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26일 목요일에 여의도에 있는 월드건설에 인사직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우선 저같은 경우는 아웃소싱업체에 있다보니 거의 면접에는 달인?이 되었는데 그래도 떨리더라구요
우선 월드건설 본사는 여의도에 있습니다. 하남빌딩이라고 하얀색건물 7층에 있는데
처음에는 월드건설 간판도 없습니다. 그냥 떡 하니 건물만 있고 하얀색건물 안에 들어가면
엘리베이터 옆에 조그마한 명판이 있습니다. 무슨 채권회사인지 알았습니다. 7층에 올라가면
유리열고 오른쪽에 여직원 앉아있는데 별로 친절하지 않습니다. 무뚝뚝하더라고요.
들어가면 개방형 사무실이라 보기 좋습니다. 바닥도 원목이고 취업만 되면 뼈를 묻을 각오를 하고 면접에 임했습니다. 상반기 공채라고 하여 서류전형 한것도 고마운데 면접까지 볼줄이야 오랜만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통보받은지 2일전부터 월드건설에 대한 자료를 스크랩을 하고 문방구에서 화일을 사서 모두 출력해서 작성하고 거의 브리핑자료 만들어 놓았습니다. 군에서 장교로 있었기에 업무보고 기가막히게 하지요.. 어쨌든 회의실이라고 들어갔는데 먼저 온 사람 6명정도 쥬스를 마시고 있지뭡니까 책상에는 각종 신문 4부정도 깔려있고 음료수는 차와같이 한 5종류되더라고요 그리고 바로 남자직원이 명찰하고 돈봉투 (면접비: 10,000원이 있었음.)를 주더라고요 그래도 다행이구나 전날에 워커에 있는 면접후기에는 03년도 하반기 공채때는 면접비도 없었다지 뭡니까.. 그래서 오늘 나하고 경쟁해야될 사람들이 저사람들이구나 생각 했죠. 모두들 그냥 신문만 읽고 있는데 제가 나이가 제일 어려보이더라고요. 제가 32세이니까 모두 40세정도.. 그래서 면접담당자에게 물어보았더니 과장또는 대리급을 뽑는다고 합니다. 저도 한 인사한다고 했는데 우선 외모부터 보니 좀 주눅이 들었습니다. 굉장히 한 경력하시는 분들 같더라고요. 그래서 긴장하면서 4시에 면접이라 한 5분남겨두니까 머리에 아무생각도 없더라고요. 전날에 자정까지 집사람 앞에서 예상 질문지를 뽑아서 물어보면 답하는 것으로 연습을 2시간 정도했는데 자기소개도 연습하고 혹시 외국어 할 줄 아냐고 물어볼까봐 영어,일어,독어 3개국어로 자기소개 미리 외울려고 준비했고 예상질문 30개 정도 뽑아서 준비했고 화일에는 기업스크랩과 제가 직접만든 이력서,입사동기,포부 등등 걸작?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정도면 밀리지않겠지'하고 준비했는데 막상 닥쳐보니 머리에 아무생각도 없습니다. 인사분야는 총 5명이 면접자이었는데 4명이 먼저 들어가고 제가 가장 나중에 혼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30분정도 되니까 사람들이 나오더라고요. 모두 긴장이 된것인지 표정이 모두 묵묵했습니다.
그리고 4시 30분에 제가 들어갔습니다. 딱 들어가니 부회장님부터 모두 50-60세 되시는 임원분만 5명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우선 90도로 인사하고 화일을 가장 왼쪽에 젊은 임원분에게 드렸습니다. 그리고 책상에 보고할려고 자료를 올려놓고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무조건 원기왕성하게 대답하고 간단하게 하자는 생각이 머리에 가득했고 다른생각은 전혀 안들었습니다. 근데 면접을 모두 치루고 나서 상당히 짜증났습니다. 처음에는 자기소개 지원동기등등 잘 넘어갔는데 준비한 30개의 예상질문에서는 딸랑 2개 가장 보편적으로 물어보는 것은 안물어보고 엉뚱한 질문만 물어보는 것입니다. 우선 "인사분야지원하셨는데 지원동기는?" "장교는 왜 지원했고 하필이면 3사장교로 갔느냐?" "가장 잘하는게 무엇이냐?" "하필이면 전문대 그것도 안양으로 갔느냐?" 군간부생활이 사회에 큰 도움이 되느냐?" 등등 혹시 안되는거 아니냐 식으로 따지듯이 물어보더라구요. 거의 이런 질문으로 20분을 끌었습니다. 세상에 면접이 거의 취조(경찰심문)에 가까와서 참 어이없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질문있느냐라고 질문하면 그간 준비한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바로 끝났으니까 돌아가세요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오면서 제 뒤에 대고 하는말~~ "왜 고교졸업후 처음부터 4년제를 안갔냐"는 겁니다. 그렇다면 서류전형을 왜 합격을 시켰는지 면접을 왜 보라고 했는지 어이가 없더라고요. 세상 수많은 발전적인 질문중에 학력,군,잘하는거 이것으로 5명의 질문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지원하는데 다운 자료 허접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세상에 학력난은 초등학교부터 그리고 지원서류가 중요하고 알아될 것은 칸이 없던지 그래서 오죽 짜증나면 제가 직접 만들어 갔겠습니까?
아마 면접본지 일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안온거보니 떨어진거 같은데 오늘 워커사이트 보니까 월드건설 3500-4000만원짜리 뽑드라고요. 과장급인데 자격조건이 "명문대 우대,영어능통우대 등등" 참어이가 없습니다. 저는 들러리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월드건설인사부하는일이 참 한심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저도 뛰어난 사람이 아닌데도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도 면접문화를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