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즐거운 금요일, 하늘까지도 아주 명쾌한 날입니다.
생선이름도 알았겠다, 알았으니 당연 행동으로 들어가서 진열장에 쫘~~~ 누워있는 얘들을 보다가
아는 이름들이 눈에 띄니 어찌나 만족스럽고 흐뭇한지요.^^
언젠가 세인트킬다 갔다가 거리카페에서 피쉬 앤 칩스를 먹었는데 음~~ 뭐라할까.
생선 비린내와 신선도 떨어져 조금 실망했었어요. 기막히게 맛있는 집도 있겠죠.^^
Sea Perch 이름표를 달고 있는 흰살 생선 세 조각과 싱싱해보이는 생굴 한 팩을 샀습니다.
두달 동안 맨날 앞에서 구경만 했었는데, 길 터기가 이렇게 어려웠어야~~~^^
먼저,
생선 비린내 제거와 향을 내기 위해 레드와인 비니거에 살짝 담구고, (2시간 후, 후추와 소금 약간넣어 간을 함)
(예전에 레몬을 뿌려서 재웠는데 레드 와인 비니거는 처음으로 시도해 봤어요)
두번째.
감자 칩을 만들기 위해 감자를 일단 쪄서 식힌 후, 맛소금, 혹은 소금(전 죽염으로 뜨거운 감자위에 좀 뿌려 놨어요.)을 치고.
먹기 좋게 굵게 자른 후 그릇에 랩 씌워 냉동실에 (3시간 넘게).
세번째.
튀김옷 만들기와 타르타르 소스 만들기.
튀김가루가 없어서, 그냥 시중에 파는 밀가루와 옥수수 전분을 반반으로 섞어보았어요.(밀가루가 어떨지 몰라서.)
밀가루 푼 물에 파아슬리 짜 놓고(튜브에 넣어진것), 소금으로 간을 해서 준비했습니다.(옷 색깔이 밋밋한거 보다 나아 보여요)
(녹차 가루, 혹은 허브차 있으면 이거 좀 넣어도 좋을듯 합니다.)
소스.
냉장고 열어 보니 피클, 양파 밖에 안보여서 어쩔 수없이 두가지만 아주 잘게 다져넣고, 파아슬리 조금, 민트 조금,
마요네스에 버물여서 준비했음.
네번째.
유리로 만든 코렐 작은 냄비에다 기름 적당하게 붓고 중간 불로 올린 후,
먼저 냉동실에 넣어둔 감자 꺼내서 상태를 보니 살짝 얼었더군요.
기름을 아끼기 위해 먼저 감자를 튀겼어요. 역시 튀겨보니 가느다랗게 튀긴것 보다 훨씬 먹음직스러워 보였어요.
생각보다 감자 튀김이 잘 나와서 만족스러웠음.
감자를 다 튀긴 후
3시간 정도 재워 둔 생선을 꺼내 물기 좀 닦아내고, 밀가루로 얇게 옷을 입히고,
그 다음 튀김옷 만든 물에 골구루 적셔서 기름에 튀겨 냈어요.
다섯번째
시식하기.
큰 접시에 포테이토 넉넉하게 올리고, 튀긴 생선 올리고, 사이드로 야채 샐러드 올려 놓으니
풍족한 한 끼의 식사가 만들어 졌어요.
분위기 있게 식탁에 촛불켜고, 와인과 쥬스 한 잔... 올려 놓고, 제사 지낼 뻔 했습니다.^^
맛~
이건 아주 개인적인 소견이기에...^^ (직접 만들어 보셔서 드셔 봐야지만 공감할 수 있는 맛입니다.)
생선 비린내 전혀 안나고, 생선 살이 정말 굿이였어요.
더더욱 맛있었던 건 감자 칩...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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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혹 주말에 한번 만들어 보셔요.
정말 만들때도 신이났고, 기분좋은 음식이였어요.
행복한 주말 되시길...
첫댓글 맛있는거 먹을려면 역시 부지런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와우! 침이 꼴까닥. 난 왜 남들이 하는데로 해도 맛이 안날까 참 불가사의입니다.
포트멜번에 가시면 렉스헌터가 하는 피쉬앤칲스 가게가 있는데요...정말 처음 몇년은 줄 서서 먹었다는.. 그리고 윌리암스타운 피어쪽으로 가면 피어 옆에 피쉬앤 칩스 가게가 있는데 거기도 맛있었어요.
생선을 감자튀김과 먹으면 맛이 어울리나봐요~ 먹어봐야 만들기도 하겠지요~ 언제나 먹어 볼려나~^^
포트멜번의 피시엔칩스얘기..들어본적 있는것 같아요...가고 싶네요..바다도 보고... 대단하십니다. 전 요즘..요리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어서.. .근데,,가끔은 이렇게 만들고 싶네요.그래도 시간이 넘 많이 걸리지 싶네요.제개인적으로는 감자는 시중에 파는 baked potato를 사다가 오븐에 구워먹어도 맛이 굿입니다.기름으로 튀기지 않아서..담백하고...정성에 비할순 없지만요... 암튼 고수님들의 레시피에 경의를 표합니다
타타르 소스를 만들어 먹을 생각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마야의 행복한 요리교실" 열어도 되겠네요. 전 동영상으로 공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