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태을도 대한치성 도훈
우연과 필연
2024. 1. 20. (음 12. 10.)
오늘은 2024년 대한 절기입니다. 온난화가 진행돼서 그런지, 대한 절기인 오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1년 중에 가장 추운 절기가 대한이니 눈도 장설(壯雪)로 내려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겨울의 대한이라 겨울 공기가 차가우니, 몸조리 잘해서 건강하게 한겨울 나시기를 바랍니다.
한겨울을 건강하게 잘 나야 따뜻한 새봄에 혈기 왕성하게, 생명력 있게 각자 원하는 바를 이루어 나갈 수 있습니다. 한겨울에 몸보신을 잘 못하고 이런저런 준비를 제대로 못하면, 따뜻한 봄철이 돼서 본격적으로 일을 할 때 제대로 처신할 수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도 없습니다.
인간계와 신명계를 조화시키는 유불선 서도의 역할
우리가 장례식장에 가면 망자의 종교나 망자 가족의 유형에 따라서, 장례의례를 다르게 행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망자가 불교를 신앙하였거나, 유가족이 불교 신자일 경우에는, 가까운 스님을 모셔다가 불경을 읽어드리고 법문을 해서 망자의 장례를 치르게 됩니다. 또 망자가 교회에 다녔거나 그 유가족이 예수를 믿는 경우에는 목사님이나 신부님이 와서 찬송가를 부르고 성경 구절을 읽거나, 미사를 보며 예배를 드리기도 합니다.
인간이란 신명계에서 신으로 존재하다가 육신을 입고 인간으로 오기 때문에, 항상 신명계와 인간계가 합일해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상황이 조성돼야 안심안신이 됩니다. 특히 이 세상을 하직하고 저 세상을 갈 때에는 인간의 육신을 벗고 신명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신계에 처음으로 발을 디디게 돼서 생경하거나 아니면 낯설어서 불안의식을 갖거나 주저주저하게 됩니다. 그럴 때 신계와 인계를 조화시켜 원활하게 연결해주고, 평탄하게 기운을 돋아주는 것이 유불선 서도의 예배요, 법문이요, 미사 같은 의식들입니다.
유불선 서도의 교조들인 예수 석가 공자 노자는 신명계와 인간계에 대한 진실, 신명계와 인간계의 상호 관계, 또 신명계와 인간계 사이의 윤회 환생에 대해 알았기 때문에, 인간이든 신이든 상관없이 상호 유대관계를 잘 맺게 해서 신과 인간이 조화롭게 서로 도와서 살 수 있는 가르침을 낸 것입니다. 선천 시대에는 유불선 서도가 각기 분리되어 있기에, 집안이나 가문의 종교 성향이라든가 또는 개인의 종교 성향에 따라서 유불선 서도 중 하나를 택해서 신앙을 해왔습니다. 그런 관계로 장례식을 치를 때 자기와 맞는 유형으로 종교 예식을 치러서, 인간들이 인간계를 졸업하고 신명계에 들어갈 때 편한 마음으로 갈 수 있게 조처하는 것입니다.
유불선 서도가 하나로 통합되는 후천개벽기
그런데 선천을 마감하고 후천이 시작되는 후천개벽기에는 유불선 서도가 하나로 통합되고 신계와 인간계가 하나로 합류해 하나의 종교로서, 하나의 진리로서, 하나의 종교 예법으로서 통일됩니다. 그것이 천지부모님께서 일러주신 앞으로 열릴 태을세상입니다. 유불선 서도가 본래 태을도에서 나왔기 때문에, 후천개벽기에는 유불선 서도가 태을도로 수렴됩니다. 그것을 증산상제님께서는 “태을로 원시반본한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태을로 원시반본하는 후천개벽기이기 때문에 태을도가 유불선 서도의 모든 진액, 즉 유불선 서도의 예법과 예의와 여러 가지 종교 문화를 뽑아 모아 후천 5만 년을 열 수 있는 새로운 예법과 종교 의례와 생활규범을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그동안 유불선 서도를 각기 믿어서 장례도 다르게 치렀지만, 이제는 하나로 통일된 태을도의 장례절차에 따라서 치르게 됩니다. 그러한 장례문화가 앞으로 나오게 될 것입니다. 지금 유불선 서도가 서로 교류하고 서로의 장점을 취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태을로 원시반본하는 천지의 운수에 따라서 자연히 서로 교류하고 교통하며 각기 가진 진액을 교통하다, 마지막엔 태을도로 수렴되게 하기 위한 과정인 것입니다.
신명의 도움과 인도로 천지부모님을 만나게 된다
오늘 우리는 대한 치성을 모시면서 주문도 읽고 서문도 봉독했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도가에서 글 읽는 소리에 신이 응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쟁에 관한 책을 읽으면 전쟁에서 이긴 신은 춤을 추지만, 전쟁에서 진 신명은 속된 말로 아주 분통해 이를 갈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은 인간만으로는 이 세상에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신명과의 교류를 통해 신명의 도움을 받아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선천 상극의 극단기인 말기이기 때문에 인간의 교만심과 자만심이 하늘을 찔러서 신도를 무시하고 신명의 권위를 무시하지만, 실질적으로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기본 밑바탕에는 신명계의 도움이 있고 신명의 음호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신명계의 도움과 신명의 음호 중에서 우리가 제일 가깝게 도움을 받고 밑받침이 되는 것은 조상신명의 음호입니다. 상제님께서도 조상신들의 안내를 받아서 천지부모님을 만나고 태을도와 인연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오늘 대한치성을 모시기 위해 바쁜 중에도 이 자리에 왔습니다. 이 자리에 온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사실상은 신명들의 인도를 받아서 온 것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가깝게는 우리 조상신명의 인도와 또 태을도를 내가 닦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여러 신명들이 같이 손을 잡고 온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우리 조상신들과 나를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고 있는 여러 안내신과 가르침을 주는 여러 신명들에게 고마움을 가져야 합니다.
