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승리의 삶 (수 10:40-43)
40. 이와 같이 여호수아가 그 온 땅 곧 산지와 네겝과 평지와 경사지와 그 모든 왕을 쳐서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호흡이 있는 모든 자는 다 진멸하여 바쳤으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것과 같았더라 41. 여호수아가 또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사까지와 온 고센 땅을 기브온에 이르기까지 치매 42.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으므로 여호수아가 이 모든 왕들과 그들의 땅을 단번에 빼앗으니라 43.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길갈 진영으로 돌아왔더라
이 시간에는 "전천후 승리의 삶"이라는 제목입니다. 전천후(全天候)란 어떠한 상황에도 제 기능을 다할 수 있음을 가리키는 낱말입니다. 군용 비행기에 많이 쓴 용어인데 가령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거나 밤이거나 낮이거나 상관없이 운행하는 비행기를 전천후라고 합니다. 밤이면 야간훈련하는 미군 비행기들이 많은데 온갖 첨단장비가 장착된 전천후 비행기이기에 가능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전천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 40절을 보면 "이와 같이 여호수아가 그 온 땅 곧 산지와 네겝과 평지와 경사지와 그 모든 왕을 쳐서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호흡이 있는 모든 자는 다 진멸하여 바쳤으니" 한 대로 성도는 다양한 환경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1. 역경에서도 승리해야 합니다.
여기 "그 온 땅 곧 산지와" 그랬습니다. 이 산지는 그 유명한 유대광야를 가리킵니다. 이 산지는 경사를 이루는 가나안의 중앙부의 암석 능선지대로 해안평야와 요단강 계곡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악산 중의 악산입니다. 이곳은 남쪽으로는 네게브 광야와 접하고 북쪽으로는 갈릴리의 여러 지역과 접해 있습니다.
이 산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 여호와의 성전에 명절을 지키기 위해 통과해야 했던 눈물의 골짜기입니다. 그리고 모세(민13장)와 여호수아(수2장)가 파송한 정탐꾼들이 이 산지를 잘 활용했던 비밀리에 활동하며 은신하기 좋은 험한 산지입니다.
이처럼 어떤 역경 속에서도 승리해야 하겠습니다. 산과 같은 문제들이 닥칠지라도 여호수아처럼 믿음으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믿음만 있다면 산도 옮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막11:22-23에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믿으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하셨습니다. 슥4:7에도 "큰 산아 네가 무엇이야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했습니다. 이런 믿음 가지시기 바랍니다.
2. 도움이 없을 때도 승리해야 합니다.
또 여기 "네겝과" 네겝은 사막지대로 개역성경에 남방으로 번역되었습니다. 네겝은 '남쪽, 남쪽지방'을 뜻합니다. 사해 남서쪽에 위치한 삼각형 모양의 사막지대로 가나안의 최남단 지역입니다. 여기에 대해 성경은 "남방 짐승"과 "위험하고 곤고한 땅"(사30:6-8)이라고 했습니다. 사해 남서쪽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가 있는 사막지대입니다. 아브라함도 이 길을 통과했고(창12:9) 여기서 잠시 머물렀을 때 이삭이 리브가를 신부로 맞아들였습니다(창20:1).
네겝사막은 메마른 환경을 상징합니다. 우리에게 항상 영적으로 풍성한 환경이라면 좋지만 교회가 시험에 들고 가정이 시험에 들고 말씀과 기도가 없고 사랑과 평안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 코로나19처럼 예배할 수 없는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국가의 정치가 변하여 기독교를 핍박하기도 합니다. 이 때 정신 차리지 못하면 불신자 됩니다.
그러므로 자립신앙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새벽과 밤에 기도하셨습니다. 이 자립신앙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아브라함도 가는 곳에 교회가 없었지만 스스로 제단 쌓으며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가정예배입니다. 나무를 삽목해도 뿌리가 내려야 삽니다. 어떤 가지는 이파리만 무성하지 뽑아보면 뿌리가 없습니다. 그 나무는 죽습니다.
