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오마이 |
미꾸라지국수 |
비빔면 |
짜장면 |
![]() |
![]() |
![]() |
![]() |
싸씨엔에 먹거리는 고급요리가 아니라 한국에 포장마차에서처럼 간단히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이다. 다른 지방에서 파는 싸씨엔샤오츠(沙縣小吃)는 만두뿐이였는데 막상 현지에 와보니
만두는 별루 없고 다양한 음식들이 있다. 그 전에는 여기 먹거리 골목이 있었는데 철거했다고 한다.
위에 사진에 음식은 3월4일날 오후에만 먹은 것들인데 모두 합쳐도 18.5원 뿐이다.
3월5일날에 싸씨엔을 떠나는 날에도 먹으러 갔는데 맞으편에 한 테이블에 앉은 아저씨가 말이 너무
많아 짜증나 죽는 줄 알았다. 처음에는 분명히 여행자라고 얘기했는데 물건 파는사람이 아니냐고
우기더니 왜 자전거타고 여행다니냐? 번호판은 왜 안다느냐? 밥 먹으면서 자전거를 왜 않잠그냐는둥
별의별 쓸데없는거 다 물으면서 내가 네 그릇을 먹는 동안 말 많은 아저씨는 한 그릇도 못먹었다.
다 먹고나서는 자전거가 너무 무겁다는 둥, 바퀴에 바람이 없다는 둥, 가지않고 잔소릴 계속 했다.
옆자리에서 한 젊은이가 훈둔 비슷한걸 먹길래 뭔가 물어봤더니 비엔러우(납작한 고기?)라고 하는데
맛보겠다면 자기가 사주신댄다. 나는 이미 다른걸 3그릇 먹은 상태라서 사양했는데 먼길 떠나면서
많이 먹어야 된다고 시켜주셨는데 종업원이 계산할 때 실수로 이미 다 먹은 3그릇도 같이 계산했다.
원래는 마지막에 그 한그릇만 사주시는건데 3그릇은 내가 계산해야되서 돈을 드렸는데 받지 않았다.
식사 다 하고 싸씨엔을 떠날려고 하는데 어디서 사람들이 모여서 줄을 지어 오더니 이동통신 홍보,
교통질서 잘 지키자는 내용, 보험사 홍보, 은행홍보 등이 한곳에 모여서 줄을 지어간다.
3월5일 오후 3시쯤에는 남평(南平/난핑)에 도착했는데 길가에 과일 파는 사람이 많아서 오렌지
얼마인가 하고 물었는데 헉 1.3원이다. 지난번에 2원도 싸다고 생각하고 사먹었는데 이 폭설피해로
호남성에 오렌지도 운송이 않돼서 도매가격이 한근에 0.3원이라는걸 뉴스에서도 봤었다.
폭설 덕분에 이번 여행에 오렌지는 정말 실컷 먹는다.
중국에 어디가나 3륜차가 있는데 사진속에 3륜차는 복건성에서 흔하게 보인다.
동북지방에 삼륜차는 ㅜ모양으로 앞에 바퀴 두개 있고 뒤에 하나 있는데 또 어떤 지역은 ㅗ모양으로
앞에 바퀴 하나고 나머지 두 바퀴는 뒤에 와있는데 복건성에 3륜차는 자전거를 개조해서 옆에 바퀴를
하나 더 달아서 택시로도 사용한다. 근데 운전석이 왼쪽에 있어서 밀고 다닐 때 더 편할텐데.....
남평을 지나 건구(建歐/찌엔어우)에 가는 길에도 계속이 강으로 이루어져서 자전거 타는게 편했다.
강에 수력발전소는 많지만 다리가 적어서 강을 건느려면 쪽배를 타야 하는 경우가 많다.
건구에는 밤 8시에 도착해서 저녁식사를 하고 6일날 무이산에 도착하기 위해서 계속 달려야만 했다.
1시간을 더 달려서 1일 주행거리 기록을 깨면서 146km 달렸더니 다리가 점점 무거워져서 아무데
텐트를 펼쳐서 들어갔더니 한쪽에는 국도라서 차들이 많이 다녀서 감안했는데 다른 한쪽에 50m
거리에는 철로가 있어서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땅이 흔들린다. 시끄러웠지만 어두운데서 텐트를
다시 접었다가 펼치기가 쉽지 않아서 그냥 잤는데 너무 피곤해서 기차소리때문에 깬적은 없었다.
3월6일날에는 무이산으로 가는 길에 뉴스에서만 봤던 알박기 건물을 발견했다.
뉴스에 나왔던 그 건물은 중경에서 있었던 일인데 이 집도 보통이 아니다.
무이산으로 가는 길에 건양(建陽)시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들어간 패스푸드식 중국요리점이다.
금방 한 20가지의 반찬을 내놓았는데 개인이 좋아하는걸 주문하면 작은 접시에 담아주는데
후불이라서 가격도 묻지 않고 맛있어 보이는걸로 시켜서 올라가 앉아있으면 갔다준다.
반찬 3개에 국은 서비스인데 밥이 찰지고 너무 맛있어서 저 큰사발로 두사발 먹었는데 나중에
계산해보니 16.5원뿐이다. 20원정도 나올 줄 알았는데 이런 음식점 왜 상해에서는 보지 못했을까?
소주에도 이런 패스푸드식 중국음식점이 있는데....
무이산 정문은 바로 큰 길가에 있었고 저녁 5시반에는 직원들이 퇴근한담에 공짜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하지만 산은 황산보다 못하고, 물은 구채구보다 못하다는 얘기가 많아서 들어가지 않았다.
저녁까지 기다렸다가 들어가서 텐트 치고 자고 다음날 구경하고 나와도 되지만 시간이 없다.
