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어 왔습니다
좋은 소식을 알리고 싶었지만 집안에 우환이 겹치고 겹치다 보니....
작년 12월 12일 국회의사당 국회의원 겔러리에서 詩화전이 열렸었답니다
작품 수는 124편이고 그 곳에 제 글 두점 출품 했는데 그 중 한 편이 대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취객
탈속의 웃음 무슨 의미일까
아무도 모르는
혼자만의 즐거움
장단 맞춰 휘두르는
어깨에 매달린 손
꾸부정한 몸놀림에 취함인가
높고 낮은 산
단숨에 오르내리는
죽 끓듯 어설픈 인생살이
탈속에 감춘 채
이리저리 눈동자 옮겨 보아도
눈에 들여놓을 세상
하나도 없구나.
국회의원 회관 詩화전 대상 2023/12,12
1연) 우리는 살아가면서 모두가 가면을 쓰고 삽니다
2연) 양 어깨에 매달린 두 팔은 세상을 살면서 힘겨움을 담았습니다
3연)높고 낮은 산
2023년도엔 많은 일들이 저에게 있었고 살아야 좋은가? 모든 걸 다 버리고 떠나야 하는 것인가?
고민도 해야 했었던 것들을 글로 표현 했던 것입니다
손자 셋을 키우며 10년 째 남편의 깊은 병 뒷바라지 그리고 2년 반을 돌봐야 했던
2023년 10월3일 파킨슨병을 앓고 있던
친정 오빠를 하늘로 편히 보내드릴 수 있었던 일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는 힘겨움의 내용입니다.
그리고 2024년 1월3일 오후 10시 40분 남편은 하늘로 떠났고
요양원에서 노인 학대 받은 사실을 몰랐던 우리 가족은 요양원 내부 고발자로 인해
알게되었고 가족들의 슬픔은 또다시 밀려왔습니다
이미 흔적 없이 멀리 떠난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없음으로 끝냄을 했답니다
문학상은 2년 전에 탔었고 다른 문학회에서도
詩부문 최우수, 대상 5번 금상 5번
수필 부문 대상 2번
1월 24일엔 제가 제일 타고 싶었던 올 해의 작가상을 탔습니다
시상식장에선 기뻐야 할 자리인데 떠나버린 야속한 님이 이 소식을 들었더라면
무척이나 좋아 했을 텐데 생각하며 눈물이 쏟아지는 바람에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그 자리를 빠져 나왔습니다
저의 첫 번째 詩집이 출간 되었을 때 책을 끌어안고 좋아했답니다
작년 말(2023년) 한국 예술인 협회에서 창작지원금 300만원 지원 받아
제2詩집과 수필집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3집 출간 준비와 4집 준비 중으로
글 쓰는 재미와 황혼 육아로 손자 셋을 키우는 것을 하루에 일과로 삼고 지낸답니다
종종 들어 와서 글도 남기고 삶에 지칠 때 이야기도 남겨 보겠습니다.
첫댓글 축하합니다^^*
하루를 지는 노을에 맡겨 보았습니다
그러나 노을은 나에게 도움이 되어 주지 않고
저 혼자 떴다가 지는 해가 되어 밉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