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과 「엔저」가 계속되는 일본…이대로 괜찮아? 독일의 역사를 알면 무서워지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악몽 (리뷰) / 1/16(월) / Book Bang
2011년에 간행된 서적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악몽―독일 ‘국가 파탄의 역사’는 경고한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00년 전 독일이 파탄할 때까지 말로를 그린 본작에 관심이 모인 이유는 일본 화폐가치 하락(엔저)과 물가 상승이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당시 독일도 제1차 세계대전의 패배 이후라고는 해도 화폐가치 하락과 물가 상승으로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발전해 사회질서가 붕괴되었다. 통화 하락에 의한 호황도 잠깐, 심각한 물가 상승이 서민의 생활을 덮친 독일의 혼란을 그린 본작의 읽을 곳을, 저널리스트의 카와다 세이이치씨가 해설한다.
카와다 세이이치·평 “물가고와 통화 하락 앞에 무엇이 있는가”
'싼 일본'이 일전, 가격 인상이 멈추지 않는다.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잠시에는 원재료의 상승이 원인이었지만, 최근에는 엔저에 의한 수입 비용 증가가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세가 교착하고, 엔저의 경향도 일미의 금리차가 확대되는 한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물가고와 통화하락이라는 트렌드는 잠시 변하지 않을 것이다. 복잡한 요소가 얽혀 과거 없는 속도로 진행되는 사태를 앞두고 이코노미스트 등 전문가들도 세오리(theory)를 적용할 수 없어 미디어는 사태를 쫓는데 필사적이다.
정부는 물가고 대책으로서 대규모 재정지출을 계속한다. 세수로 부족한 분을 맞이하는 적자국채(즉 빚)의 액수는 1970년대 후반부터 계속 증가해 코로나 대책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지폐를 인쇄하여 위기에서 벗어나는 전후 일본의 “신앙”은 강해질 뿐이지만, 화폐가치의 하락과 물가의 상승이 한도를 넘었을 때,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되어 버리는 것인가. 몸 떨리는 정도의 생생함으로 적힌 역사 논픽션이 본작이다.
지금부터 100년 전 제1차 세계대전에 패배한 독일은 세수로 재정지출을 하지 못하고 대량의 국채를 발행했다. 통화하락으로 수출기업은 윤택(지금의 일본에서도, 예를 들어 무역사는 엔저, 자원고, 인플레이션을 몰래 사상공전의 호결산이 되었다), 실업률은 저하, 주식시장도 활성화하지만, 이윽고 심각한 물가 상승이 서민의 생활을 덮친다.
저널리스트의 이케가미 아키라 씨는 본서 소수의 해설로 이렇게 쓴다.
<인플레이션 취급의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완만한 수준이면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것입니다. 그 달콤한 향기에 빠지면 언젠가 다시 돌아갈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돌입한 독일에서는 실업과 파산이 늘어나고, 과거에는 유럽에서 가장 법을 존중했던 국민으로부터 모랄이 없어져 간다. 느린 죽음처럼 천천히 진행되었다.
작가인 펄벅이 적어둔 한 여성의 목소리가 소개되고 있다.
<그 동안에는 마르크의 하락이 멈추는 것처럼 보인 시기도 있었고, 그때마다 우리는 희망을 안았습니다. 입으로 흔히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최악의 사태는 지나간 것 같다” 그런 시기에, 어머니는 [빌려주고 있던 여러 채의] 집을 팔았습니다. 좋은 거래가 생겼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샀을 때의 2배의 가격으로 팔렸기 때문에. 하지만 어머니가 샀던 가구의 가격은 5배로 올랐습니다. (중략) 최악의 사태는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인플레이션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전보다 치열한 인플레이션으로 어머니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저축이 조금씩 삼켜져 갔습니다>
젊은 날의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토론토 데일리 스타》의 특파원으로서 프랑스에서 독일에 들어가 비참한 상황을 전하고 있었다. 그에 따르면 <저는 작년 7월에 하루 600마르크로 아내와 호화로운 호텔에 머물렀다>가 1년이 지나지 않은 1923년 4월에 샴페인은 1개 3만 8000마르크, 샌드위치는 900마르크, 맥주는 잔 1잔 350마르크가 되어 있었다. 이윽고 물가는 시간 단위로 상승하게 되고, 1잔 5000마르크의 커피를 다 마셨을 때에는 8000마르크에. 이윽고 10만 마르크 지폐가 발행된 3주 후에 100만 마르크 지폐의 발행이 준비되는 사태가 된다.
