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02.25. 토요일
- 제일제당-백장암-서진암-금강암(금강대)-서룡산능선-수청봉-제일제당
- 심마니님, 객꾼, 산거북이(3명)
- 날씨 - 맑고 바람조금
얼추 2년전쯤이었나요..?
진주팀에서 금강대 바람이 에북 쎄게 불어서 너도 나도 금강대 탐방이
유행이 되었던 시절에
나는
발바닥 고장으로 꼼짝달싹 몬하고 군침만 줄줄 흘렸었지요....
벼루고 벼루다가
심마니형님 꼬드겨서 날 잡아 놓았는데
산행전날에 객꾼아우도 함께 하기로 하였고 산행당일 약속장소에서
만나 고속도로에 차를 올립니다
처음 계획한 코스는
백장암에 주차를 하고 한바꾸 돌아오는 코스였는데
차 타고 가는 도중에 심대장님의 권유로
제일제당에 주차를 하고 백장암-서진암-금강암으로 돌아 오는 코스로
계획변경이 되었습니다
조망이 끝내 준다는 금강암에서 오찬을 하기 위함이었지요...
백장암으로 가는 사면길은
마치 여자의 하이얀 피부 같은 보드랍고도 보드라운 아주 아주 편안한 길이었습니다
심대장님
말씀하시길
이 길은
백장암 옛길이라 하십니다....
그저 길 가다가 껌 하나 주운 느낌일까요... ?
편안하다 못해
콧노래가 저절로 나오는 길 이었습니다
조만간 진달래 피는 시절에 꼭 다시 오리라 다짐을 해 봅니다...
거진 한시간정도 사면길을 걸어
백장암에 당도합니다...
백장암의 뒷편 하늘은 마치 바다를 연상하듯 파아란 색깜으로
산꾼들을 맞이 해 줍니다
백장암 석간수 한모금으로 갈증을 덜어주고 나아가는 힘을 돋아 봅니다
백장암의 3층 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의 탑으로서 국보 제10호로 지정될 만큼
정교하고 아름다운 탑이었습니다
십수년전에
지리산 입문 초년병 시절에
설화 데리고 백장암 뒷편 능선을 따라 올라
삼봉산까지 왕복 산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땐 잘 모르고 지나쳣습니다
풍경소리 은은하기 들리는
고요한 산사에 내리 쬐는 봄 기운이 졸음이 올 정도로 따스합니다
백장암을 떠난 이후엔
종일 바람이 세차게 불었습니다
백장암을 돌아서 서진암 방향으로
잠시
발길을 옮기다 보면
多佛留是/화장실/WC 가 보입니다
수많은 부처님들이 머물다가 가는 곳이란 뜻일까요,,,?
그냥
한낱
인간의 근심을 풀어내는 곳인데요....
이곳의 화장실은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곳이지요...
오늘 산행코스에서는
발맛이
참
좋습니다....
넓고 부드러운 발 맛 좋은 길 만을 고집하고 따라가다가
잠시
엉뚱한 길로 내려 섰습니다
내리막길에서
뒤따라 오시던 심대장님께서
길이 이상하다
지도 한번 보고 가자 하셔서 지도를 보니
실상사 부근 동네로 가는 길이네요...
후다닥
뒤돌아서서
삼거리로 돌아 와서 정면의 비탈길로 올라갑니다
비탈길을 올라 작은 능선에 올라서니
또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에서 올라오는 작은 등로가 보이는데
백장암에서 오다가 보았던 희미한 샛길 이었습니다
서진암으로 가는 단거리 코스인 셈이죠
알바햇던 길에서
능선을 타고 올라 다시 서진암가는 삼거리에 도착하여 한숨 돌립니다
우측으로는 서진암 가는길이고
정면
오름길은 금강암 가는 길입니다
우리는 우측길로 서진암 까지 갓다가 다시 돌아나와
정면 오름길로 올랐습니다
서진암에서 잠시 갈등을 하였지요
암자 뒷편으로 치고 오를 것이냐 아니면 돌아 나가서 좋은 길로 갈 것이냐
고민하다가 좋은길을 택 하였습니다...
결국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처음 답사한
서진암 전경입니다
반야샘 석간수 물맛이 끝내 줍니다....
서진암에서 조망...
서진암에서
왓던길로 돌아 나와 다시 능선을 붙잡고 한참을 오르다가
금강암 가는 사면길을
따라 금감암 샘터까지 오는데
뒤 따라 오시던 심대장님의 발 걸음이 드딥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인기척이 없네요...
곧 오시겠지 생각을 하고 점심준비를 마쳤는데도
감감무소식이라 전화를 걸어 보니 거의 능선까지 올랐다가
내려오시는 중이라 하십니다...
소찬으로
배를 불리고 준비해 간 알콜로 흥을 돋구어 봅니다....
금강암앞에
금강대라 불리는 곳의 바위에서 보는 조망은 가히 기가 막힐 뿐입니다..
지리산 몇군데에서 보았던
조망처는 이 곳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듯 싶습니다...
반야봉을 필두로
지리산 주능선 일부와
그 아래로 삼정삼까지 훤히 보이는 조망이야 밀로
이 곳을 금강대라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폐허가 된
금강암자에서 오래도록 머물다가 길을 나섭니다..
<금강암 샘>
<해우소>
<금강암지>
<금강대라 불리는 곳>
<반야봉 조망>
정면 능선길로 올라 왓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조망 좋은 곳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내다가 빡쎈 오름길로 올라
능선에 도착합니다..
능선 도착....
우측으로 하산합니다...
두어시간 내림길에서
아침에 걸어갓던 길과 마주칩니다
소나무 향기 가득한
부드러운 등로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싶은 산행 코스였습니다...
함께한
두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객꾼>
첫댓글 좋았겠다 한번은 가고싶은곳
담에 한번가자 북^^
고생했습니다
서진암에 스님 안 계신던가요?
우리 갔을때 손수 암자 뒷편으로 올라 조망대에서 지리 설명까지 해 주었는데
포크레인 앞에서 삽질 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