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리 내리는 칠흙 같은 밤이 지나고
여명의 빛을 바라보는 아침 같은 나이에 접어들었다.
인생의 숱한 상처를 경험한 우리들이
진정한 삶의 아름다움을 알고 곱게 물든 잘 익은 가을처럼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나이라고 말하는 60대에 벌써 접어들었다.
풍부한 경험과 연륜 그리고 배려할 줄 아는 세월을 쌓았고
비우면 채워진다는 진리를 터득한 나이이기에
이제 사랑과 미움도 망설임 없이 내려놓을 줄 아는
원숙한 인생의 황금기라고 말하고 싶다.
인생의 황금기에 가장 무서운 적은 무료함이다.
죽는 날까지 할 일이 있어야 살고 있는 것이다.
산 송장이 안 되려면 자기일이 있어야 된다.
돈 버는 일만 일은 아니다.
노후의 자기일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텔레비전 리모콘을 쥐고 소파에 누우면
그 인생은 종친 것이나 마찬가지다.
오직 늙어 죽기만을 기다리는 인생이 그것이다.
우리시대가 희망하는 노후 생활은 취미생활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전문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그 취미생활은 구체적인 것이어야 하고
그렇게 하려는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꼭 명심해야 될 것은 인간의 생애에서
그리고 노후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는 사실이다.
건강이 없으면 다른 것도 없다.
돈을 쌓아놓고도 맛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당뇨식을 배달받아 먹어야 한다면 그것은 바로 비극이다.
그리고 건강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귀중한 것이기도 하다.
노후생활에서 치료비의 지출은 무서운 복병이다.
본인은 물론 가족전체가 큰 재앙을 만나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할 때 건강관리를 시작해야한다.
나이 들어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은 거의 없다.
결국 해 오던 운동을 계속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모든 의사들이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운동이 걷기다.
젊어서부터 걷기운동을 하는 경우 고혈압, 당뇨, 관절염 같은
대표적인 노인병-성인병에 걸리지 않는다.
걷기운동은 돈도 들지 않지만 의지가 없으면 실천하기 어렵다.
나들이 다닐때 한두 정류장 미리 내려 걸어가고,
일상 꾸준히 걷는다면 건강한 몸으로
노후를 맞게 되며 걷기운동도 계속할 수 있다.
결국 걷기운동만큼 좋은 운동도 없다.
걷기운동만 열심히 할 수 있다면 건강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자식들 다 출가 시키고 나만의 황금시간을 가질 수 있는 지금이
우리들의 황금기인 것이다.