생활이 일어나지 않게 되면, 사회 불안이 증대하는 것도 무리는 없다. 온갖 갈등이 분출하는 가운데,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고, 사회는 어떻게 붕괴해 갔는가. 이윽고 히틀러의 등장으로 이어지는 부정적인 스파이럴을, 저자 아담 퍼거슨은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의 일기와 보도, 외교 자료를 종횡으로 구사해 그려내고 있으므로, 꼭 체험해 주었으면 한다.
종사가 되는 것은 영국 주독 대사가 사태의 추이를 냉정하게 관찰·분석해 본국에 계속 보내는 보고서다. 퍼거슨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역사학을 수료한 뒤 타임즈지 등에서 유명한 저널리스트이지만 유럽 통합에도 깊은 관계를 맺어 영국 외무성의 특별 고문, 유럽 의회 의원도 맡았다. 본작이 사실을 정성껏 수집하면서 학술서가 아니라 스릴 넘치는 읽을거리로 되어 있는 것은 저자의 소양과 문제의식, 그리고 경험에 의한 점이 크다.
본작은 1975년에 영국에서 간행되어, 그 후, 잠시 절판이 되어 있었지만, 2010년, 투자자 워렌·버핏씨가 「필독서」로서 추천했다는 소문이 계기가 되어, 고서 시장에서 최고로 1600파운드(일본엔으로 하면 약 21만엔)의 값이 붙었다고 한다. 복간 후에도 호평으로, 영미에서는 「묻힌 명저」로서 수많은 고평가를 얻고 있다. 일본에서도 2011년의 간행 이래, 증쇄를 거듭해, 이 10월에도 중판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전설의 트레이더 후지마키 타케시 씨가 「역사가 『살아가는 기술』을 가르쳐 준다」라고 평가하는 것처럼, 미래를 읽을 수 없는 지금이야말로 나침반이 되어 주는 1권일 것이다.
[평가] 카와다 세이이치(저널리스트)
신시오샤 파 2022년 12월호 게재
https://news.yahoo.co.jp/articles/ba20fe448934b782a8fc66e946ca326f4dcc9d83?page=1
「値上げ」と「円安」が続く日本……このままで大丈夫? ドイツの歴史を知ると怖くなるハイパーインフレの悪夢(レビュー)
1/16(月) 6:00配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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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Bang
貨幣価値の下落と物価の上昇が限度を超えたとき日常はどうなるのか?(写真はイメージ)
2011年に刊行された書籍『ハイパーインフレの悪夢―ドイツ「国家破綻の歴史」は警告する―』が再び注目されている。100年前、ドイツが破綻するまでの末路を描いた本作に関心が集まった理由は、日本の貨幣価値の下落(円安)と物価の上昇が止まらないからだ。
当時のドイツも第一次世界大戦の敗北後であるとはいえ、貨幣価値の下落と物価の上昇からハイパーインフレに発展し、社会秩序が崩壊した。通貨安による好況も束の間、深刻な物価高騰が庶民の生活を襲ったドイツの混乱を描いた本作の読みどころを、ジャーナリストの川田晴一さんが解説する。
川田晴一・評「物価高と通貨安の先に何があるのか」
「安いニッポン」が一転、値上げが止まらない。
ロシアによるウクライナ侵攻以降しばらくは原材料の高騰が原因だったが、最近では円安による輸入コスト増が大きな要因となっている。ウクライナ情勢が膠着し、円安の傾向も日米の金利差が拡大する限り続くとみられるため、物価高と通貨安というトレンドはしばらく変わらないだろう。複雑な要素が絡まり合い、かつてないスピードで進行する事態を前に、エコノミストなど専門家もセオリーを適用できず、メディアは事態を追いかけるのに必死だ。
