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이러한 일련의 사태들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였지만
누구도 이에 대해 사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마치 벽을 보고 얘기하는 기분이다.
피해당사자들 그리고 교인들에게 겸손하게 그리고 떳떳하게 말하라는 것이다.
우리 대한성공회에는 2백명이 넘는 사제들이 있다.
주교와 은퇴한 사제들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더 많다.
그런데 왜 아무도 답을 하지 않는가?
밖에 나가서는 정의를 부르짖고 인권을 얘기하고 평화를 말하면서 왜 안에서 일어난 부정한 짓에 대해서는 모른 체 눈을 감는 것인가?
80년 전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십 년 전 성폭행에 대해서는 왜 관대한 셀프용서를 인정하는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다시 사제들에게 묻는다.
1. 대전교구의 유 낙준 주교는 박 수산나를 성폭행한 강 민용 사제를
어떤 경위로 복직 시켰으며 이에 대해서
우리 신자들에게 어떤 입장인지 분명하게 밝혀달라!
2. 박 수산나를 공금횡령으로 고소하였을 때
‘이는 강 민용사제와는 아무 관련이 없으며 단지 도박 빚을 갚기 위해서다.’ 라는
박 수산나가 작성하였다는 합의서는
당시 교구 법률 대리인이었던 김 호욱 사제가
“감옥에 가지 않으려면 법원에 제출할 합의서가 필요하다”라며
미리 작성해온 것에
“지장을 찍으라!” 고 했다는 것이 박수산나의 주장인데
사실인가?
이에 대해서는 박 수산나가 교구의 통장 돈을 모두 찾아 갖고 나가 잠적한 뒤,
전해주 사제가 박 수산나를 설득하여 돌아오게 하는 과정에서의 통화 녹음과 메시지,
메일 교환 등에 박 수산나와 강 민용 사제와 무슨 사건들이 있었는지
적나라하게 나와있으며 이 모든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다가 우리의 요청에 의해
일부 넘겨받았다.
3. 2015년 1월 23일(금)에 열린 대전교구 상임위원회는 성원이 되지 않은 채
강 민용 사제의 복직을 처리하였다는데, 그렇다면 그 복직 자체가 불법이지 않은가?
도대체 어떻게 복직이 처리되었는지, 이에 대한 상임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해보라.
(아니면 우리가 갖고 있는 복사본을 공개하겠다. –
기타 안건으로 처리된 성직자 수급에 관한 강 민용, 이 종선, 김 대식 영입 추진의 건)
이제 10년이 다 되어간다.
그러나 박 수산나는 교회로부터 어떠한 사과도, 한마디의 위로도 받지 못한 채 교회를 떠나야만 했다.
그녀의 남편은 그때의 충격으로 병이 악화되어 이듬해 죽었고, 박 수산나도 암에 걸려 오랫동안 항암치료와 투병생활을 해야만 했다.
지금은 이름도 바꾸고 이사도 가서 새롭게 살고 있지만, 이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부들부들 떨면서 얘기한다.
공소시효가 다 되어가는 마당에 고소를 하는 것에 대해 그녀는 승낙을 했으며,
현재 법률 검토 중에 있다.
그동안 일어났던 서울교구, 대전교구의 많은 사건들 중 하나만 이야기한 것이다.
이는 단지 교회 윤리의 문제를 넘어 범죄이기 때문이다.
위력에 의한 성범죄, 합의서 협박, 그리고 은폐, 불법 복직 등은 절대 교회 안에서,
성직자들에 의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서울교구에서의 성직자가 신자를 폭행, 형사/민사가처분고소,
달개비 계약, 사회복지기관의 부정 등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주교나 사제나 또는 교회 차원의 반성문 하나 나온 적이 있었나?
그러면서 무슨 사회정의니 평화니 인권을 입에 달고 사느냐 말이다.
꼭 이에 대한 답을 해주기 바란다.
2023년 1월 1일
성공회바로세우기 운동연합 일동
첫댓글 사제들이 건망증병에 걸렸을까봐
다시 올린다
https://m.cafe.daum.net/anglican-church/LNgJ/404?svc=cafe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