무이산을 관광지로 개발한 곳은 작지만 무이산은 산맥으로 절강성까지 이어져서 상당히 넓은 산이다.
무이산 정문을 지나 12km만 더 가면 무이산 시내다.
이날 밤과 다음날 아침에 먹을 음식을 많이 사갖고 시내를 그냥 지나가서 2시간을 더 타다
잠자리를 찾아서 텐트를 펼쳤는데 이번에는 또 철도 다리 밑에다. ㅠ.ㅠ 이번엔 땅이 흔들리지
않았지만 소리가 더 요란하다. 밤에 저걸 보긴 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저런 공중에 설치한
수도관이나 공중도랑이 많아서 맨 그런건줄 알았다. 실제로 보면 다리가 엄청 높아보인다.
3월7일 무이산만 넘으면 바로 강서성인데 9시부턴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산을 넘는 중에 계곡이 있어서 세수하고 머리 감고 양치질 하고 마실 물도 다 떨어져서 2병을 채웠다.
물이 더럽다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산이 워낙에 깊어서 오염될 일은 없고 빗물이나 좀 석였을 뿐이다.
마셔보니 마트에서 파는 생수랑 맛이 똑같다. ㅎㅎ
3월7일 밤에는 강서성 횡봉(橫峰/헝펑)이란 작은 도시에 도착했다.
맥주를 마시고 싶어서 양꼬치를 샀는데 다 구운 양고기가 이상하게 너무 빨갛고 냄새가 많이 난다.
신강사람으로 이렇게 맛없게 굽는 사람은 처음이다. 상해에서 제대로 된걸 먹어야겠다.
3월8일날에도 오전에는 비가 계속 내렸는데 이날 다시 기록을 세워서 밤 9시까지 160km를 달려서
무원에 도착했다. 평상시 처럼 여관에 가서 1인실 얼마인가 물어봤더니 방이 없댄다.
웬 당황스런 시츄웨이션이야! 다른 여관에 가도 마찬가지였는데 이 날이 부녀절(국제여성의 날)이
거니와 토요일이라서 패키지로 여행 온 관광객이 넘어나서 그런다.
빨리 상해 도착할려고 엄청나게 과부하로 달려서 왔는데 방이 없다니 말이 되는가?
밤에 또 비가 올 것 같은데 텐트에서 잘 수도 없을 것 같아서 PC방에 가서 밤 샐 생각도 했는데
피시방 주인이 늦은 밤에 손님이 나 혼자라면 영업을 않하고 문을 일찍 닫을 수도 있다 해서
다시 시내를 구석구석 뒤져서 드디어 빈방 있는 여관을 찾았다. 평상시 30원도 않하는 방을
50원을 내고 자야 했다. 이날은 정말 며칠만에 샤워하는지 기억도 않난다. ㅋㅋ
무원은 중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마을들이 밀집된 곳이라고 한다.
무원이 강서성 동북부인데 황산 바로 남쪽에 있는데 과거에 무원도 안휘성에 속했던거라서
건물들이 다 안휘성 스타일인데 중국말로 휘파건축(徽派建築/훼이파이찌엔주)라고 한다.
오늘(3월9일) 무원 시내에서 황산방향으로 30km 떨어진 강령(江岺)에 가서 1박하고 내일 황산시로
이동하려고 하는데 이번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바람에 날씨가 예년보다 많이 추워서 꽃이 아직
덜폈다고들 한다. 사진은 왕구(汪口/왕커우)라는 마을인데 지난 여름에 한번 와 본적이 있지만
유채밭이 많은 곳은 아니라서 멈추지 지나갔다.
왕구에서 강만(江灣/쟝완)으로 가는 길에 이미 핀 유채꽃들이 있는데 완전 다 피지는 않았다.
강령에 가려면 강만까지 와서 다른길로 산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강만은 전 중국 국가주석 강택민의 조상들의 고향이라고 하는데 여기도 지난 여름에 와 봤었다.
여기서 자전거 수리하면서 수리부 아저씨도 강령에 꽃이 덜 폈다면서 아무도 1주일은 더 그다려야
될거라고 해서 자꾸 망설이다가 오늘 여기서 1박하고 내일이나 모레 강령에 들어가보고 그래도 덜
폈으면 강령에서 더 묵으면서 이번 자전거여행을 여기 무원에서 마무리 할지도 모른다.
여기서 황산까지 80km 떨어졌는데 황산에서 항주까지는 이미 자전거로 다녔던 구간이라서 여기서
마무리해도 크게 아쉴울건 없을 것 같다. 봄에 유채꽃 핀 무원을 보려고 2년전부터 기다렸지만 자꾸
시간이 맞지 않았고 이번에 이렇게 고생하면서 왔는데 지난 겨울이 너무 추워서 꽃이 늦게 폈지만
5일동안 더 기다려서라도 보고 갈 생각이다. 자전거여행이야 1년에 아무때나 또 해도 되지만 유채꽃
피는 계절을 맞추기 힘들 것 같다.
시간이 많으면 1주일 기다렸다가 계속 자전거 타고 가도 되지만 늦어도 16일날에는 꼭 상해에
도착해야 되서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이번 여행기가 마지막편일 수도 있다.
날짜 |
구간 |
이동거리 |
3월3일 |
장평-영안 |
131km |
3월4일 |
영안-사현 |
68km |
3월5일 |
사현-건구 |
146km |
3월6일 |
건구-무이산 |
125km |
3월7일 |
무이산-횡봉 |
103km |
3월8일 |
횡봉-무원 |
160km |
3월9일 |
무원-강만 |
30km |
2008년3월2일까지 이동했던 거리 3694km, 3월3일~3월9일 이동거리 763km.
자전거여행 총 이동거리 4457km
<출처 : 중국여행 동호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