政府は物価高対策として、大規模な財政支出を続ける。税収で足りない分をまかなう赤字国債(つまり借金)の額は1970年代後半から増加し続け、コロナ対策で爆発的に増えた。紙幣を刷ることで危機から脱するという戦後日本の“信仰”は強まるばかりだが、貨幣価値の下落と物価の上昇が限度を超えたとき、わたしたちの日常はどうなってしまうのか。身震いするほどの生々しさで記された歴史ノンフィクションが本作だ。
今から100年前、第一次世界大戦に敗北したドイツは、税収で財政支出をまかなえず、大量の国債を発行した。通貨安で輸出企業はうるおい(今の日本でも、たとえば商社は円安、資源高、インフレを追い風に史上空前の好決算となった)、失業率は低下、株式市場も活性化するが、やがて深刻な物価高騰が庶民の生活を襲う。
ジャーナリストの池上彰氏は本書所収の解説でこう書く。
〈インフレの扱いのむずかしい点のひとつは、緩やかなレベルであれば、経済が活性化することです。その甘い香りに誘われると、いつしか後戻りできなくなるからです〉
ハイパーインフレに突入したドイツでは失業と破産が増え、かつてはヨーロッパで最も法を尊んでいた国民からモラルが失われていく。それは緩慢な死のように、ゆっくりと進行した。
作家のパール・バックが書き留めたひとりの女性の声が紹介されている。
〈そのあいだには、マルクの下落が止まるかに見えた時期もあって、そのたび、わたしたちは希望を抱きました。口々によくこう言ったものです。「最悪の事態は過ぎ去ったようだ」そんな時期に、母は〔貸していた数軒の〕家を売りました。いい取り引きができたと思っていたようです。買ったときの2倍の値段で売れたのですから。でも、母が買った家具の値段は、5倍に値上がりしていました。(中略)最悪の事態は過ぎ去ってはいませんでした。ほどなく、またインフレが始まりました。以前よりも激しいインフレで、母や何百万人もの人々の貯蓄が、少しずつ飲み込まれていきました〉
若き日のアーネスト・ヘミングウェイは《トロント・デイリー・スター》の特派員としてフランスからドイツに入り、悲惨な状況を伝えていた。それによると、〈わたしは昨年の7月に、1日600マルクで妻と豪華なホテルに滞在した〉が、1年経たない1923年4月にシャンパンは1本3万8000マルク、サンドイッチは900マルク、ビールはジョッキ1杯350マルクになっていた。やがて物価は時間単位で上昇するようになり、1杯5000マルクのコーヒーが飲み終わったときには8000マルクに。やがて10万マルク紙幣が発行された3週間後に100万マルク紙幣の発行が準備される事態となる。
生活が立ち行かなくなれば、社会不安が増大するのも無理はない。ありとあらゆる対立が噴出するなかで、ひとびとはどう行動し、社会はどう崩壊していったのか。やがてヒトラーの登場につながる負のスパイラルを、著者のアダム・ファーガソンは同時代を生きた人の日記や報道、外交資料を縦横に駆使して描き出しているので、ぜひ追体験してほしい。
縦糸となるのは、イギリスの駐ドイツ大使が事態の推移を冷静に観察・分析し、本国に送り続けた報告書だ。ファーガソンは英ケンブリッジ大学で歴史学を修めたのち、タイムズ紙などで健筆をふるったジャーナリストだが、欧州統合にも深くかかわり、英外務省の特別顧問、欧州議会の議員も務めた。本作が史実を丹念に収集しながら、学術書ではなく、スリリングな読物になっているのは、著者の素養と問題意識、そして経験によるところが大きい。
本作は1975年にイギリスで刊行され、その後、しばらく絶版になっていたが、2010年、投資家ウォーレン・バフェット氏が「必読書」として推薦したという噂がきっかけとなって、古本市場で最高で1600ポンド(日本円にするとおよそ21万円)の値が付いたという。復刊後も好評で、英米では「埋もれた名著」として数多くの高評価を得ている。日本でも2011年の刊行以来、増刷を重ね、この10月にも重版出来となったそうだ。伝説のトレーダー・藤巻健史氏が「歴史が『生き抜く術』を教えてくれる」と評するように、先が読めない今こそ羅針盤となってくれる一冊だろう。
[レビュアー]川田晴一(ジャーナリスト)
新潮社 波 2022年12月号 掲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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