흥이 더 새로와 무릉도원이 이곳인양 착각하게
한다.
진례봉에서 40여분을 머무르며 삐루한잔 하는 맛이 불로수(不老水)와
같더라,
동서남북의 정기를 받아들이고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진달래와
또 한해만에 해후하니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진다.
아~~~ 벌써 이렇게 세월이
흘렀구나.................
힘든일도, 슬픈일도,좋은일도
많았지만,
여기까지 잘살아 왔다, 고맙고 감사하고 수고했다, 스스에게 다독여
준다.
오동도는 약 0.12제곱킬로미터 정도 되는
섬이다.
약 2km정도 되는 해안산책로가 있어
걷기에 좋고
약4.000그루의 동백나무가 있다.
오동도에 대한 전설이 있는데
한 부부가 고기를 잡으며 오동도에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남편이
고기를 잡으러 간사이에 집에 도둑이 들어 패물과 몸을 요구하자
도망가다
바다에 뛰어 들어 자살을 한다.
고기잡이를 하고 돌아온 남편이 아내를 찾다가 바닷가에 죽어 있는 아내를
정성스레 묻어 주었는데 나중에 그 무덤에서
꽃말이
"그대를 누구보다
사랑한다"(고결한 사랑.기다림.겸손한 아름다움)인
동백나무가 자라 온 섬에 퍼졌다 한다.
세한삼우(歲寒三友)인 대나무.소나무.매화나무가 있듯이 동백을 추운 겨울에
정답게 만날 수 있는 친구라 생각해 세한지우(歲寒之友)라 하기도 한다.
11월~12월에 피는 것을
동백(冬柏) , 3~4월에 피는 것을 춘백(春柏)이라 하고
씨앗은 짜서
등잔기름.머릿기름.약용으로 쓰인다.
암야도광(暗夜導光)
어두운 밤에 빛으로 인도한다.
1952년 처음 불을 밝힌 오동도등대를
일컷는다.
이 등대의 불빛은 46km 까지 비춰준다고
한다.
등대를 보니
살아온 날들,
살고 있는 날들,
살아 나가야 할 날들의 인생 항로에 잠시 남도 유람에 머물고 있다
나의 인생항로에 멘토가 되어줄 등대가 더 많아지기를 빌어본다.
가족,친구,선후배,직장 및 사회에서 내가 잘되기를 바라는 등대같은 사람들이
많기를 바라며 그리 되기위해 내가 더 노력해야 겠다.
나는 어는 누구의 등대가 되었으며, 어느 누구에게 암초가 되었던가.......
사람과 사람들이 서로를 위한 등대가 될수있는 세상을 꿈꾸기에는
우리의 이기주의와 독선이 난무하지만 혼자만이라도 외로운
등대가 되어 준다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등대는 지상에서 가장 고독한 건축물이지만 가장 빛나는 곳이기도 하다.
인생은 곱셈과 같다.
기회가 오더라도 내가 제로이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용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