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님들 , 안녕하셨습니까?
장마전선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가운데, 절묘한 틈을 보아서 금북을 한자락 걷고 왔습니다.
1 박 2일 여정으로 다녀왔고 이제 공주권을 벗어나 청양근처까지 갔네요.
담엔 홍성부근을 거쳐 서산쪽으로 진행할수 있겠습니다...^^*
비온 다음이라 그런지 짙은 안개가 끼어있고
안개속의 숲은 물을 잔뜩 머금고 있었습니다..ㅠㅠ
바람은 없고 습하고 덥고...
가시덤불도 만만찮았구요....
정맥길이 다 그렇지요..뭐...^^*
코스는 돌아오는 날 일찍 끝내고 싶어서
차동고개부터 학당고개까지 첫날하고 각흘고개에서 차동고개를 이튿날 걸었습니다.
캠프라인 등산화를 신고갔는데 양쪽 새끼발가락 발톱이 모두 빠질것 같네요...ㅠㅠ
볼이 좀 넓으신 분들은 캠프라인이 안좋을 듯 합니다...한번 A/S를 받았는데도 이렇네요..ㅠ
1. 산행 일시 : 2011.07.05 ~ 06 (1박 2일)
2. 산행 구간 : 차동고개~ 학당고개(첫날), 각흘고개 ~ 차동고개(둘째날)
3. 산행 시간 및 거리 : 10시간5분 27.8km (첫날) , 9시간 30분 18.9km(둘째날)
차동고개(08:20)-장학산(10:00)-국사봉(12:05)- 금자봉(14:35)-문박산(17:15)-학당고개(18:25)
금북도 반은 좀 넘은 것 같죠? ^^*
집에 와서 보니까 GPS단말기에 첫날 트랙이 기록이 안되어 있습니다.ㅠㅠ
할수 없이 선답자님들의 트랙을 빌렸습니다.
요즘들어 GPS단말기의 에러가 자주 발생하네요...쩝
첫날 구간의 고도표입니다.
오늘은 다소 긴구간인데다 미션까지 주어졌습니다.
청양에서 공주행 버스를 타서 차를 회수해야 하는데 그 막차가 19:50분이라네요.
그차를 놓치면 낭패니까 그안에 도착해야 합니다...
금북가는 길...
전날 내린 비의 영향으로 안개가 자욱합니다....금강의 모습입니다...
공주 시외버스 터미널 옥상의 주차장에 주차(하루종일 주차비 4000원:근데 돈 받는 사람이 없어요..^^*)
해놓고 길건너서 유구행 시내버스(11번)를 탑니다.(06:15,07:10,07:30) 유구까지는 약 40분 소요...
넘일찍 서두르는 바람에 유구터미널에서 약 1시간 20여분을 기다렸네요.
택시를 타면 차동고개까지 7000원이랍니다.
고민하다가 그냥 기다리다가 예산가는 완행버스를 탑니다.(08:15,09:50)
첫차가 약 08:10분경에 와서 손님없으니까 걍 출발하네요...
버스로 차동고개에 도착합니다.
새로 뚫린 고속도로 때문에 차량통행이 뜸해져 휴게소가 아예 폐쇄됐습니다.
차령고개 휴게소 처럼요...ㅠ
고재동 고갯길에 도착합니다.
여기서부턴 벌목할때 사용됐던 임도를 따릅니다.
안개에 쌓인 금북입니다...
수풀에 맺힌 물들의 공격이 시작됩니다..
숲속에 임도 3거리가 나오고 왼쪽길을 택해 숲으로 들어갑니다.
멀리는 보이지 않고 나름 깊은 산세를 보여줍니다.
왼쪽 소나무 뒤쪽이 장학산 정상입니다.
벌목지대의 왼쪽 경계를 따라 올라갑니다.
햇볕은 따갑고 가시덤불이 제법 성가십니다...오름길이 제법 가파릅니다..
허벅지를 가시덤불에 많이 찔렸는데 나중에 보니 허벅지에 온통 잔기스(?)투성입니다...ㅠㅠㅠ
비비추...
어부바...^^*
장학산에 도착합니다. 여기선 알바를 주의해야 합니다. 계속 직진하면 알바합니다.
우틀해야 합니다...^^*
우~~~ㄸ 여기 길 맞아? ㅠㅠ
임도로 된 고갯길이네요...
등로에 있는 차돌배기.. 백두대간 어느구간에도 이런 돌이 박혀있었는데...^^*
천종산과 서반봉은 어딘지도 모르게 지나쳐 버리고...
국사봉인줄 알고 낑낑대고 올라갔는데 헬기장이네요...
조금 더 가니 국사봉이 나오고 의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좀 더 진행하니까 작은 봉우리 옆으로 좋은 길이 유혹합니다.
봉우리를 돌아서 뒤돌아 보니 십자가 철탑이 서있네요...
이제 안개는 다 걷히고 파란하늘입니다. 햇볕은 따갑습니다...
금북의 하늘입니다.
여우굴 1.
좋은 사람들 2...^^*
하늘엔 뭉게구름 떠있고....
저마다 자유로운 곳...
우리나라 좋은 나라....^^*
우거진 수풀이 아무리 길을 막아도 나는 가야한다...^^*
지나치는 고개마루마다 돌탑이나 아니면 여기처럼 당수나무같은 큰 나무들이 서있습니다.
옛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안녕을 빌었을 테지요...
밤나무 숲과 민가들이 나오고...
다시 뙤약볕밑의 가시덤불 수풀이네요...ㅠ
타래난초...배배 꼬이기는 ....^^*
선답자님들의 산행기에 단골모델로 나오는 염소할배...^^*
철탑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96번 도로입니다.
참 더운 날입니다....ㅠ
원추리...
645번 도로를 관통합니다.
바람없는 날.....ㅠㅠ
그래도 하늘은 좋습니다..
가끔씩 돌아온 길을 돌아다 봅니다.
그리고 현위치도 확인해 봅니다.
문박산에 도착하고...
밤나무숲은 조금 지나면 임도와 합류하게 됩니다.
임도4거리가 나오면 그대로 직진...
아름다운 길입니다.
이런 작은 고개를 관통하고...
드뎌 오늘의 목적인 학당고개가 보입니다.
담배를 경작하는 밭에서 아주머니들이 뭔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말씀을 드리고 그 사이로 빠져나가 학당고개로 갑니다.
오른쪽으로 모텔이 보이구요...
오늘 목적지 학당고개에 도착합니다. LG주유소 앞입니다.
주유소에 가서 물어보니 청양행 시내버스가 방금 지나가고 오늘은 더이상 없을 거라는...ㅠㅠ
청양 콜택시를 불러 터미널까지갑니다.(3000원)
터미널에서 대전행버스를 타고 공주까지 가서 차를 회수합니다.
버스시간때문에 평소보다 좀 빨리 진행을 해서인지 여기저기 몸컨디션이 별로입니다.
금남정맥할때 이용했던 공주보석사우나에서 샤워를 하고
잠을 청하는데 날씨탓인지 잠이 잘 안오네요...
뒤척거리다 자정무렵에 겨우 잠이 듭니다...
- 2편에 계속됩니다. -
- 산을 닮고 싶은 사람 ..... 바람솔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