세상만사는 우연이 아닌 필연의 결과
우리가 태을도를 신앙하게 된 것도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됐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이면을 살펴보면 필연적인 이유에 의해서 태을도를 만났고 태을도를 신앙하게 된 것입니다. 세상에는 우연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 스스로 지은 인연이고, 스스로 닦은 덕에 의해서 태을도의 인연이 된 것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도 당신을 제자들이 만나게 되는 것도 서로의 마음이 맞았기 때문에, 잇닿아있기 때문에, 만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동서로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마음이 합하여 있으면 반드시 만난다고 김형렬 성도한테 일러주셨습니다.
마음이 합해 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마음이 이어졌다는 것 자체가 필연인 것입니다. 나하고 마음이 이어진 존재를 구체적으로 내가 확인하지 못해도 그 마음자리를 찾아서 항상 그 사람을 향하였기 때문에, 서로는 서로에게 언제든지 환경과 기회가 만들어지면 필연적으로 반드시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만날 때 우연히 만났다고 하겠지만, 사실은 만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면의 배경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필연적인 만남은 천지부모님 및 태을도와의 만남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필연적인 만남이 천지부모님을 만나는 것이요, 태을도를 만나는 것입니다. 가장 필연적인 천지부모님과의 만남에는 나의 육신적으로 가장 필연적인 만남인 조상들과의 만남, 부모님과의 만남, 형제자매들과의 만남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런 만남들이 필연적으로 이어져서 천지인 삼계를 주재하는 군사부의 최종 정점에 계시는 천지부모님을 만나고, 또 천지부모님이 천지인 삼계를 주재하는 주재 진리, 본래의 진리와 생명 자리인 태을의 진리인 태을도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지금은 신명계와 인간계를 윤회 환생하면서 우리가 인연 지었던 모든 필연적인 인연들이 태을도를 통해 맺어져서 꽃을 피우고 결실해서, 추수하는 때입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하듯이, 모든 인연은 천지부모로 통하고 태을도로 통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후천개벽기에는 천지인 삼계에 존재하던 모든 인연들이 천지부모와 태을도를 통하는 인연이 아니고서는 후천 5만 년 상생의 태을세상으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든 신명이든 천지부모님과 태을도와 인연을 맺기 위해 사활을 걸고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도 ‘운수는 좋건만은 목 넘기기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모여서 대한치성을 모시는 것도 전생의 한두 번 인연으로 여기에 필연적으로 만난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살펴보면 거듭된 여러 차례 인연을 통해서 반드시 만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 인연을 살릴 기회가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나에게 여러 번 주어지는데, 그런 계기를 빨리 알아차리고 빨리 각성한 사람들은 천지부모님과 태을도를 일찍 만나서 선천 5만 년 인연의 꽃을 피우고 인연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야 천지부모님과 인연 맺을 수 있다
선천 5만 년의 인연이 천지부모님과 태을도를 통해서 인연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데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이 독기와 살기입니다. 내가 독기와 살기를 잔뜩 품은 말을 하고 글을 쓰고 행실을 했으면 그것이 척과 살이 되어서, 내가 천지부모님과 태을도를 만날 인연을 찾을 때 척신과 복마가 발동해 찾지 못하도록 막고 방해합니다. 선천 상극의 금수세상을 마감하고 후천 상생의 태을세상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천지부모님과 태을도라는 인연 중의 인연을 만나야 하는데, 그 인연을 못 만나게 하는 것이 방금 말씀드린 독기와 살기입니다.
그 독기와 살기를 부단히 풀어 없애면 내 원 마음자리에 있는 무의식이, 진리와 생명을 찾는 내 양심이, 영성이, 움직여서 천지부모님과 태을도로 향하는 인연의 끈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든, 필연을 가장한 우연이든, 계기가 마련돼서 천지부모님을 모시고 태을도에 입도해서 태을도의 길을 걸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천지부모님과의 인연을 매개하는 태을도인이 되자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온 것이 우연이 아니고 필연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시고, 또 우리 주변에 천지부모님과 태을도를 만날 수 있는 필연적인 인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이 가진 독기와 살기 때문에 인연의 계기를 못 살리는 분들에게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 천지부모님과 태을도를 만날 수 있는 인연의 계기를 마련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도훈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현직 의사가 쓴 전생퇴행요법 관련 책에서, 현재 주변의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전생에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상기 도훈 말씀을 통해서, 조상의 음덕과 삼생의 인연이 있어야 만나게 된다는 상제님 말씀을 떠올리게 됩니다.
삼생의 인연이 있는 자라야 능히 도를 받들고, 선영의 음덕으로 증산을 믿게 된다 하였으니,
태을도와 인연을 맺어 상생인간으로 결실하려면 삼생의 인연과 조상선영의 음덕이 있어야 합니다.
태어나면서 태을도와의 인연은 이미 정해진 것입니다.
태을도인들께서는 태을도와의 인연이 우연이 아닌 필연임을 명심하고,
내 주변의 인연들도 전생을 함께 했던 필연의 인연들임을 명심하여,
주변 분들에게 태을도 인연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정성을 다하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