이처럼 우리들도 뿌리를 내려야 삽니다. 그래서 골2:6-7에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했습니다. 예수님께 뿌리를 박으시기 바랍니다. 이 자립신앙을 가질 때 전천후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3. 형통할 때도 승리해야 합니다.
또 "평지와" 그랬습니다. 가나안에는 여러 평지들이 있습니다. 갈멜의 해변 평지, 블레셋 해안 평야, 이스르엘 평야, 악고 평야, 아셀 평야, 샤론 평야 등이 그것입니다. 라기스와 립나 같은 곳이 평지 지역입니다. 이 평지는 농업하기 좋은 비옥한 지대입니다. 여호수아는 이곳에서도 승리했습니다.
이것은 평안하고 부요하고 만족할 때도 승리해야 함을 교훈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빌4:11-13에서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했습니다.
역경보다 순경의 때가 더 위험합니다. 교회사에도 보면 박해를 받았던 시대의 기독교는 신실하고 영향력이 강했지만 기독교가 로마에서 공인되고 국교로 채택하면서부터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영의 눈으로 본다면 이때가 더 두려운 때인데 그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나라든지 국민소득이 5,000불을 넘어가면서 신앙이 하향길을 걷는 것을 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사람은 고난을 더 많이 주십니다. 슥3:2에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라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불 속에서 연단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일수록 더욱 고난 가운데서 연단하십니다. 인간의 속성은 문제가 없으면 적당히 믿으려고 하는 악한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라오디게아 교회가 그랬습니다. 그래서 계3:17에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하셨습니다. 에스더처럼 궁궐에 있어도 근신된 신앙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환난의 때만 잘하는 환난체질보다 풍요로울수록 더 잘 믿는 풍요의 체질이 더 좋습니다.
4. 미혹에서도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또 여기 "경사지와" 그랬습니다. 여기 경사지는 유대 산맥과 세펠라 사이에 있는 산록을 가리킵니다. 세펠라(Shephelah)는 일반적으로 팔레스타인 중앙산맥과 블레셋의 해안평야들 사이에 있는 낮은 구릉지대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고도가 약 450미터에 달하였지만 훨씬 더 높은 중앙산맥에 비할 때 저지대였습니다. 세펠라에서는 낮은 대로 갈수록 블레셋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양을 칠 때 조심해야 합니다. 양떼를 찾으러 갔다가 경계를 넘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세상을 사는 동안 미끄러지는 상황이 옵니다. 세속과 세속종교, 각종 이단들, 세상철학과 무속, 비진리, 인본주의 무신론 공산주의 등 신자가 경계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오늘날 수많은 미혹의 요소들이 상업 혹은 예술 혹은 평화, 평등, 복지, 민족, 환경 등 각종 아름다운 이름으로 포장되어 메스콤 등 강력한 매체를 통하여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힘에 압도되어 판단력을 잃어버리고 경계를 넘어갑니다.
그래서 히3:12에 "형제들아 너희가 삼가 혹 너희 중에 누가 믿지 아니하는 악심을 품고 살아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염려할 것이요" 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고전10:12에도 "그런즉 선줄로 생각하는 자들은 넘어질까 조심하라" 고 경고합니다.
베드로도 "만일 저희가 우리 주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세상의 더러움을 피한 후에 다시 그 중에 얽매이고 지면 그 나중 형편이 처음 보다 더 심하리니 의의 도를 안 후에 받은 거룩한 명령을 저버리는 것보다 알지 못하는 것이 도리어 저희에게 나으니라"(벧후2:20-21) 경고합니다.
죄를 멀리하는 것이 최고의 지혜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사특한 자의 첩경에 들어가지 말며 악인의 길로 들어가지 말찌어다 그 길을 피하고 지나가지 말며 돌이켜 떠나갈찌어다"(잠4:24-15) 라고 가르쳐줍니다. 벧후2:7-8에서 롯이 소돔에서 얼마나 그 심령이 상하고 괴로워했는지를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님은 모든 환경에서 승리하신 전천후 믿음이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긴 자의 것입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시험 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더욱 근신하여 깨어 기도함으로 역경에서도, 은혜 없을 때도, 형통할 때도, 미혹이 있을 때도 하나님의 말씀에 서서 온전히 승리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