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자비명상이 주최하는 마가스님과 함께하는 53선지식을 찾아 떠나는 선재동자의 명상여행이 무술년 1월 첫째 주 토요일을 맞은 6일 용인 문수산 법륜사에서 봉행했다.
이날 명상여행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3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여한 가운데, 화엄경 법회와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 마가스님 법문, 스님들과 함께하는 자비허그와 함께 침묵상태에서 경험하는 명상을 진행했다.
마가스님은 법문을 통해 최근 성행하고 있는 영화 ‘신과함께’를 언급하면서 “부처님 말씀 중 자비경을 보면 생활 가운데에서 만족함을 알고 항상 올바르고 정직하며 사나움 없이 자비롭고 겸손하게 사는 것이 불자들이 가져야할 마음가짐이다. 우리는 오늘 하루만 살다가 죽으면 없어지는 존재가 아니고, 내가 하는 말 한마디가 씨앗이 돼서 돌아오기 때문에 나쁜 일 하지 않고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수행하는 사람의 도리”라며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평온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른네번째 선지식으로 초청된 정목스님도 “불가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남섬부주라고 하는데, 이는 박복한 땅이라는 뜻이다. 이런 곳에서 우리가 갖춰야 될 인격은 바로 인내심”이라며 “용기와 인내하는 마음, 중생들과 내 자신을 위한 이타심을 가지고 삶을 살면 자기 안에서 연꽃과 같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완성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법문했다.
아울러 문수산 법륜사 주지 현암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마가스님이 지금의 법륜사가 템플스테이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각별한 인연공덕을 소개하며 300만원을 사단법인 자비명상이 노량진 고시촌에서 고군분투하는 청년들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마음충전소’에 기탁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명상여행을 주최한 자비명상은 군법당 세탁기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한편 참여한 불자들이 군인들을 위해 초코파이를 개별적으로 가져와 보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오는 2월 3일에 진행되는 서른다섯번째 명상여행은 천태종 총본사 단양 소백산 구인사에서 천태종 총무부장을 지내고 마산 삼학사 13대 주지 월도스님을 선지식으로 초청해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